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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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본문보기 2007/01/30 13:47
지은이 오쿠다 히데오 | 양윤옥 옮김
출판사 은행나무
별점

이 표지를 보았을 땐 왠지 모르게 걸리적 거렸다. 이상한 아저씨인지, 학생인지 모르는 작자가 떡하니 험상궂은 모습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이 책을 결국 구입하게 되었다.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이니까... 그 외엔 달리 이유가 없었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의 작가라는 이유 하나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처음엔 한 어린학생의 시점에서 본 다는 것에서 성장소설인가....... 라는 생각도 하였다. 성장소설.. 나름 좋아하긴 하지만, 왠지 오쿠다 히데오의 성장소설이라니 뜻밖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왠걸 성장소설이라니 난 그저 아이의 시점이라는 것에서 얼추 그렇게 판단했던 것이었다.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다. 많다고 할 수 있지만 콕 찝어 말한다면 사실 몇가지 안될것이다. 대표적으로 첫째, 이 책은 나에게 웃음을 주었다. 어처구니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으니, 당연히 웃음을 주었던 것이다. 떄론 그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왠지 모르게 부러웠다. 똑같은 하루의 연속....... 항상 그 틀에서 우리는 스트레스가 쌓이고, 짜증나게 마련이다. 나도 언젠가 남쪽섬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아버지의 고향은 전라남도의 '노화도'라는 섬이었다. 차타고 배타고 가서 24시간 안에 가면 다행인 것이다. 배를 놓치지 않았단 것이기 떄문이다. 만일 배가 끊겨 못가게 되면, 우린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타에서 쭈구리고 누워 잔다. 지겹다. 솔직히 그렇게 가서 하는 것이라곤 없다. 부모님께선 나가서 항상 밭일을 돌보았고, 이 똑 지리를 모르는 나에겐 그냥 집에 틀어박혀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나중에 노년이 되고, 직장도 없이 살게 된다면.. 자시 그 섬으로 돌아가 살고 싶다. 바다를 보며, 이 책에서 나오는 정도의  촌은 아니지만, 기울어져 가는 집에서 이웃들과 오순도순 가족처럼 살고 싶다.

 

 둘째로, 이 책은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앞서 말했던 가족이라는 존재가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얼마나 큰 힘인지를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가족은 나의 혈연뿐 아닌, 이웃도 가족인 것이다. 이웃들은 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웃의 소중함을 우린 모르고 살고 있다. 사실 이웃의 소중함은 커녕 이웃과 대화도 잘 나누지 않는다. 이웃과 가족 그 두 관계에 있어서 난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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