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8세부터 88세까지 읽는 동화
루이스 세뿔베다 지음 / 바다출판사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마당을 나온 암탉>과 설정이 유사한 작품이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잎싹의 자유와 꿈, 모성에 초점이 맞추어졌던 반면에,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에서는 고양이 소르바스의 모성과 아기 갈매기가 나는 법을 배우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작품에서 배경에 깔린 것은 환경 오염과 생명에 대한 존중 의식이다.

고양이와 갈매기가 해결해나가지 않고, 인간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조금 걸리지만, 작품의 존재들이 모두 서로 기대어 도움을 받으며 사는 존재들이고, 환경 파괴의 시점에서 동물과 인간의 공생을 말하고자 하였다고 생각된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자못 진지한 반면, 이 작품은 위트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헌데 여러 고양이들의 이름이 생소하고, 성인을 위한 동화인지라 문장이 길다는 점이 단점이다.

             P.S  검색창에 '세풀베다'를 치면 그의 흥미진진한 다른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외래어 표기를 출판사마다 달리 하여, <연애소설 읽는 노인> 같은 훌륭한 작품을 함께 검색할 수 없게 되었다. 알라딘에서 함께 검색할 수 있도록 기계적인 조치를 해 주었으면 더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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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네버랜드 클래식 16
찰스 디킨스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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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축약본으로는 몰랐던 크리스마스캐럴의  장점들 :

 

          문체가 풍부한 것들을 묘사하고, 각 인물간의 대조적인 모습을 신랄하게 보여준다. 전형적인 캐릭터가 설명적으로 그치지 않고, 행동과 대사 등을 통해 그 캐릭터의 정당성을 충분히 보여준다. 작가는 캐릭터를 끝까지 위기로 몰아 결국 변화 시키는데, 그것은 인물의 성격이 변화하여 작품의 구성과 주제까지 영향을 미치는 효과로 보인다. 단순히 볼 때에 이 작품은 ‘흥부와 놀부’처럼, ‘구두쇠는 나쁘고, 인생에는 일과 돈 이외에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작품 속에 그려낸 세계가 풍부하여, 독자는 작품을 읽어나가면서, 어떤 인생이 행복한 인생인지, 어떤 사람이 사랑스러운 사람인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의 기쁨과 크리스마스를 즐긴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마음이 피폐한 그(스크루지)는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하지만 그는 어떤 이유로 180도 다른 사람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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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네버랜드 클래식 13
케니스 그레이엄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신수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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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동물이 의인화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이자, 어린이들의 <돈키호테>라고 말할 수 있다.

주인공 두꺼비 토드는 어린이의 내면에 살고 있는 어린이의 본성을 대표한다. 어린이 독자들은 토드와 자신을 동일시하여, 그의 주체할 수 없는 열정과 펄펄 살아 날뛰는 生의 의욕과 그로 인한 말썽과 그로 인한 징벌과 그로 인한 임기응변에 대해 손에 땀을 쥐고 경험하게 된다.

이 작품 안에는 재미와 모험이 있고, 여러 캐릭터의 성격과 그로 인한 사건이 있고, 동물 친구들의 우정과 교훈이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인생의 환희가 들어있다.

읽으며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이 작품으로 무슨 토론을 할 수 있을까?

문제적 주인공 토드에 대해 생각해 봄으로써, 어린이 자신의 성숙을 꾀할 수 있다. 토드는 왜 그 모든 고난과 시련을 겪으며 자유를 얻게 되었음에도, 또 다시 자동차를 몰아보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을까? 그로 인해 그는 어떤 대가를 치루어야 했을까? 자동차를 몰고 마음대로 내뺐던 토드는 자신의 집을 와일드 우드의 동물들에게 빼앗기는 어려움을 당하게 되었다. 그것은 모든 친구들과 함께 지혜와 용기와 인내심을 모아야 찾을 수 있는 일이었다. 집을 되찾은 토드는 약간의 겸손을 배운 듯하다. 조금 성숙한 토드는 앞으로 다시는 자동차에 대한 유혹은 갖지 않을 것인가?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 모든 결점에도 그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펄펄 살아 날뛰는 삶의 의욕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거리를 발견하는 어린이의 모습이다. 삶을 열심히 재미있게 사는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힘을 준다. 아이들은 토드의 자동차와 같은 나의 무언가를 떠올리고, 앞으로 펼쳐질 아이들의 미래를 꿈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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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데기 죽데기 - 보급판
권정생 / 바오로딸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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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복수를 위한 모험에서 오히려 불쌍한 사람을 만나게 된 늑대 할머니가 사람들을 위해 똥으로 꽃가루를 만들어 뿌려준다는 이야기이다. 옛이야기의 판타지성과 캐릭터의 희화화를 통해 발랄한 이야기가 되었으나, 실은 우리 나라 역사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에 대한 위로라고 할 수 있다. 도대체 사람들은 계속 이토록 상처받으며 살게 되어야 하나. 이런 물음 앞에 복수의 화신이었던 늑대 할머니는 똥으로 꽃가루를 만들어 주고 자신은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인간의 똥이 사람들의 마음을 녹이는 꽃가루가 된다는 것은, 아마도 <강아지똥>에도 표현된 권정생이라는 작가의 메시지일 것이다. 황새아저씨라는 신비로운 캐릭터는 <밥데기 죽데기>에서 작가가 열어둔 선한 존재인 듯하다. 독자들은 그가 하느님인가? 세상에 존재하는 남을 돕는 사람들인가? 사람들이 총으로 쏘아 죽인 황새의 화신인가 궁금해 한다고 한다. 광주사태, 전쟁, 노동자의 현실 등에 대해 액면 그대로 이야기하는 작품들도 많이 있다. 이런 현실에 어린이들 역시 살아가고 있기에 그것을 어린이들에게 마냥 가려둘 수는 없다. 하지만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현실의 비극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보다는, 따뜻한 마음과 희망을 주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동화의 힘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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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크리스토 백작 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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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위고의 <레미제라블>의 스케일에 비견되며, 독자들에게 파란만장한 인생에 대한 기대감, 시공을 뛰어넘는 이국적인 상상력, 흥미진진한 추리 등으로 독서의 재미를 느끼게 한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저는 참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다, 다양한 인물들이 서로의 이해관계로 얽혀 있고, 그것은 사랑과 행복, 욕심과 증오, 배신, 억울함, 복수 등 인간 감정의 징한 것들을 파란만장하게 체험하게 한다 싶었습니다. 에드몽 당테스라는 주인공이요. 이 연약하나 엄청난 한 인간을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감옥에서 갖은 인간의 학문과 지혜를 배우고, 의지와 삶의 희망을 품고요. 그가 똘똘하고 순진한 청년이었을 때, 사람들은 그의 아버지와 신부감, 직업과 꿈 등 모든 것을 박탈하고 그를 고립시켰습니다. 한 인간을 말살시킨 것이지요.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그러나 작가는 한 개인의 의지와 노력이 그런 악의 요소들을 모두 징벌한다는 것을 말하는 듯합니다. 쉽게 말하면 권선징악이나, 달리 말하면 인간 존엄성에 대한 신뢰이지요. 그런데 그의 용의주도한 복수는 정당한 것일까요? 그의 인생은 행복했을까요? 여러 가지 질문이 맵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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