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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시나리오 2022 - 백신 작동 이후의 세계
김광석 외 지음 / 와이즈베리 / 2021년 6월
평점 :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인의 삶을 바꿔 놓았다. 누군가는 사랑하는 가족, 친구를 잃었으며, 누군가는 일자리를 잃었다.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들의 시신을 처리할 수 있는 묘지가 부족하여, 전염병에 걸린 동물들을 매장하듯 구덩이를 파고 시신을 매장하는 나라도 있다. 이처럼 전무후무한 팬데믹 사태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았다. 그런데 과연, 부정적인 일들만 벌어졌을까?
오늘날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경제멘토 4인이 코로나 이후의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4인의 저자(김광석, 김상윤, 박정호, 이재호)는 저마다 자신의 분야에서 입지를 굳힌 전문가로서, <미래 시나리오 2022>는 '경제', '기술', '산업', '정책' 분야의 전망을 담았다. 다가올 2022년의 세계적인 경제, 기술, 산업, 정책 분야를 예측하고, 무엇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상황을 전망할 수 있다는 점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2021년 이내에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을지라도 회복세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각 경제 주체들은 2020년 당시와 같은 수준의 공포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 활동 자체를 멈추기보다 주어진 환경에 순응된 방식으로 기업들은 경영하고, 소비자들은 소비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위드 코로나 즉, 경험을 통해 코로나19를 안고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미래 시나리오 2022>, 14p
4개의 분야별 챕터로 이루어진 <미래 시나리오 2022>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디지털 화폐, 원격 근무, 자율주행, 챗봇, 인구 감소 등을 다루고 있으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코로나19로 인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저자들이 자신의 분야를 서술함과 동시에, 하나의 주제를 두고 토론을 하는 'debate(토론)'이 매 챕터별로 구성되어 있는 것 또한 이 책의 또 다른 재미다.
김광석: 디지털세 도입은 새로운 표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우리나라서는 국가 채무를 변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거나 보호 무역 조치의 일환이라는 식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디지털 요소가 중요해지는 만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관련 부서가 당연히 대응책과 활로를 모색해야겠죠. 이런 구조적 변화의 방향은 바뀐 적이 없어요.
<미래 시나리오 2022>, 230p
<미래 시나리오 2022>는 코로나19가 경제와 기술, 산업과 정책 분야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고, 해당 분야의 변화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코로나 이후 경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변화들은 광범위하고 복잡하다. 저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책의 서문에 매년 전망서를 발간할 계획임을 밝혔다. 코로나19가 한 순간에 사라지지 않겠지만, <미래 시나리오 2022>를 바탕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