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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 - 어설픔조차 능력이 되는 시대가 왔다
윤상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1년 8월
평점 :
책 <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의 저자 윤상훈은 독특한 이력으로 눈길을 끈다. 공고, 지방사립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기업에 입사한 그는 입사 1년 차 때부터 첫 전시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이윽고 통의동의 한 갤러리에서 설치미술 개인전을 열었고, 2020년에는 대만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기에 이른다. 예술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전공이지만, 어느새 ‘예술가’라는 부캐를 얻게 된 저자는 책의 제목에서처럼 ‘애매한 재능’을 살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애매한 재능’이란?
웬만큼 잘하지만 프로급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재능을 가리켜 우리는 ‘애매한 재능’이라 일컫는다. 평생직장이 없는 요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해 올 때면 신은 왜 나에게 이토록 애매한 재능만을 주었는지 한탄하게 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특히 ‘부캐’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 타인보다 월등하지 않은, 애매한 재능만을 가진 사람들의 초조함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애매한 재능도 그럴듯한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저자는 ‘그렇다’고 답한다. 애매한 재능을 바탕으로 부캐로서 성공한 저자는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애매한 재능 또한 핵심 역량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에는 바로 그 ‘방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는 애매한 재능을 무기로 만드는 첫 번째 방법으로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그 해답으로 ‘모바일 기기’를 추천한다. 우리가 매일 보고, 듣고, 느끼고, 검색하는 것들 속에서 스스로 몰랐던 ‘기호’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애매한 재능은 세상의 다양한 분야와 주제 속에서 내가 조금 더 잘 아는 것, 조금 더 관심 있는 것, 좀 더 먼저 경험한 것의 교집합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매한 재능을 찾기 위한 로데이터는 즐겨 듣는 음악, 즐겨 보는 영화 같은 제한된 영역 안에서 축적된 데이터로 끝나서는 안 된다. 마치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듯 제한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선택하고 사용한 데이터여야 한다. 두 번째는 매일 또는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데이터여야 한다.
<애매한 재능이 무기가 되는 순간> 中
책의 내용 중에서 가장 와 닿았던 조언 중 하나는 ‘제발 대충하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대충하는 것을 ‘건성으로 하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무언가를 아주 가볍게 시작하고 부담 없이 완성해나가는 것’을 뜻한다. 내가 가진 것들이 너무 어중간해 도전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저자의 ‘대충하라’는 조언은,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저자는 이 외에도 애매한 재능을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 할 재능’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보잘 것 없고 어중간한 재능일지라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요점이다. 그는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애매함이야말로 호기심을 탄생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재료”라고 말하며, 애매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위로한다. 저자의 조언대로 지금이야말로 당신의 애매한 재능이 빛을 발할 때일 수도 있다. 그러니, 두려워 말고 가볍게 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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