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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영양학 사전 - 신장병, 피부병, 비만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음식과 필수 영양소 해설 ㅣ Pet's Better Life 시리즈
스사키 야스히코 지음, 박재영 옮김 / 보누스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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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본의 수의학박사이자 교수로 현재 동물병원 원장을 지내고 있다. 오랜 시간 동물을 곁에 두고 진심을 다한 탓인지, 이미 반려동물과 관련된 저서도 여러 권 집필했다. 이번에 발간된 <고양이 영양학 사전>은 고양이 몸에 필요한 ‘영양소’와 ‘음식’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저자의 다른 책들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 집사들의 사례 등이 함께 담겨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고양이들은 보통 인스턴트 사료를 먹는데(아, 물론 부지런한 집사의 경우 수제 사료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을 지적한다. 인스턴트 사료의 경우 재료의 원산지를 확실히 알기 어렵고, 이렇게 건식 사료를 자꾸 먹이다 보면 ‘수분 섭취’가 부족해진다는 점을 꼬집었다. 그리고 이러한 수분 부족은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한다.
내 고양이에게 맞는 수제 음식, 나도 만들 수 있을까?
인스턴트 사료가 고양이들의 건강에 썩 이롭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집사라도, 당장 수제음식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무슨 재료를 넣어야 할지, 이 음식이 우리 고양이의 건강에 좋은 것일지 확신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집사들을 위해서 고양이 몸에 필요한 영양소와 영양소가 듬뿍 담긴 식품을 소개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수제 음식을 만드는지 레시피까지 제공한다.
주목할만한 점은, 저자는 책의 시작부터 고양이의 각종 질병들을 소개하며, 질병에 따른 수제 음식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사람의 경우에도, 당뇨 환자에게 좋은 음식과 피부병 환자에게 좋은 음식이 다른데, 고양이들 또한 질병에 따라 음식을 달리해주며 건강을 케어해야 한다는 뜻에서다.
저자는 교수, 동물병원장, 수의학박사 등을 역임해오면서 만난 여러 고양이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고양이별 건강 상태에 맞는 음식을 추천한다. 피부 트러블이 심한 고양이에게는 무, 브로콜리, 삶은 닭 간 등을 넣은 ‘닭 간 덮밥’을 만들어주고, 방광염에 걸린 고양이에게는 ‘고양이용 토마토 수프’를 만들어 질병이 개선되는 것을 돕도록 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들도 점차 노화하고 각종 질병과 마주하게 된다.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한 집사라면, 반려묘의 몸에 필요한 영양소와 수제음식 레시피가 담긴 <고양이 영양학 사전>을 일독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