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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행복 - 삶이 버거운 순간, 고통과 불안을 이기는 행복의 법칙
틱낫한 / 불광출판사 / 2025년 5월
평점 :
불자가 늘 하는 귀의는 할 때마다 새로운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 행위에 여러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귀의는 또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위험이나 곤란에 직면하거나 자신을 잃었을 때, 귀의의 명상을 실천하게 되는데 그 대상은 바로 "내 안의 자기 치유력, 자기 이해 능력, 사랑의 힘". 바로 내 안의 부처님을 귀의처로 삼고 수행을 하라고 하네요. 내 안의 부처님을 귀의처로 삼으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것을 좀 더 풀어서 내 안의 치유력과 이해 능력과 사랑으로 풀어내니 좀 더 쉬우면서도 좀 더 자애롭게 느껴집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에게로 돌아갈 수 있는 게송도 적어놓고 싶게 만듭니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내 안의 섬으로 돌아가네
아름다운 나무들이 무성한 섬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고,
새, 햇빛, 신선한 공기로 가득한 섬
숨을 내쉬면서 편안함을 느끼네
어제 좀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이 게송을 읖조리니 눈물이 날 듯이 치유가 되는 느낌입니다.
이런 식으로 조근조근하게 나와 대화하는 느낌,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실천들이 많이 나와 있어요. 예를 들면, 부엌에서 요리하는 동안 마음챙김을 할 수 있도록 작은 제단을 만드는 법이 나오는데요. 향꽂이와 작은 꽃병, 예쁜 돌, 조상이나 영적 스승의 작은 사진등을 놓을 선반을 만들어 부엌을 명상실로 만드는 방법. 어쩐지 아기자기해서 기뻐지는 실천입니다. 부엌을 청소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아기 부처를 씻듯이 하면 기쁨과 평화가 당신의 안팎에서 발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단 부분을 보니 이 작은 실천도 해보고 싶어졌어요.
또한 이름도 달콤한 "러브레터 쓰기"도 하고 싶네요.
매일 보는 사람에게도, 몇년 동안 못만난 사람에게도, 이미 세상을 떠난 가족에게도 편지를 쓰는 것은 자신과 그 사람, 조상에게 멋진 선물이 될뿐 아니라 우리 내면의 어머니 아버지와 화해할 뿐 아니라, 우리 밖의 부모님과도 화해할 수 있다고 하네요.
러브 레터를 쓸 때, 스스로에게 적어도 3시간을 주고 편지를 쓰는 동안 관계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는 연습을 해보는 것. 왜 의사소통이 어려운지, 왜 행복이 불가능했는지, 편지를 끝낸 사람은 평화와 이해와 자비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부분을 보니 소원하고 마음을 서로 다쳤던 부모님에게도 러브레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지만 강력한 다양한 실천을 제시한 틱낫한 스님의 행복은, 결국 우리 안의 작은 행복을, 자비를 길어올리는 여러 방법을 알려줍니다. 프럼빌리지에서 아름다운 공동체 속에서 시험되고 함께 성장해온 다양한 실천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서 멀리 프랑스까지 가지 않아도, 이제는 틱닛한 스님을 만나뵐 수 없어도 작지만 강력한 실천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책에서 다양한 실천 방법을 요래 조래 실천해보면서 깊은 행복과 만나게 되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