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재수해도 괜찮아
텃밭 지음 / BCM미디어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

사랑은 재수해도 괜찮아

 

한동안 카툰에세이을 미친듯이 읽었던적이 있다.

그땐 한창 카툰이 유행했던 때였고, 나도 그 흐름에 따라 흘렀던 때였다.

그러다 넘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다.

카툰의 매력은 뭐랄까............단순하면서도 가슴이 뭉클해진다고나 할까?

짧지만, 내 가슴엔 무언가 남는게 있다.

 

사랑은 누구나 다 겪을 것이다.

특히 첫사랑은, 아름답지만 슬픈 사랑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역시나 미호는 달콤하지만 슬픈 첫사랑을 겪게 된다.

그녀의 옆에는 항상 그녀를 바라보는 지유가 있지만 말이다.

 

자신의 첫사랑이 자기에게 그랫듯,

일부러 더 매몰차게 굴고, 외면을 했다.

좀 더 빨리 날 정리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 말고 좀 더 좋은 여잘 만났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랑은 재수해도 괜찮아.
재수해봄으로써, 사랑에 대해 더 잘 알고,
그럼으로 한층 성숙해지는 것 같다.
사랑은 재수뿐만 아니라, 삼수, 사수까지도 괜찮을 것이다.
 
사랑이라는 흔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소재로 카툰을 그려냈다.
내용 그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사랑을 겸험해 보지 않아도 성숙해질 것 같다.
 
p.s.시 중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시가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이 책의

<가난해 본 사람이 가는한 사람을 더 잘 돕는다고
재수 경험으로 사람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첫사랑의 경험으로 사람 대하는 방법도 한층 성숙해진다>
이런 글귀가 있는데, 이 글귀를 보며 떠오른 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