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은 너무해 너무해 시리즈 1
조리 존 지음, 레인 스미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창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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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표지에 귀여운 스티커 까지 들어있던 미디어창비 출판사의 펭귄은 너무해
막내 공주가 펭귄을 너무 좋아해서 표지를 보고 아이가 너무 좋아할것이라 생각했어요
책을 받아보자 아이가 정말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어쩜 이렇게 귀여운지~ 펭귄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어요
하지만 표지 처럼 귀여운 이야기는 아니였어요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였어요

불만투성이 펭귄, 아침에 일어나서 부리가 꽁꽁 얼어서 불만, 다른 펭귄들이 시끄러워서 불만..
지난밤에 눈이 또 와서 불만, 바닷물이 짜서 불만, 물속에서 자꾸만 돌멩이 처럼 가라 앉아서 불만
바닷속은 너무 캄캄하고 춥고 무서워서 불만
그리고 다른 천적들에게 잡아먹히는것도 불만
바보같이 맨날 뒤뚱뒤뚱 걷는것도 불만
날지 못해서 불만
펭귄들이 모두 똑같이 생겨서 불만
그래서 너무 살기힘든 펭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내걱정은 누가 해주냐고 불만인 펭귄
그런 불만투성이 펭귄에게 바다코끼리가 나타나서 이야기 해요

오늘 좀 힘들었구나
하지만 펭귄아 주위를 둘러봐
바다에 비친 산이 그림처럼 아름답지 않니?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파란 하늘이 보이지 않니?
네 등을 어루만져 주는 따사로운 햇볕이 느껴지지 않니?
너를 좋아하는 친구 펭귄들이 얼마나 많니?

맞아 어떨 땐 조금 힘들기도해
우리 모두 힘든 순간들이 있단다.
바다코끼리도 북극곰도 고래도 펭귄도 모두 그래
하지만 펭귄아
난 내 삶을 다른 누구와도 바꾸지 않을 거야
아마 너도 그럴 거야
너도 어느 누구와도 바꾸고 싶지 않은 너만의 삶이 있다는 걸 깨달을 테니까

그리고 펭귄은 생각해봐요
나는 산도 좋고 바다도 좋고 하늘도 좋고
그리고 친구와 가족도 있고
나는 펭귄이고 여긴 내집이고 어쩌면 모든일이 다 잘될거야 라고요..

바다코끼리의 이야기는 어쩌면 힘들고 지친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메세지 같았어요
어른인 저도 들으면서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높은 곳을 쫓다 보면 항상 허탈한 마음이 있었는데요 그런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 내 삶에 끝없이 불만이 생기더라고요
펭귄도 아마 그랬을거에요 그렇게 불만이 자꾸 생기다 보니 나 자신을 잃게될뻔했죠
다 싫으니까요.. 하지만 바다코끼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산을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하고 펭귄인것을 다시 떠올리면서
자신의 삶이 중요하다는것을 느끼게되어요
우리도 그렇게 잠시 길을 잃었을때 누군가의 조언으로 다시금 제자리를 찾을때가 있잖아요
아이랑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 자신만의 삶이 있으니까 자기를 사랑하면서 살아가면 된다고 알려주고 싶었고
또 아이가 나중에 힘들어할때 괜찮다고 조금 힘들때도 있지만 곧 지나갈거고 너, 너의 삶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하다는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아이와 보는 그림책인데 저까지 많은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이런 감동때문에 아이들에게 많은 그림책을 읽어주게되는것 같아요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불만투성이 펭귄의 귀여운 불만들에 웃기도하고 펭귄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듯이
우리 아이도 힘들때 스스로 그렇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 봤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네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너무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라서 책을 읽어주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 시간들이 정말 유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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