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1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2007/03/01 16:42
지은이 가이도 다케루 | 권일영 옮김
출판사 예담
별점

 

의학미스테리라. 흥미로운 주제이다.
요즘 드라마도 의학드라마가 붐이라는 듯, 두편의 드라마가 지상파에서 방송되고 있다.의학드라마를 즐겨보는 나로썬 이 책을 기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게다가 <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이라는데... 기대를 하는게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현직 의사라는 가이도 다케루는 베일 속에 가려진 의사이다. 자신의 본업인 의학을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나갔을까?

 

의학드라마를 보더라도 '와~ 재미있다.' '흥미롭다.' 라는 느낌을 받는다. 자신의 손 하나가 환자 한 사람의 목숨을 살릴수도, 앗아갈 수도 있는 의사는 괴로울지 모르지만, 시청자의 입장은 단지 흥미로운 드라마에 불과하다.

바티스타 수술팀에선 잇다라 세번 연속의 수술사망이라는 결과를 낫는다. 이 책을 단지 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실 수술사망이던 말던 상관이 없다. 그게 단지 우연한 불운의 연속이라 하면 말이다. 단지 우연한 불운의 연속이었다면 이 책은 <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은 커녕 어쩌면 우리나라에도 번역이 되어 나오지 않았을수도 있다.

 

바티스타 수술팀의 잇다른 수술사망의 원인과 수술관찰 등의 의뢰를 받은 다구치 의사. 다구치는 구치외래라는 부정수호외래 담당인 말단의사이다. 이런 다구치가 병원장으로부터 이런 터무니없는 의뢰를 받으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30번의 수술 중 3번의 수술사망. 사망률이10%밖에 되지도 않는데, 수술사망 원인을 알아내라니..... 참 어이가 없긴 마찬가지다. 이 책의 중반부에 들어서면 '시라토리'라는 인물이 나타나는데, 이 때는 공중그네의 '이라부'의사가 떠올랐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유쾌한 그. 또, 이 때부터 이 소설의 실마리가 밝혀진다.

바티스타 수술팀의 최고의사인 기류는 녹내장으로 인해 눈이 좋지 않고, 그의 눈을 대신하는 병리의인 나루미는 기류의사가 과거에 오른쪽 손목에 힘줄을 끊은 이후론 메스를 잡을 수 없게된다. 기류는 나루미의 손 역할을, 나루미는 기류의눈역할을 하며 수술을 이어왔지만, 결국엔 기류는 메스를 내려놓고, 녹내장 수술에 열중, 나루미는 병리의로써의 길을 걷게 된다. 아.... 이것으로 사건이 일달락지어 지는가. 했으나 진범은 그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서로의 역할을 대신해 완벽한 수술을 해오던 중 수술사망이 이어진 것이다. 범인이 누군진,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 않으니 이 책을 직접 읽어보도록!

 

이 책의 진범은 수술사망을 즐겼다고 할 수 있다. 환자의 목숨뿐만 아니라, 마지막까지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을 친 사악한 살인마다. 어떻게 이런 사람에게 환자를 살리는 의사가 되었을까. 어쨋든 이런 일은 벌어지면 안된다. 의사든, 평범한 직장이든, 무직이든 어떤 이유에서도 다른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일은 나쁜 것이니까.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탓일까. 이 책에 대한 실망도 컷던 것 같다. 긴박감이나 냉철한 살인마가 나오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실망을 했을 수 없다. (현실과 소설은 다르다. 냉철한 살인마가 나의 근처에 있다면 '자신의 목숨 먼저 끊어보라지~'라고 소리칠 것이다.) 이 책의 많은 쪽수때문에 지루하다는 감을 느낄 수 있으나, 이 책을 읽어볼 것이라면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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