립스틱 정글 1
캔디스 부쉬넬 지음, 서남희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여자들은 누구나 커리어우먼을 꿈꾼다. 당당한 여자를 꿈꾸고, 사회에서 인정을 받길 원한다. 나 또한 여자이니, 그런 꿈을 꾸는 것은 당여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당당한 커리어우먼 삼인의 이야기를 그려낸 것으로, 립스틱 정글의 첫번째 이야기이다.

 

니코 오닐리-멋지고 화려하며 언제나 자기관리 잘하는 여성. <본파이어>잡지의 편집장인 그녀는 회사의 전 계열사는 장악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니코는 뛰어난 경력을 자랑하고, 존경받는 남편과 사랑하는 심대 딸이 있지만 그녀의 결혼생활에 로맨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그녀는 젊은 남자의 품속에서 피난처를 찾으려는 유홉게 휩싸인다. 스플래치-버너 최초의 여성 ceo가 되려는 그녀의 은밀한 야망은 과연 어떻게 될까?

 

 자신의 일에는 자부심이 있고, 당당한 그녀이지만 결혼생활에서만은 엉망이 되고 있는 그녀. 존경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남편을 둔 그녀는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모델과 사랑에 빠진다. 사랑을 나누는 건지는 잘 모른다. 니코는 이 소설 안에서 그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원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녀가 너무 많은 분량의 일을 소화해내는라 지친 몸을 잠시 자신을 좋아해주는 모델에게 기대었다고 생각한다. 아니, 그랬으면 한다. 아직까진 지아비를 두고 소위 말하는 바람을 피는 여자들을 나는 곱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 두서없는 말이 되었지만, 니코의 이야기를 읽은 뒤의 내 느낌상 최대한 솔직한 느낌은 이렇다. 다음 편에서(2권) 가장 기대되는 인물이다. 과연 그녀는 마지막에 그녀가 원하는 젊은이와 자신의 가정 중에 무엇을 선택할까/

 

웬디 힐리- 패라도 영화사의 사장.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웬디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경쟁이 치열한 연화산업의 최고위직까지 초스피드로 승진했다. 끊임없는 일 때문에 너무 바쁜 나머지, 그녀는 꽃미남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파탄 지경에 이르게 된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던 것일까. 그녀는 자신이 제작한 작품 중 가장 중요한 '가족'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등장하는 세명의 커리어우먼 중 내가 가장 동정을 표했던 인물이다. 특히나 꽃미남 남편에게서 이혼하자는 말을 듣고, 그가 없이 세아이를 돌보며 영화일을 힘겹게 꾸려간다는 대목에서는 정말 그녀가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녀의 남편은, 일도 하지 않고 잘 하는 것도 없는 백수였고 그녀는 그를 대신해서 그녀의 가족을 먹여살렸다. 결국엔 그녀가 그와 그들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무리한 일을 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가족에 너무 소홀했고, 한편으론 직업이 없는 그의 남편의 심기까지 불편하게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젊은 남편은 결국 돌아오게 된다.그들의 결혼생활에선 닥터뱅상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후에 등장하는데, 닥터 뱅상이든 누구든 그들의 결혼생화을 좀더 안정적이게 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빅토리 포드-패션계의 꽃이며,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이고 다방면으로 재능 있는 그녀는 온갖 아이디어로 넘쳐난다. 그 결과 뉴욕시의 일류 디자이너들이 갖는 환상적인 경력을 이루어냈다. 그러나 그녀가 화장품계의 억만장자와 사귀기 시작하면서 그녀는 사랑을 찾는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또 대기업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 대체 왜 여성들은 남성들만큼 부유하면 안 된다는 것인가?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인물이었다. 이렇게 소설 속의 인물에 푹 빠졌던 것도 드물었는데, 내가 그녀를 동경하는데에도 이유가 있다. 패션이라는 여성에게 민감한 부분을 디자인하면서 그녀는 홀로 당당하게 생활하고 있다. 내가 뭐 독신을 바란다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멋있다는 건 사실이다. 여자 혼자서 패션계에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 그녀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눈에 훤하다.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커리어우먼이다. 그녀가 억만장자의 애인을 얻게 되는데, 그녀가 진심으로 잘 되길 바란다. 내가 이 책 속에서 단역으로라도 출연했더라면(말도 안되는 소리) 아마 그녀를 존경해 매일 쫓아다니는 팬으로 나왔을 것이다. 패션디자이너로서가 아닌 당당한 여자로서 말이다.

 

 

 이 책에서 나는 소위 돈 잘버는 여자들에 대한 이상이 반은 깨졌다. 아무리 당당하고, 돈 잘 버는 커리어우먼일지라도 그들에겐 빈틈이 있다는 걸 알았고, 우리가 완벽한 커리어우먼을 꿈꿀 필요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 언젠간 돈 잘 벌고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 되리라. 아직 1권까지 보지 못한 내가, 이 책은 이렇다.라고 말 할 수 없겠지만, 나의 미래르 생각하면서 읽었던 지라, 여자로써 많은 공감을 했다. 요즘 워낙 직업을 가진 여성이 늘고 있는 추세라, 여성이라면 한번쯤은 읽어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당하게 남들 앞에서 나서길 좋아하는 나는 그녀들이 존경스럽다. 후에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가 될지 정말 궁금하고, 기대된다. 제발 같은 여자로서, 다들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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