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것도 무섭지 않아!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엘리자베스 데일 지음, 폴라 멧칼프 그림, 박종석 옮김 / 사파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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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가 너무나도 잘보는 사파리 출판사 똑똑 모두 누리 그림책
어떤 것도 무섭지 않아!
누리과정 사회관계 그림책
가족과 협력하기
누리과정과 연계가 되니까 더 좋더라고요
우리 아이의 균형있는 발달을 도와주는 통합 표준 교육 과정이 되는 똑똑 모두누리 그림책
두려움을 이겨내는 잠자리 그림책이라서 더 빨리 읽어보고 싶었어요
둘째가 어릴때부터 어두운것도 싫어하고 세남매중에 가장 늦게 잠드는 아이인지라
재우는게 정말 힘들거든요. 그런 아이에게 잠잘 때 무서운것 투성이인 아기 곰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떻게 아기곰이 두려움을 이겨내는지 보여주고 싶었어요





아이의 불안감을 잠재우고 편안한 잠자리로 안내하는 유쾌하고 발랄한 그림책, 어떤것도 무섭지 않아

아기곰은 가족들과 잠을 자다가 이상한 소리에 무서워서 놀랐어요.
그 소리가 괴물의 소리였다고 말하며 잔뜩 겁을 먹은 아기곰을 위해 가족 전부가 괴물을 찾아 나섰어요.
아빠는 아기곰에게 괴물이 없다는것을 직접 보여주려고 했고 곰은 어떤것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걸 보여주려 했어요
한밤 중에 아빠곰 엄마곰 그레이스, 벤, 그리고 아기곰은 괴물을 찾아나서는 모험을 나섰어요
그런데 괴물을 찾아 가다가 엄마가 나뭇가지에 걸리고,  벤은 시냇물에 빠지고 그레이스에 진흙탕에 빠졌어요
그래서 어느새 모두들 사라지고 아빠곰 과 아기 곰만 남았어요
다들 어디로 갔는지 어리둥절할때
저 멀리서 3마리의 괴물이 보였어요
지금까지 곰은 어떤것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아빠 곰이 겁에 질렸어요
그때 마침 아기곰이 괴물이 아니라고 우리엄마에요 라고 이야기해요
자세히 보니 그 세마리 괴물은 사라진줄만 알았던 엄마곰 , 벤, 그레이스 였어요
아기곰은 괴물이 없다는걸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는 졸려서 집으로 향했어요
그리고 다시 꿈나라로 갔죠
그때 다시 크르릉 크르릉 소리가 나서 잠에서 깨 울먹이는 아기곰
그런데 크르릉 크르릉 소리는 바로 아기곰의 코고는 소리였어요
자기 코고는 소리에 놀라서 괴물 소리에 겁을 먹었던거에요~
아이들이 책을 다 읽고는 깔깔깔 넘어갔어요.
어떻게 코고는 소리에 놀라서 깨냐고요~
아기곰 코고는 소리가 그렇게 컸냐~ 하면서 막 웃더라고요.
아기곰이 무서워했던게 사실은 자신의 코고는 소리였고, 한밤중에 가족들이랑 나가봤지만 괴물도 없었고
아기곰이 더이상 잠자는걸 무서워 하지 않아도 될것 같았어요.
저희 세남매중에서 유독 어둠을 무서워하는 둘째에게도 그동안 귀신이나 유령은 없고 어두운건 그저 불을 껐을 뿐이고
똑같다고 알려줬는데 아기곰을 보면서 엄마말이 진짜 일까? 하며 조금은 안심하는 눈치였어요
잊지 않고 아이에게 니가 무서워하는것도 아기곰의 코고는 소리처럼 아무것도 아닐수 있어~ 라고 이야기해줬어요
무서운게 있으면 또 엄마한테 이야기해달라고요. 그리고 왜 겁내지 않아도 될지 우리 같이 이야기 나눠 보자고 했어요

가족에게 어렵고 힘든 일이 생겼을때 서로 돕는다면 그 과정에서 아이는 가족 구성원으로서 더욱 큰 신뢰와 책임감을 느낄텐데요
그런 이야기를 아이들이 좋아할만 귀여운 아기곰과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서 배울수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동안 사파리 똑똑 모두 누리 그림책을 눈여겨 봤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따뜻한 정서가 묻어나는것 같아서
아이들과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에 참 많은 도움을 받는것 같네요.
책을 읽는것에서 끝나지 않고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수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이번 책의 아기곰 처럼 주인공이 우리 아이들 또래의 이야기 같아서 아이도 더 공감하는것 같더라고요.

이제는 어둠에 대해서 조금 더 용기를 내보겠다는 의미로 오늘 부터는 한번에 불끄고 자겠다고 약속한 아이를 보면서
이 책 읽어주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어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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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나라 사전
테즈카 아케미 지음, 타카모리 마쓰미 옮김, 후키우라 타다마사 감수 / 사계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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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참 세계지도에 관심이 많은 둘째
둘째를 위한 책 한권을 준비했어요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세계 나라 사전
한권의 책으로 세계 나라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유아들에게 더 안성맞춤 책일것 같았어요

이 책은 한페이지에 한나라씩 소개가 되어있는데
인사말로 해당 국가에서 주로 쓰는 세가지 인사말을 각각 그나라 문자와 한국어로 읽었을때의 표기로 해개해주고
국기도 알려주고 나라의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줬어요
면적, 인구, 주요 언어, 주요 종교, 통화, 시차등을요
그리고 해당 국가가 세계의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알려 주는 지도로 그 국가의 위치를 알려주었어요
정말 다양한 국가들이 많았는데요
총 197개국을 싣고 있어요 정말 많이 나와있죠?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세계 나라에 대해서 알아볼수있다니 더 욱더 마음에 들었어요
둘째도 좋아하지만 첫째도 자기도 읽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이 책을 감수한 후키우라 타다마사는 세계에는 모두 몇개의 나라가 있냐는 질문을 던졌어요
답은 200개 정도인데
국제 연합에 가입한 나라는 193개,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참가한 나라는 204개 나라와 지역.
지역에는 대만, 홍콩, 괌 등이 있었지요
각각의 나라와 지역은 모두 다르지만 모두 같다고 하네요
피부 색깔과 문화는 달라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인간의 삶과 마음은 비슷하기 때문에요
이  책은 각 나라의 어떤 점이 같고 다른지를 그림으로 표현했다고 해요.
그러니 책을 읽으면서 같은 점, 다른 점, 닮은 점을 찾아보라고 하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서 자기 나라와 세계를 잘 알아나가길 바라면서 앞으로의 올림픽을 2,3배로 즐길수 있을거라고 하네요

요즘 학교에서도 다문화 가정이 많고 사회 전반적으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의 일상에 많은 자리를 차지하게 된것 같아요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 속에서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 적으로 차별하거나 혐오할때 많은 사회 문제가 생길거라고 생각해요
서로 다르지만 우리가 모두 같다라는 생각으로 그들을 대해야하는데, 이 책 한권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생김새와 문화는 다르지만
우리모두 같다~ 라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대한민국에 대해서도 나왔어요
예전에는 그냥 korea 였는데 이제는 많은 책에서도 republic or korea 라고 표기가 되는것 같아요
태권도, 김치, 한복이 우리나라를 대표하고 있었어요

그 외에도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대해서 배웠어요

네팔, 대한민국, 동티모르, 라오스, 레바논,말레이시아, 몰디브, 몽골, 미얀마, 바레인, 방글라데시,
베트남, 부탄, 북한, 브루나이, 사우디아라비아, 스리랑카,시리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아프가니스탄, 예멘, 오만,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조지아, 중국, 카자흐스탄, 카타르, 캄보디아,
쿠웨이트, 키르기즈, 타이, 타지키스탄, 터키, 투르크메니스탄, 파키스탄, 필리핀
우리가 몰랐던 나라들도 있고 아이랑 함께 가본 나라도 있어서 페이지 한장 한장을 넘기면서 너무 재미있게 봤어요


 
 
 
 

유럽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라트비아, 러시아, 루마니아,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리히텐슈타인, 마케도니아, 모나코, 몬테네그로,
몰도바, 몰타, 바티칸, 벨기에, 벨라루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불가리아, 산마리노, 세르비아,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안도라, 알바니아, 에스토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우크라이나,이탈리아, 체코, 코소보,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포릍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남북아메리카
가이아나, 과테말라, 그레나다, 니카라과, 도미니카,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미국,바베이도스, 바하마, 베네수엘라, 벨리즈, 볼리비아, 브라질,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제도, 세인트크리스토퍼네비스, 수리남, 아르헨티나, 아이티,앤티가바부다,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우루과이, 자메이카, 칠레,
캐나다,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쿠바, 트리니다드토바고,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오세아니아
나우루, 뉴질랜드, 니우에, 마셜제도, 미크로네시아연방, 바누아투, 사모아, 솔로몬제도,오스트레일리아, 쿡제도, 키리바시, 통가, 투발루, 파푸아뉴기니, 팔라우, 피지

아프리카
가나, 가봉, 감비아, 기니, 기니비사우,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남수단,남아프리카, 니제르, 라이베리아, 레소토, 르완다, 리비아,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말리, 모로코, 모리셔스, 모리타니, 모잠비크, 베냉, 보츠와나, 부룬디, 부르키나파소,상투메프린시페, 세네갈, 세이셸, 소말리아, 수단, 스와질란드, 시에라리온, 알제리, 앙골라,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이집트, 잠비아, 적도기니, 중앙아프리카, 지부티, 짐바브웨,차드, 카메룬, 카보베르데, 케냐, 코모로, 코트디부아르, 콩고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토고, 튀니지

총 197개 나라, 우리가 몰랐던 나라를 배울수 있는 순간들이였어요
특히나 제가 아이들과 너무나도 가고 싶어하는 세이셀에 대해서 나오는 책은 잘 없었는데 세이셀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어서 좋았어요
나라 만큼이나 국기가 알록달록 예뻐서 아이들도 잊지 않고 있었던 세이셀
세이셀에서는 크레올 어, 영어, 프랑스 어를 사용한다고 해요
인도양의 마지막 낙원이죠 진심으로 바다가 너무 예뻐서 꼭 가고싶었는데 봉쥬르 라고 인사해서 놀랐다고 하네요
첫째가 세이셀은 아프리카고 거기다 섬나라라서 섬특유의 원주민어를 쓸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프랑스어를 써서 놀라웠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저도 세이셀에 갈려면 지금 처럼 영어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프랑스어, 영어 다 쓴다고 하니까~ 라면서 이야기했어요 ㅎㅎ


 


마지막페이지에는 가나다라 순서로 나라이름으로 찾아볼수있는 색인이 잘 나와있어서
혹시 지나쳤거나 궁금했던 나라가 있으면 찾아서 바로 확인해볼수있었어요

서로에 대한 무지에서 오는 커져가는 혐오와 증오의 감정들을 각각의 나라들의 고유 문화와 언어 등 다른점을 이해함으로써
조금씩 사라지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문화 교육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사계절 출판사의 세계 나라 사전
유아부터 초등자녀까지~ 세계 197개국을 재미있게 알아볼수있는 유익한 한권의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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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작은 새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례식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크리스티안 로빈슨 그림, 이정훈 옮김 / 북뱅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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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동물들을 키우다보면 가끔 동물들이 죽어있는것을 발견할때가 있어요
아이들이 그런상황에서 어떻게 해줘야할까 싶었는데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것에 대해서 죽음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에 대해서 알려줄수있는 책이라길래 너무 인상깊었기에 꼭 읽어보고 싶었네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례식은 어떤 장례식일까요?

아이들이 공원에서 죽은 새를 보았어요
죽은지 오래된것 같지는 않은것 같은 새는 눈을 감고 있었고 아직은 몸이 따뜻했어요
아이들이 새의 가슴에 손을 대어 보았지만 숨을 쉬지 않았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새가 죽었다는 걸 알았죠
새는 아이들 손 안에서 조금씩 차가워졌어요
힘없이 늘어져 있던 몸은 딱딱하게 굳어 갔어요
아이들이 새를 움직여 보려 했지만 다리는 뻣뻣했고 머리도 돌아가지 않았어요
동물이 죽으면 심장이 멈추고 몸이 차츰차츰 차가운 돌처럼 딱딱해져요
죽은 새는 이제 다시는 하늘을 날 수 없어요. 가엽게도..
아이들은 무척 슬펐어요
그래도 새를 찾아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숲안에 무덤을 만들고 새를 묻어줄 수 있으니까요
누군가 죽었을때 어른들이 하는 것처럼 장례식을 치르며 노래를 불러줄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들은 땅을 파서 새의 무덤을 만들었어요
햇살에 따뜻해진 풀고사리 잎을 바닥에 깔고 나서 커다란 포도나무 잎으로 감싼 새를 눕혔어요
다시 풀고사리 잎으로 새를 덮어주고 작은 흰제비꽃과 노란 들꽃도 올려 놓았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다 함께 노래를 했죠
아이들은 날지 못하는 작은 새를 생각하며 눈물지었어요
숲에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울려퍼졌고 달콤한 풀고사리 냄새가 가득했어요
아이들은 무덤에 흙을 덮고 그 위에 더 많은 풀고사리 잎과 꽃을 놓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꽃 무덤 위에 돌 하나를 세웠어요
아이들은 돌에 작은 새 여기 영원히 잠들다 라고 썼어요
그리고는 돌 주변에 흰제비꽃과 들 꽃을 심었어요
꽃들은 조용히 시들어 갔어요
아이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와서 죽은 새에게 노래를 불러 주었어요
날마다 잊지 않고 싱싱한 새 꽃들로 무덤가를 꾸며 주었어요
아이들이 작은 새를 까맣게 잊어버릴 그 어느날까지..

이렇게 아름다운 장례식이 있을까요?
아이들이 만들어낸 작은 새의 장례식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마지막 까지 즐겁게 작은새를 보내려주고 했지만 터져나오는 슬픔을 막을 길은 없어보였어요
장례식을 치뤄줄수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누군가의 죽음을 위로한다는건 슬픈일이죠
아이들은 작은새의 죽음을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만들어주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구절이 가장 인상에 남았네요
아이들이 까맣게 잊어버릴 그 어느날까지..
우리도 누군가의 죽음을 기억하는 날까지 그 사람이 우리들의 마음속에 살아있다고 하잖아요.
아이들에게 이 구절이 가장 중요한 말 같았어요.
죽음이라는게 영원한이별을 말하지만 남은 사람들이 기억한다면 그것만큼 아름다운 이별은 없잖아요..
죽음이라는거 사실 저도 몇번을 겪어 봤지만 그때마다 너무 낯설고 받아들이기힘들어요
아이들은 짐작도 하지 못할 감정이겠죠?
그런 아이들에게 장례식이라는것도 무겁고 슬픈것만이 아니라 그 죽음을 위로할수있는 아름다운 의식이라는걸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읽어줄수있다는것에 감사했어요.
우리나라의 장례식 문화와는 조금 다르지만 장례식이라는것,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수있게 되어서 유익한 시간이 었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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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만세 글로연 그림책 10
이선미 글.그림 / 글로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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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씨를 뱉지도 않고 수박을 꿀꺽꿀꺽 삼켰어요
너무 맛있어서요
하지만 이내 꿀꺽 삼킨 수박씨가 걱정이 되었죠
혹시 뱃속에서 씨앗이 자라는것은 아닐까 하고요
진짜로 뱃속에서 자라면 어쩔까 걱정하며 뜬눈을 밤을 새웠는데
다음날
입에서 새싹이 나고 수박 줄기가 입밖으로 자라나오고
수박이 주렁주렁 달렸어요
할수 없이 수박을 달고 학교에 가게 되었지요
학교에는 나처럼 과일을 주렁주렁 달고온 아이들이 또 있었어요
포도를 달고오고 살구를 달고 왔어요
꿀꺽 삼킨 포도씨가 자랄까봐 걱정한 아이
살구를 먹다가 그만 씨를 꿀꺽 삼켜버려 걱정한 아이
친구들은 걱정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들도 삼켰었던 씨앗에 대해서 이야기했어요
포도씨를 안빼고 먹는다는 아이
딸기에도 씨앗이 많다는 아이
체리씨도 삼켰는데 별일 없었다는 아이
키위를 먹을때 오도독오도독 씹하는것도 다 씨앗이라고 하는 아이
홍시씨도 삼킨적 있는데 괜찮았다는 아이
참외씨를 백만개도 넘게 먹었다는 아이
살구씨만큼 큰 자두씨도 삼켰었다는 아이
친구들은 씨를 삼켜서 걱정하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면서
괜찮을거라고 위로해주었어요
그리고 우리 뱃속은 깜깜해서 씨앗이 자랄수 없고
우리몸은 화분이 아니라서 씨앗이 자랄수 없고
뱃속에서는 씨앗이 숨을 쉴수가 없어서 자랄 수없고
삼킨 씨는 다 똥으로 나올거라고 이야기해주었어요
그러자 펑~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우리도 어렸을적에 그러한 고민을 했고 상상해본적도 있고
세대를 넘어 우리아이들도 수박씨를 먹으면서 씨가 뱃속에서 자랄 걱정이 한번쯤은 해보았을거에요
하지만 괜찮다는것을 알려주는 수박만세 책~
이책은 그러한 상상을 해본 친구들에게 읽어주면 정말 너무 좋아할만한 책이란것은 틀림없는것 같았어요
특히나 친구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끝까지 앉아서 들어주는 같은 반친구들의 모습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보였네요
친구들의 고민을 그렇게 경청하며 서로 도와서 해결해줄수있다는거 정말 멋진 우정같았어요
이야기가 너무 유쾌하면서도 따뜻했던 책이라서 여운이 길게 남을것 같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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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은 너무해 너무해 시리즈 1
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 미디어창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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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표지에 귀여운 스티커 까지 들어있던 미디어창비 출판사의 펭귄은 너무해
막내 공주가 펭귄을 너무 좋아해서 표지를 보고 아이가 너무 좋아할것이라 생각했어요
책을 받아보자 아이가 정말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어쩜 이렇게 귀여운지~ 펭귄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어요
하지만 표지 처럼 귀여운 이야기는 아니였어요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였어요

불만투성이 펭귄, 아침에 일어나서 부리가 꽁꽁 얼어서 불만, 다른 펭귄들이 시끄러워서 불만..
지난밤에 눈이 또 와서 불만, 바닷물이 짜서 불만, 물속에서 자꾸만 돌멩이 처럼 가라 앉아서 불만
바닷속은 너무 캄캄하고 춥고 무서워서 불만
그리고 다른 천적들에게 잡아먹히는것도 불만
바보같이 맨날 뒤뚱뒤뚱 걷는것도 불만
날지 못해서 불만
펭귄들이 모두 똑같이 생겨서 불만
그래서 너무 살기힘든 펭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내걱정은 누가 해주냐고 불만인 펭귄
그런 불만투성이 펭귄에게 바다코끼리가 나타나서 이야기 해요

오늘 좀 힘들었구나
하지만 펭귄아 주위를 둘러봐
바다에 비친 산이 그림처럼 아름답지 않니?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파란 하늘이 보이지 않니?
네 등을 어루만져 주는 따사로운 햇볕이 느껴지지 않니?
너를 좋아하는 친구 펭귄들이 얼마나 많니?

맞아 어떨 땐 조금 힘들기도해
우리 모두 힘든 순간들이 있단다.
바다코끼리도 북극곰도 고래도 펭귄도 모두 그래
하지만 펭귄아
난 내 삶을 다른 누구와도 바꾸지 않을 거야
아마 너도 그럴 거야
너도 어느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너만의 삶이 있다는 걸 깨달을 테니까

그리고 펭귄은 생각해봐요
나는 산도 좋고 바다도 좋고 하늘도 좋고
그리고 친구와 가족도 있고
나는 펭귄이고 여긴 내집이고 어쩌면 모든일이 다 잘될거야 라고요..

바다코끼리의 이야기는 어쩌면 힘들고 지친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메세지 같았어요
어른인 저도 들으면서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높은 곳을 쫓다 보면 항상 허탈한 마음이 있었는데요 그런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 내 삶에 끝없이 불만이 생기더라고요
펭귄도 아마 그랬을거에요 그렇게 불만이 자꾸 생기다 보니 나 자신을 잃게될뻔했죠
다 싫으니까요.. 하지만 바다코끼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산을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하고 펭귄인것을 다시 떠올리면서
자신의 삶이 중요하다는것을 느끼게되어요
우리도 그렇게 잠시 길을 잃었을때 누군가의 조언으로 다시금 제자리를 찾을때가 있잖아요
아이랑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 자신만의 삶이 있으니까 자기를 사랑하면서 살아가면 된다고 알려주고 싶었고
또 아이가 나중에 힘들어할때 괜찮다고 조금 힘들때도 있지만 곧 지나갈거고 너, 너의 삶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다는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아이와 보는 그림책인데 저까지 많은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이런 감동때문에 아이들에게 많은 그림책을 읽어주게되는것 같아요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불만투성이 펭귄의 귀여운 불만들에 웃기도하고 펭귄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듯이
우리 아이도 힘들때 스스로 그렇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 봤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네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너무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라서 책을 읽어주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 시간들이 정말 유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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