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필독서 100 -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고른 필독서 시리즈 5
주경아 외 지음 / 센시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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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가 변화되고 선발과정이 다양화되면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정보를 많이 알아야 하고, 관련 정보를 스스로 찾거나, 입시 컨설팅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정보전이라고 하기도 하는 입시는 일반적인 학부모인 나에게는 어렵고 복잡해 보이기만 한다.  

  이제  중1 아이가 된 학부모로 학교 설명회에 갔을 때에도 '자원봉사 점수가 없어졌다, 학교에서 어떤 독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안내가 있고, '세특'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 그 당시  정보에 약한 나는 '세특'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그 자리에서 검색을 하기까지 했었다.  세특 : 세부 능력 및 특기사항. 이라고.. 중학교 과정에서도 세특으로 생기부에 들어가는 내용이 있으니 수행이나, 독서록 작성에 유념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설명회는 진행되었다.   담임 선생님과의 반 설명회에서도 세특에 대해서 질문하는 학부모들이 있어서 중요성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설명회에서 강조되었던 것이 독서와 독서기록에 대한 것이었다. 


 대입에 있어서도 이런 부분이 강조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최근 입시에서 가장 주요하게 부각되는 것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라고 한다. 특히 과목별 세특의 경우에는 각 과목 선생님들이 500자 분량의 내용을 각각 작성하게 되므로 3년간의 기록이 쌓이면서 입시에 큰 영향력을 갖추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생기부에서 세특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자소서와 교사 추천서의 역할을 하고 있어 세특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과목에서 배운 내용이 과세특 기록에 적용되지만, 학생의 역량과 노력은 과목과 연계된 독서 활동을 더욱 내용을 풍성하게 담아낼 수 있다.  책을 통해 어떻게 심화와 탐구 활동을 하였나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활동으로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독서 목록을 정리하고, 독서 감상 등 기록을 하고 연계한 활동을 하여 기록, 제출해야 하는 것이 학생들의 교과 외 자기 주도적인 활동으로 강조된다. 


<생기부 필독서 100>은 인문사회, 과학, 수학  과학별로 현직의 선생님들이 선정한 도서 총 100권을 담고 있다. 선정한 책의 핵심 내용과 메시지를 소개한 후, 책을 바탕으로 확장하는 활동 등을 소개하는데, 세특과 관련한 내용 외에도 동아리 활동, 진로 활동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추가로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을 함께 알려주어 자연스럽게  연관된 독서로 확장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책의첫 장에서 안내하고 있는 대입개편안, 입시제도와 독서와 생기부, 입학 사정관 이야기 등은  변화하는 입시에서 학부모와 학생이 놓치지 않고 준비해야 할 내용들을 차분히 알아가기에 큰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단순히 많은 독서를 하는 것보다, 독서를 통한 성장에 큰 중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음에 되새긴다. 아이가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인생 책을 만나고 성장할 수 있기를..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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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원 AI
원동연.민진홍 지음 / 성안당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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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내 머릿속 생각의 얼개들로만  서평을 작성하고, 또 대학 과제는 대부분 책과 참고 자료를 통해 내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풀어가는 과정으로 긴 학습과 탐구의 과정을 거쳐서 작성하곤 했다.  또 개인적으로 불과 1년 전만 해도 쳇 지피티 같은 AI는 과제 작성에서 큰 도움을 요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1년 사이 챗지피티 등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진행하던 과제 제출에서 AI를 활용하면서 과제를 작성하는 게 큰 도움을 받게 되면서, 심지어 개인적으로 작성한 것보다  나아 보여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5차원 AI>라는 도서의 소개 글이 눈길을 끌었다. AI가 대신할 수 없는 창의성과 공감력을 이끌어내는 것,  질문을 통해 사고력의 확장을 이끌어 내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내용이었다. 단순한 답과 질문에 대한 내용의 활용을 넘어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궁금해졌다. 

저자 원동연님은 KAIST에서 공학을 공부하고 한국원자력 연구소 초전도체 연구실장을 역임했고, 해외의 여러 대학에서 총장과 부총장을 역임하셨고 현재 국제교육문화교류기구와 DGA디아 글로벌학교에서 5차원 교육을 통한 글로벌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공저자 민진홍님은 AI 마케팅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가로서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솔루션을 연구, 제시하고 있다.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5차원은 무엇일까? 4차원 5차원 뭔가 물리학적이고 어려워 보이는 분야일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저자인 원동연 박사가 고안한 5차원 교육에서 따온 개념이라고.. 지력, 심력, 체력, 자기 관리력, 인간관계력의 다섯 개가 조화를 이룬 5차원의 개념을 AI 분야에 적용시킨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AI에게 인간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는 기술 세계의 발전의 양상을 바라보면서 AI 기술을 통해 인간의 능력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 통찰들을 담아내었다. 저자가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런 기술의 발전 속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인간의 능력이다.  그래서  인간 개인의 능력을 이끌어내기 내는 방법들, 가정과 학교,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정리하여 그 방법과 방향을 제시한다. 

그래서 책에서는 미래 시대의 이해를 위해 인공지능의  등장과 문제점, 해결책 등을 이해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법, 질문과 프롬프트 능력을 그는 방법, '인간력'을 강화 등을 강조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살펴보고, 인공지능을 교육에 활용하는 사례와 방법을 살펴보면서 인공지능을 통한 교육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2부에서는 프롬포트의 구체적인 예, 책 만들기, 이메일 보고서 등 쓰기의 실제적인 일하는 방법들의 예와 방법들을 알려준다. 

저자가 제시하는 '소크라테스 AI'라는 것은 소크라테스가 대화법으로,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진리를 찾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챗지 피티 등 생성형 AI질문과 요청, 역으로 AI가 사용자에게 하는 질문 등 대화의 방식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이끌어 낸다. 생성형 AI를 사용해 본 사람들이라면  AI와의 대화 여러 번 이어 가면서 좀 더 정제된 결과물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질문과 요청의 중요성을 알아가고, 더 나은  AI 질문과 답  대화의 방법을 통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은 결국엔 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5차원, 소크라테스AI 등의 생소한 개념 때문인지 무심코 지나갔고, 진입 장벽이 느껴졌다. AI가 요즘 큰 화두이기에 책 소개와 목차를 통해 책에서 담고 있는 내용을 확인했고,  AI 시대에 대한 통찰과 더불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의 책인데 제목에서 주는 생소함으로 안 읽었다면 아쉬웠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고, AI와 관련한 정보와 생각들을 접하고, 실질적으로 활용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AI를 알아가는 누구나 꼭 읽어보면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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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보는 그림 - 매일 흔들리는 마음을 다독이는 명화의 힘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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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언젠가.

어디선가 기억도 안 나는 누군가가, 어떤 작품을 보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감상을 들은 적이 있다.

글쎄? 미술 작품, 그림을 보고 그런 눈물을 흘렸다고? 왜일까? 나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기에 머릿속은 물음표로 가득했었다.

그런 감상만이 인상적으로 남아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마흔에 보는 그림>이라니 책 자체가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주는 무게감과 함께.

저자 이원율님은 <헤럴드경제> 기자이자 미술 스토리텔러로 칼럼 '후암동 미술관'과 <사적이고 지적인 미술관>, <하룻밤 미술관>등 여러 저서를 통해 미술로 풍부해지는 일상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마흔에 보는 그림>은 저자 자신과 그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편지 같은 글이다. "마흔 무렵이 되면 초연해질 줄 알았습니다. 언제나 의젓하고, 어디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될 것 그로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여전히 마음 한편에는 여린 꼬마가 웅크려있고, 그 옆에는 세상 모든 게 서툰 청년이 서성이고 있다는 것을요." 책의 프롤로그에서 인생에 그림이 필요한 순간으로, 지금도 흔들리는 마흔들에게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책은 위로/ 용기/ 강인함/ 독립 4개의 순간들로 구성하여 각각의 키워드에 맞는 작가들을 만나간다.

1장. 위로가 필요한 순간 : 앙리 마티스, 에드워드 호퍼, 빌헬름 하메르스회, 바실리 칸딘스키, 마크 로스코

2장. 용기가 필요한 순간 : 잭슨 폴록, 프리다 칼로, 뱅크시, 에곤 실레

3장. 버텨야 하는 순간: 펠릭스 발로통, 폴 세잔, 구스타프 클림트, 클로드 모네

4장. 에드가 드가, 모리스 위트릴로, 일리야 레핀, 에드워드 헨리 포타르트, 알폰스 무하



작가의 이름 앞에 적혀 있는 소제목에 이끌려 작가들을 만난다.

[너무 늦었다는 거짓말] 바실리 칸딘스키. "이상한 것만 그린다"라는 식의 조롱을 받았지만 결국엔 새로운 미술, 파격적인 기법으로 현대예술의 대표 작가가 된 칸딘스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법학자로서 법률 강의를 하던 칸딘스키는 삽십 줄에 모스크바에서 열린 인상주의 전시회에서 모네의 그림을 보고 빛과 색이 주는 환상성에 사로잡히고, 음악에서 회화적 영감을 떠올린다. 그리고 화가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기존의 질서와 기성 화가들 틈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그의 길을 개척한다. 순수한 형태와 색채만으로..

"예술에 의무란 없다. 예술은 자유로우니까" - Wassily Kandinsky

"우리는 언제 가장 젊은가. 오늘이다. 어떤 일이든 새롭게 시작할 때 뭘 모르면 어떤가. 그렇기에 외려 새로운 세상을 열 수도 있다."

[그의 그림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유] 마크 로스코. 책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오렌지색의 그림< No. 11>의 주인공이다. 1903년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그는 유럽을 휩쓰는 반유대주의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온다. 낯선 땅에서 어머니와 함께 가난한 이민지로서 외면받고 따돌림으로 힘든 젊은 시절을 보낸다. 대학을 그만두고, 신문배달 등 잡일을 하던 중 관심을 두던 그림에 도전한다. 마티스의 제자 막스 웨버의 제자로 들어간 로스코는 마티즈의 <빨간 작업실>을 보고 색채가 주는 강렬함, 전율을 느낀다. 감동과 울림을 색채만으로 줄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은 20년 후 그가 개척한 색면 추상이라고.. 감상자가 그림을 보고 각자의 시각으로, 마음으로 그림을 느낀다.

글의 첫 부분에 내가 인상적인 '감상'으로 남아 있었다 말하던 그 작품이 로스코의 작품이었을까?

"내 그림의 목적은 교훈이나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자가 화면 앞에 서서 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Mark Rothko

책 속에서 이름과 작품이 익숙한 작가들을 접하고, 또 새로운 작품과 작가들을 알아간다. 미술을 깊이 공부하지 않았지만 작가들의 이야기를 알고 그림을 보게 되면,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을까? 잘 알지 못하는 작가의 그림을 만났을 때에 나는 어떤 감정들을 만나게 될까?

마크 로스코와 잭슨 폴록의 작품을 서울 전시에서 만나게 되면 '마흔'의 나는 어떤 감정을 마주할지 궁금하다.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책에 소개된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뉴욕의 거장들]

http://www.enapartners.com/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1257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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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의 초등 책 읽기 교실 - 마음과 생각을 함께 키우는 독서 수업
김소영 지음 / 다산에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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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의 작가이자 독서교육 전문가 김소영 작가의 어린이를 위한 독서 수업 책 <김소영의 초등 책 읽기 교실>을 만나 보았다. 작가는 어린이책 편집자로 어린이 -책과 만났고, 이후 어린이 독서 교육을 진행하면서 어린이들을 만나면서 <어린이라는 세계>를 썼다. 많은 독자가 어린이라는 세계를 이야기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 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 나온 <김소영의 초등 책 읽기 교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함께한 내용들을 담고 있고, 어린이 스스로 읽고 말하고 쓸 수 있는 독서 습관을 만들 위한 작가의 독서 교육 책이다.

내 아이가 책 읽는 아이로, 어른으로 성장하면 좋겠다는 것이 많은 부모들의 희망일 것이다. 그러나 고학년으로 갈수록 어린이들은 책을 만나기 어려운 환경과 만나게 된다. 스스로 좋아하는 아이라면 걱정을 안 해도 되겠지만, 그런 아이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듯한다. 그래서 작가는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독서 교육의 지침과 구체적인 방법들을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독서에 대한 생각, 책이라는 매체가 지금 시대의 유튜브 등 다채로운 미디어를 바르게 활용하게하는, 앞으로 다가올 시대도 자신 있게 맞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가장 중요한 도구로서의 책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독서와 더불어 말하기의 중요성 강조한다. 독서를 통해 대화의 깊이와 즐거움을 배가 시키고, 누군가와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관점을 알아갈 수 있고, 더 깊은 생각과 성장을 이끌어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독서 교실에서 어린이들과 함께한 수업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간단한 목차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장. 말하기가 독서력을 키운다.

2장. 그림이 창의성을 자극한다. : 그림책 말하기

3장. 언어가 지닌 강력한 힘 : 동시 말하기

4장. 이해하고 표현한 것은 생각이 된다. : 동화 말하기

5장. '아는 느낌'에서 '아는 것'으로 :지식책 말하기

6장. 말한 것을 글로 쓰기





 

 

 


 

저자는 각 장에서 말하기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동시, 동화, 지식책을 통해 어떤 읽기와 활동이 가능한지 이야기하며, 실제 교실에서의 에피소드와 예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준다. 그래서 수업을 그려 볼 수 있고 더 깊이 있는 접근을 돕는다. 책 읽기와 말하기, 말하기가 독서력을 살린다는 내용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독서수업과 글쓰기- 독후 감상문을 '작성해야 하는' 글쓰기가 부족한 아이의 학모로서 이 책을 읽어보고자 했던 욕심이 조금은 누그러지는 마음이 생긴다. "글쓰기에 대한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어린이가 말로 독후감을 정리하게 해주세요. 책에 대한 감상을 더욱 풍요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글쓰기가 마음이 급하긴 하지만 천천히 책과 함께하며 마지막 장의 글로 쓰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에서 제시하는 아이와 함께하는 책 읽기부터 시작해 보고자 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성장하고자 하는 어른 - 부모님들께 추천하고 싶다.



**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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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림동화 발도르프 그림책 12
그림 형제 지음, 다니엘라 드레셔 그림, 한미경 옮김 / 하늘퍼블리싱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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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의 나라. 독일 - 독일 민간에 구전으로 전해지던 이야기를 그림형제가 <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엮어 펴낸다. 그림형제의 책에 담긴 이야기와 동화들은 독일은 물론이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화로 읽히고 있고 다양한 버전으로, 여러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판본과 내용의 고전 동화 중 오늘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그림동화>는 독일의 동화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다니엘라 드레셔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읽는 그림책 시리즈다.

그림형제의 책에 담긴 책 일부를 <아름다운 그림동화>, <용감한 그림동화>, <신비한 그림동화>, <동물들의 그림동화>의 시리즈로 나누어 담았다.

<아름다운 그림동화>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전 동화들이 많이 실려있는데, 10개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 개구리 왕자

2. 라푼젤

3. 찔레꽃 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4. 은화가 된 별

5. 재투성이 아센푸텔 (신데렐라)

6. 오누이

7. 별별 털복숭이

8. 백설공주

9. 숲속의 세 난쟁이

10. 홀레 할머니



사람들에게 익숙한 책도 있지만 처음 접하는 책들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책, 신데렐라는 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이야기인데 어린 시절 읽은 책에서 신데렐라는 언니들과 새엄마를 용서하고 행복하게 산다. 모두의 해피엔딩으로 알고 있었지만 나중에 다른 버전의 신데렐라를 접했는데 그것이 그림형제의 신데렐라였다.

'이번엔 작은 언니가 구두를 신어 보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번엔 엄지발가락은 다행히도 신발 속에 들어갔지만 뒤꿈치가 너무 컸습니다. 어머니가 딸에게 칼을 주며 말했습니다. "뒤꿈치를 조금 베어내거라. 왕비가 되면 걸을 필요가 없을테니까." 작은언니는 뒤꿈치를 조금 베어 내고 발을 억지로 구두 속으로 밀어 넣은 다음 이를 악물고 아픔을 참으면서 왕자에게 갔습니다.'

' 드디어 두 사람의 결혼식이 열렸을 때, 두 언니들도 왔습니다. 아센푸텔 잘 보여서 자기들도 잘 살고 싶었던 거지요. 신랑과 신부가 교회에 갔을 때, 맏언니는 왼쪽에, 둘째 언니는 오른쪽에 있었습니다. 그러자 비둘기들이 각각 다른 쪽 눈을 쪼았습니다. 두 언니들은 심술궂게 굴고 거짓말을 한 벌로 평생 장님으로 지냈답니다.' - [재투성이 아센푸델] 에서

신데렐라로 알려진 [재투성이 아센푸델] 이야기는 우리가 많이 알던 버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신데렐라와 마찬가지로 다른 동화들에서도 악인의 인물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데, 가령 백설 공주에서도 왕비는 결국 빨갛게 달구어진 무쇠 신발을 신고 춤을 추다가 죽는 결말이다.

그림형제의 동화를 그래서 '잔혹동화'라 하는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림형제의 이야기는 분명하고 확실한 권선징악의 이야기를 전달해 준다. 악에게 너무나 확실한 처벌을 하기 때문에 속 시원한 면이 있었지만, 이 책을 어린이에게 읽어주는 게 좋은가?는 부모가 먼저 읽고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중학생이 된 아이와 읽으면서 이런 동화가 나온 시대적인 배경, 동화의 이면, 다른 동화와의 비교 등의 활동을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림형제의 동화 원작의 내용, 아름다운 일러스트의 책을 소장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미자모 서평단으로,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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