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리쿠의 데뷔작. 왠지 오싹한 분위기의 이 책. 이 작가는 도데체 누구인가.
일본소설이라면 난 퍼뜩 연애소설이 떠오른다. 연애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일본 작가의 연애소설을 보면 왠지 평범한 연애소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외엔 일반소설이 있는데, 이 쪽이 내가 좋아하는 분류이다. 특히나 난 오쿠다 히데오나 가네시로 가즈키 등을 좋아한다. 그 밖에도 추리소설의 대표작가인 미야베 미유키 등이 있지만 아직 잘 모르니 통과...이처럼 난 작가편애가. 한 작가의 작품에 빠져들면 그 작가의 작품을 자꾸 찾게된다.
이 책을 통해 온다 리쿠라는 작가를 새로 알게 되었다. 그의 데뷔작은 정말 데뷔작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싹했다. 오싹했던 이유는 묘사를 잘 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책을 통한 묘사가 훌륭할수록 머릿속에 그려지는 모습이 생생하다. 그만큼 책에서 느껴지는 감동동 배가 될것이다.
이 책의 중심내용은 마찬가지로 여섯번째 사요코. 학교 대대로 내려오는 괴담, 전설이라 할 수 있다. 3년에 한번씩 나타나는 의문의 사요코. 그는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고 다음사람에게 그 의무를 넘겨준다. 다음사람에게도 자신이 누군지를 비밀로 하고 말이다. 마사코, 유키오, 슈. 그리고 전학생 사요코. 그녀는 개학날 전학온 의문의 전학생이다. 여기서 그녀는 '손님'이라는 의미로 그려지고 있다. 단지 외부에서 왔단 이유로 관심을 받게되는 그런 인물. 또, 여섯번째 사요코와 연관이 있는 의문의 사요코. 마사코, 유키오, 슈, 그리고 사요코를 통해 말하려 했던 작가의 의도는 학교전설에 대한 무서움, 두려움이라기 보단 학교가 갖는 학생들을 갇아두기에 대한 저항심을 나타내려 했던 건 아닐까. 이와같은 내용은 엮은이의서평에도 나와있든, 여섯번째 사요코가 말하려 했던 핵심적인 내용일것이다. 비록 우릴 가두어놓긴 해도 미래를 향한 정류장이랄까. 그런 의미의 학교.
앞에서 말했듯, 난 작가편애가이다. 한 작가의 작품에 빠져들면 끊임없이 그의 작품을 찾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온다리쿠의 작품을 처음 접해 본 나는 그에게 푹 빠져들었다. 오싹한듯 알 수 없는 문체들. 어딘가 모순이 되는 문장. 하지만 묘사 하나는 끝내줬던 작품인것 같다. 그저 문학을 이해하는 수준이 아주 떨어지는 나의 생각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