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i 2005-12-23  

메리 주말입니다.
저 아래, 페이퍼 써야하는데 하고 쓴 수단님 댓글에다, 맞아요 맞아! 짝짝짝 하고 리플달고 싶어요. 근데 끼어들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더군요. -- 오늘 점심시간에 상사가 점심밥을 샀답니다. 김치찌개 먹었어요. 아마 연말이고, 낼은 또 클스마스고 그래서 모처럼 인심을 쓰신 것같은데, 막상 얻어먹는 우리들은 회사 식당이 클스마스 특선 함박스텍이고, (회사 식당 메뉴에 함박이 얼만큼 함박이겠습니까마는,) 후식은 귤이라며, 은근히 불평들을 했어요. ^^ 내일은 어떻게 근사한 계획이라도 있으신가요? (그저 평범한 주말이죠 하고 심플하게 대꾸하는 멋쟁이실 것도 같지만) 행복한 크리스마스 맞으세요.
 
 
sudan 2005-12-26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함박스테이크-그것도 크리스마스 함박!-대신 김치찌개라뇨.
사무실 풍경이 머릿속에 확 그려져요. 다 큰 어른들이 단체로 귀여워지는 순간이 있는데, 점심시간 메뉴 고를 때가 특히 그래요. 그깟 고기반찬 안 먹어도 그만인데 말이죠. 크크.

글 남겨주신 날에는 인사동에서 캐롤송을 들으면서 친구와 국화차와 대추차를 나눠마셨어요. 크리스 마스 케익도 미리 먹었구요. 선물도 미리 미리 챙겨 받았어요. 집에 와서는 침대에 누워 오 헨리의 단편을 두 개나 읽었구요.
고백하자면, 크리스마스 즈음해서는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읽고, 캐롤송에 가슴 설레고,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잠드는 심플하지 않은 취향의 사람이에요. 같이 사는 사람이 있으면 양말을 머리맡에 두고 잤을지도 몰라요. -_-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하기엔 인사가 좀 늦었군요.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