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만세 글로연 그림책 10
이선미 글.그림 / 글로연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씨를 뱉지도 않고 수박을 꿀꺽꿀꺽 삼켰어요
너무 맛있어서요
하지만 이내 꿀꺽 삼킨 수박씨가 걱정이 되었죠
혹시 뱃속에서 씨앗이 자라는것은 아닐까 하고요
진짜로 뱃속에서 자라면 어쩔까 걱정하며 뜬눈을 밤을 새웠는데
다음날
입에서 새싹이 나고 수박 줄기가 입밖으로 자라나오고
수박이 주렁주렁 달렸어요
할수 없이 수박을 달고 학교에 가게 되었지요
학교에는 나처럼 과일을 주렁주렁 달고온 아이들이 또 있었어요
포도를 달고오고 살구를 달고 왔어요
꿀꺽 삼킨 포도씨가 자랄까봐 걱정한 아이
살구를 먹다가 그만 씨를 꿀꺽 삼켜버려 걱정한 아이
친구들은 걱정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자신들도 삼켰었던 씨앗에 대해서 이야기했어요
포도씨를 안빼고 먹는다는 아이
딸기에도 씨앗이 많다는 아이
체리씨도 삼켰는데 별일 없었다는 아이
키위를 먹을때 오도독오도독 씹하는것도 다 씨앗이라고 하는 아이
홍시씨도 삼킨적 있는데 괜찮았다는 아이
참외씨를 백만개도 넘게 먹었다는 아이
살구씨만큼 큰 자두씨도 삼켰었다는 아이
친구들은 씨를 삼켜서 걱정하는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면서
괜찮을거라고 위로해주었어요
그리고 우리 뱃속은 깜깜해서 씨앗이 자랄수 없고
우리몸은 화분이 아니라서 씨앗이 자랄수 없고
뱃속에서는 씨앗이 숨을 쉴수가 없어서 자랄 수없고
삼킨 씨는 다 똥으로 나올거라고 이야기해주었어요
그러자 펑~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우리도 어렸을적에 그러한 고민을 했고 상상해본적도 있고
세대를 넘어 우리아이들도 수박씨를 먹으면서 씨가 뱃속에서 자랄 걱정이 한번쯤은 해보았을거에요
하지만 괜찮다는것을 알려주는 수박만세 책~
이책은 그러한 상상을 해본 친구들에게 읽어주면 정말 너무 좋아할만한 책이란것은 틀림없는것 같았어요
특히나 친구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끝까지 앉아서 들어주는 같은 반친구들의 모습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보였네요
친구들의 고민을 그렇게 경청하며 서로 도와서 해결해줄수있다는거 정말 멋진 우정같았어요
이야기가 너무 유쾌하면서도 따뜻했던 책이라서 여운이 길게 남을것 같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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