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
이승희 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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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는 늘 누가 우리 브랜드를 좋아할까,

어떻게 하면 좋아하게 만들까 고민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이 마케팅하는 브랜드를 좋아하게 만들려면

마케터도 무언가를 많이 좋아하는 경험,

다시 말해 취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공하는 기업은 그들이 가진 매력을 고객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는 마케터들이 있다. 어떤 콘텐츠를 가지고 있느냐는 기억의 역량이겠지만, 그 콘텐츠를 판매하는 것은 전적으로 마케터의 역할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최상의 콘텐츠(또는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에는 최고의 마케터들이 근무하기 마련인데(물론 예외도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새로이 발간되었다.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라는 큰 제목 아래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라는 작은 제목이 붙은 이 책은 콘텐츠 플랫폼 PUBLY에서 펀딩 기간 중 전체 콘텐츠 중 가장 높은 예약 구매자 수를 기록했다. 약 두달 간의 펀딩 기간 중 달성률이 1796%에 육박했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책의 탄생을 기원했는지 알 수 있다.

 

책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어쩌면 애용하고 있는 브랜드에서 마케터로 활약하고 있는 '마케터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배달의민족, 스페이스오디티, 에어비앤비, 트레바리.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에는 이 브랜드의 마케팅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담아 발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결국 마케터가 공략해야 할 고객은 내가 먹는 음식, 내가 이용하는 서비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이렇게 생각하니 타깃의 특성이 약간 바뀌었어요. 배달 앱을 사용하는 막내에서 내가 먹는 음식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사람들로 확장된 거죠. 이들을 충족시키고 끌어들이기 위해 배민 마케터들이 해야 할 일의 범주와 양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132p)”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에는 네 브랜드의 마케터들이 '어떻게 일하고', '무엇을 바라보고',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지' , 마케터들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또 단순히 마케터들의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고, '앞으로 어떤 트렌드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 '독자들은 어떤 브랜드를 좋아하는지',' 그 속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는지' 등 브랜드를 소비하는 독자들의 스스로 해결해야 할 몫을 남겨둔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어떤 경험을 주느냐가 중요한데 대부분 마케터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할 때가 많습니다. 영감을 받은 마케터가 그 영감을 나누는 것이죠. 그래서 마케터에게 딴짓은 도움이 됩니다. 딴짓이 어떤 발상을 현실화할 때 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324p)”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많은 것을 경험할 때 비로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공식은 브랜드 마케터들이 공통적으로 전하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한 브랜드를 마케팅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브랜드와 사랑에 빠지는 것, 딴짓으로 일컬어지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 등이 브랜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배울 수 있다. 마케팅을 업으로 삼고 싶은 독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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