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
노승영.박산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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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터 국제상을 수상하면서, '번역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작가가 쓴 작품을 번역한 번역서가 세계 유명 대회의 상을 수상하자, 해당 작품을 '어떻게' 번역한 것인지, 우리나라 사람만이 이해할 수 있는 감성을 과연 어떤 단어와 언어로 번역한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번역가를 꿈꾸는 이들도 많아졌다.

 

<번역가 모모씨의 일일>은 번역계에서는 손꼽히는 번역가로 알려진 노승영 번역가와 박산호 번역가가 직접 밝히는 번역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노승영 번역가는 시사IN '2014년 올해의 번역가'로 뽑혔을 정도로 국내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은 번역가이며, 박산호 번역가는 스릴러 소설을 주로 번역해왔다.

 

나는 한 문장, 한 문장 마음에 들게 번역이 되었을 때에야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고 번역이 끝난 뒤 원고를 통독하면서 눈에 거슬리는 표현만 다듬는다. 번역 당시에는 어색하던 문장이 해석학적 순환을 거친 뒤에는 자연스럽게 읽히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내 방법이 모든 번역가에게 적합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자신의 방법대로 번역하되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45p)”

 

각자의 분야에서 저마다 뛰어난 번역가로 자리하고 있는 두 번역가는 <번역가 모모씨의 일일>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번역가의 일상, 번역을 잘하는 노하우, 번역료, 영어 공부법, 참고 도서 목록 등까지 번역가와 관련단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한다. 평소 번역에 관심이 있어 번역가를 꿈꾸는 사람들이나, 번역서가 만들어지는 방법에 대해 궁금했던 독자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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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하다 - 이기적이어서 행복한 프랑스 소확행 인문학 관찰 에세이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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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대해서 스스로 어떻게 이야기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똑같이 오래된 낡은 집에서 살면서 '초라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고풍스럽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인생은 같지 않다.“

 


조승연 작가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시크:하다>라는 책의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다소 유추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저자가 왜 책의 제목을 '시크하다'라고 붙였는지 짐작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6년 간 프랑스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의 삶, 죽음, 우정, 사람, 성공, 육아 등 삶의 태도를 바탕으로 한국인과 프랑스인의 '행복'을 비교하는데, 여기서 발견한 것이 바로 '시크함'인 것이다. 조 작가가 바라본 프랑스인들은 자신의 인생을 '실패했다'든지 혹은 '성공했다'등의 척도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로지 '나는 나'라는 극도의 이기주의로 관철한다. 이토록 시크한 이들이 또 어디 있으랴.

 

저자가 수많은 지표 가운데서 두 나라의 '행복'을 비교한 까닭은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행복에 대한 인식이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였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의 행복''성공'에 기반을 두고 있다. '성공을 해야 행복한 삶을 산다'는 법칙을 어린 아이때부터 강요받고 자라기 때문에 정작 성공을 한 사람이어도 어떻게 행복을 찾아야 하는지 알지 못해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오로지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한국인들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며, 자신이 6년 동안 거주했던 프랑스의 행복의 기준을 소개한다.

 

프랑스인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우리와 다르게 바라본다. 이는 메멘토 모리 전통과 관계가 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살아 있을 때만 감정을 느낀다. 태어나기 전에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고 죽은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삶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는 제한된 시간이라면, 그것도 단 70~80년만 주어졌다면, 슬픔, 절망, 우울같은 고통스러운 감정도 행복, 사랑 같은 감정만큼이나 아름다운 것이 된다. 그것이 삶의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면 다른 사람 앞에서 감출 이유가 없다. 이것이 언젠가는 죽을 것임을 잊지 않고 사는 프랑스인의 인생관이다. (p.49)”

 

<시크:하다>'편안함', '죽음', '음식', '우정', '가족', '육아', '성공', '연애'라는 총 여덟 가지의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책의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는 바로 '성공과 행복'의 연관성이다. 저자가 본 한국과 미국은 성취가 성공의 척도였지만, 프랑스는 다르다.

 

프랑스인이 돈을 벌 때는 명확한 목적이 있다. 노동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기 위해서다. 영국인은 프랑스인에 대해 '한 달의 휴가를 위해 1년을 산다'라고 말하곤 한다. 프랑스는 미테랑 대통령 시대부터 주 35시간 노동제를 도입했고, 기업도 학교처럼 여름방학이 있다. (p.189~190)”

 

저자는 말한다. 성공이란 자신의 인생의 목표가 해소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굳건한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목표가 실현된다면 그 이후에 무엇을 해야 할지, 가야 할 길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성공의 순간 오히려 불행해진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실리콘밸리 스타 CEO들이 돈을 번 후 성폭행으로 커리어를 망치는 예도 있었던 것처럼, 오히려 꿈은 꿈으로 남겨 두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이 저자의 견해다.

 

그는 말한다. 어떤 목표를 이루는 것으로 자신의 인생의 성패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먹고 놀면서 느끼는 '즐거움'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말이다. 프랑스인들이 진짜 성공한 인생이란 성공하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순간에 충실한 인생일 수도 있다고 믿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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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무해한 사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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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이상한 종류의 마술 같다고 혜인은 생각했다.

기대하지 않았던 존재가 나타나 함께하다 한순간 사라져버린다.

검고 텅 빈 상자에서 흰 비둘기가 나왔다가도

마술사의 손길 한 번으로 사라지듯이.“

 


어리석은 짓이었다. 불행의 크기를 가늠한다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복을 맞춰 입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텅 빈 체육관 한 켠에서, 그러니까 아무도 우리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곳에서 각자가 가진 불행을 나누는 것 뿐이었다. 네가 가진 불행과 내가 가진 불행의 크기가 같지 않았고, 비교할 수 없었지만 우리는 서로를 다독였고, 손을 잡았고, 어깨에 기대어 울었다. 영원히 지나가지 않을 것만 같았던 시간은 그렇게 흘렀다.

 

최은영 작가의 신작 <내게 무해한 사람>은 단짝 친구와 누가 더 불행한가 경쟁하듯 이야기 하며, 서로를 다독여주고 때로는 상처를 받았던 내 유년 시절과 닮아있다. 그래서 낯설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아프다. 일곱 편의 단편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서 출간된 이 책에는 어린 시절,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상처의 조각들이 담겨있다. 작가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미숙하고 상처받은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며, 성년이 되기 전인 '미완(未完)의 시간'을 되돌아본다.

 

시간이 흐른 뒤에 잠깐 멈춰서서 돌아본 그 시간은 어떠했을까. 익숙하지만 모든 것이 미숙했던 시간. 상처 받았지만,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간들이 잊혀지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있다.

 


"넌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으려 하지.

그리고 그럴 수도 없을 거야. 넌 내게 무해한 사람이구나."

 


일곱 편의 이야기에는 저마다의 상처가 담겨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모두 다르지만 어쩌면 모두 같은 인물일지도 모른다. 여성을 사랑하는 레즈비언도, 아들을 낳지 못하는 여성도, 숙모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모두 누군가의 손길을 애틋하게 바라며, 이 아픈 날들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랐던, 나와 당신이 지난 모습인 것이다.

 

작가는 일곱 가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에 <내게 무해한 사람>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지나온 시간들 우리가 겪었던 그 모든 것들이 실로 우리에게는 무해한 것이었으며, 자신도 그런 삶을 살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있는 제목이기도 하다.

 

책의 끝자락, 저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에게 무심하고 잔인해질 수 있는 것이 두렵다고 고백한다.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누군가에게는 해를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해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어려운 것도 그 이유에서다. 누구나 아픔의 시간을 보냈기에, 다 큰 어른이 되어서야 마주한 그 시간들이 더 아프지 않기를, 그리고 우리는 더 이상 누군가에게 해가 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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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
이승희 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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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는 늘 누가 우리 브랜드를 좋아할까,

어떻게 하면 좋아하게 만들까 고민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이 마케팅하는 브랜드를 좋아하게 만들려면

마케터도 무언가를 많이 좋아하는 경험,

다시 말해 취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하는 기업은 그들이 가진 매력을 고객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는 마케터들이 있다.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느냐는 기억의 역량이겠지만, 그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은 전적으로 마케터의 역할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최상의 콘텐츠(또는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에는 최고의 마케터들이 근무하기 마련인데(물론 예외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새로이 발간되었다.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라는 큰 제목 아래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라는 작은 제목이 붙은 이 책은 콘텐츠 플랫폼 PUBLY에서 펀딩 기간 중 전체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예약 구매자 수를 기록했다. 약 두달 간의 펀딩 기간 중 달성률이 1796%에 육박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책의 탄생을 기원했는지 알 수 있다.

 

책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어쩌면 애용하고 있는 브랜드에서 마케터로 활약하고 있는 '마케터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배달의민족, 스페이스오디티, 에어비앤비, 트레바리.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에는 이 브랜드의 마케팅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담아 발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결국 마케터가 공략해야 할 고객은 내가 먹는 음식, 내가 이용하는 서비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이렇게 생각하니 타깃의 특성이 약간 바뀌었어요. 배달 앱을 사용하는 막내에서 내가 먹는 음식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사람들로 확장된 거죠. 이들을 충족시키고 끌어들이기 위해 배민 마케터들이 해야 할 일의 범주와 양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132p)”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에는 네 브랜드의 마케터들이 '어떻게 일하고', '무엇을 바라보고',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 마케터들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또 단순히 마케터들의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 어떤 트렌드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독자들은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그 속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는지' 등 브랜드를 소비하는 독자들의 스스로 해결해야 할 몫을 남겨둔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어떤 경험을 주느냐가 중요한데 대부분 마케터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할 때가 많습니다. 영감을 받은 마케터가 그 영감을 나누는 것이죠. 그래서 마케터에게 딴짓은 도움이 됩니다. 딴짓이 어떤 발상을 현실화할 때 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324p)”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많은 것을 경험할 때 비로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공식은 브랜드 마케터들이 공통적으로 전하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한 브랜드를 마케팅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브랜드와 사랑에 빠지는 것, 딴짓으로 일컬어지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 등이 브랜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배울 수 있다. 마케팅을 업으로 삼고 싶은 독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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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랜드 - 가짜가 진짜를 압도하는 세상, 그 도발적인 500년의 이야기
커트 앤더슨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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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커트 앤더슨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국의 이성을 대변하는 저명한 문화비평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이루어진 수많은 조사 결과들에 대한 분석하고 교차검증을 한 후 미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과 맹신과 착각에 관한 유용한 통계를 도출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정말 미국인들만의 특성이 있는 것일까?

 

미국인 중 3분의 2말 그대로 진짜 천사와 악마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서 활약 중이라 믿고, 적어도 절반은 인격신이 지배하는 천국이 존재한다고 완전히 확신한다. 또한 3분의 1이 넘는 사람들은 지구 온난화가 별로 심각한 문제가 아니며 과학자와 정부, 언론인들이 작당하여 벌인 거짓 농간이라 믿는다. (중략) 우리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 간단히 답하자면 우리가 미국인이기에 그렇다고 하겠다. 미국인으로 산다는 것은 곧 자신이 원하는 거라면 무엇이든 믿을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17p)

 

저자가 판타지랜드라 부르는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이 열렬히 믿는 허구 그 자체만의 문제가 아니라 허구적 상상에 기초한 생활방식들만을 골라가며 따르는 사람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음모론이나 마법을 믿는 일과 판타지 축구 게임이나 가상 현실을 즐기는 일과 같은 환상은 일상을 더 흥미진진하게 극적으로 만들어준다.

 

우리 미국인들은 온갖 종류의 신비한 생각 및 무차별적인 상대주의와 더불어 우리를 위로하거나 흥분시키거나 공포로 몰아넣는 크고 작은 공상들과 기발한 설명에 대한 믿음에 사로잡혀왔다. 그러면서도 이 이상하고 새로운 상식이 지금껏 얼마나 널리 퍼져왔는지는 대부분이 깨닫지 못했다. (13p)

 

그렇다면 이러한 환상은 어디에서 왔는가? 저자에 따르면 1960년대 사고방식에 밀어닥친 변화의 물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죄다 상대적이고, 자기만의 현실을 찾아라는 규칙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변화는 정보통신 시대가 시작되면서 일어났다. 디지털 기술로 인해 이데올로기와 종교, 가상현실 등이 더욱 강력하게 다가왔다.

 

저자는 미국인들이 빠져있는 이러한 환상에 대한 경계하고 주의를 요구한다. 미국은 언제나 특별한 나라였고 선진국이지만, 그들이 쉽게 맹신하고 자기만의 일에 몰두하며 대체로 현실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향은 미국인들을 후진국처럼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진리라 생각한다면 그 이유나 객관적 타당성 여부와 상관없이 그것은 진리이고, 그 어느 누구도 내게 내 생각이 틀렸다고 말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미국적 개인주의가 현실을 인식하는 귀류법적 전제다. (83p)

 

저자는 미국인들을 현혹시킨 이러한 환상에 대해서 경계하고 있지만 동시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하루 아침에 광기에 빠진 미국을 구해낼 수는 없지만, 자신들의 노력에 따라서 물살의 속도를 늦추고 도랑과 제방은 손질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자꾸만 악화되는 이러한 환상에서 미국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이며, 미국인들이 언젠가는 이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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