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B면은 무엇인가요? - B면을 본업에 살리는 방법
덴츠 B팀 지음, 서하나 옮김 / 블루랍스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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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부캐열풍이 불고 있다. ‘부캐평소의 나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로 행동할 때'를 가리키는 말로, 본업이 아닌 캐릭터를 만들어 생활하는 것을 뜻한다. 랩퍼 매드클라운마미손이라는 부캐를 통해 기존까지 해오지 않았던 음악을 선보이며, ’자기다움을 드러낸 것을 떠올리면 부캐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부캐 열풍이 부는 것은 아무래도 경직된 조직 문화 속에서 개성을 드러내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직장에서는 자기다움을 보여서는 안 되는 것이고, 개성을 발휘하면 큰일이라도 나는 걸까? 세계 최대 규모의 광고대행사인 일본 덴츠그룹은 바로 이러한 의문을 해결하고자 덴츠 B을 만들었다. 직원들이 회사에서도 자기다움과 개성을 드러내면 더 큰 가능성이 열리고, 궁극적으로는 조직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직원들의 ‘B을 주목한 것이다.

 


B팀이라는 이름은 재미있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수상하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이름을 나중에 붙였음에도 마치 미리 정한 것처럼 우리가 하려고 하는 두 가지 일이 ‘B’라는 한 글자로 잘 집약되고 통합되었다. 본업인 A면과는 다른 개인적인 측면에서 ‘B’이고, 플랜 B처럼 A가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때 대안으로 고려하는 방법을 뜻하는 ‘B’ 말이다.

<당신의 B면은 무엇인가요?>, 33p

 


서로 다른 장점과 개성을 가진 직원들을 섭외해서 만든 크리에이티브 팀덴츠 B’. 언뜻 보면 사내에서 친목을 동호하는 동호회처럼 보일 수 있지만, 덴츠 B팀은 팀원들 각자의 B면에 주목하고, 장점을 부각시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당연히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업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므로, 높은 성과와 수익을 낼 수밖에 없다.

 


<당신의 B면은 무엇인가요?>는 덴츠 그룹의 덴츠 B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B면을 어떻게 발휘해야 하는지, 기업의 입장이라면 B팀을 어떻게 만들어서 운영해야 하는지 공유한다. 특히 덴츠 B의 실제 성과, 팀원들의 목소리까지 더해져 B팀 운영의 장점을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다. 책장을 넘기며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은, 조직에 소속되어 있지 않더라도 B팀처럼 일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지점이었다.

 


취미가 연장된 것처럼 즐겁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좋아서 하는 취미에 가깝기 때문에 모두 100퍼센트 이상의 힘을 발휘하지요. 그뿐 아니라 B면을 지닌 사람들끼리 서로 부딪히게 하면 접점이 계속해서 생겨 새로운 아이디어와 일을 만들어냅니다. 그것이 B팀입니다.

<당신의 B면은 무엇인가요?>, 165p

 


자기다움과 개성을 살려서 일할 수 있는 곳. B면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주는 조직. 재미없고 벗어나고 싶은 조직은 어느 순간, 스스로를 표현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마치 취미생활을 하듯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 수동성을 없애고 자발적인 업무를 하게 됨으로써 100% 이상의 힘을 발휘하게 되는 곳. B면을 발견하고, B면의 가치를 인정할 때 비로소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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