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인문학 - 괴테에서 데리다까지 뉴아카이브 총서 2
이마무라 히토시 지음, 이성혁.이혜진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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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주제. 역자가 짐멜 Simmel을 지멜이라 명명하는 이유는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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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 2010-12-29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지멜(O), 짐멜(X)" 입니다. http://www.korean.go.kr/09_new/dic/rule/rule_foreign.jsp

faai 2011-01-04 09:36   좋아요 0 | URL
'에 따르면'은 우리말 어법에 맞지 않습니다. 영어 'according to'를 일본어로 번역한 후, 이를 우리말로 직역한 표현이라 합니다. 한문 투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 speller.cs.pusan.ac.kr

빙과 2011-01-10 20:1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별 생각 없이 쓰고 있었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서울대 명품 강의 - 우리의 삶과 사회를 새롭게 이해하는 석학강좌 서울대 명품 강의 1
최무영 외 18인 지음, 김세균 엮음,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기획 / 글항아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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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과 무관하게 이런식으로 서울대를 파는 건... 쪽팔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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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세계와 파국 - 대중 유토피아의 소멸
수잔 벅 모스 지음, 윤일성.김주영 옮김 / 경성대학교출판부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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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번역이다. 매 문장마다 말도 안되는 오역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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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의 비판과 많은 나라들의 분노와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계속 팔레스타인을 공격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면, 이스라엘은 전쟁에 있어서 어떤 도덕적 명분도, 휴머니즘적 고려도, 국제 관계에서의 고립이나 그로인한 경제적 불이익 등을 염두에 두지 않고, 전적으로 슈미트가 말했던 적과 동지 구분이라는 정치적인 논리를 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정권조차도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기 위한 명분을, 허위로 조작해서라도, 내세웠어야 했던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이슬라엘은 오늘날 어떤 나라보다도 충실하게  슈미트의 정치 이론을 현실 정치 속에서 대변하고 있는 하다.

 

유대인 국가 이스라엘이 나찌의 철학자였던 슈미트의 정치사상을 실천하고 있다고 하는 일견 모순적으로만 느껴지는 가설의 근거를 우리는 그러나, 유대인 철학자로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과 베를린 자유대학의 교수이기도 했던 야콥 타우베스 Jacob Taubes 전해주는 이야기에서 발견할 있다.


야콥 타우베스에 의하면 슈미트의 정치사상은 1941/1942 뉴욕의 유대인 신학 세미나 Jewish Theological Seminar 주최한 컨퍼런스에서도, 특히 Albert Salomon 등을 통해서 미국의 보수적 유대인 학자들과 유대주의에 결정적인 흔적을 남기게 되었을 뿐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건국되던 시기 이스라엘의 헌법과 법률에 직접 영향을 끼쳤다. 야콥 타우베스는 이를 그가 1949 바부르크 장학금을 받고 히브리 대학에서 철학 강의를   겪었던 일화를 통해 전하고 있다. 개념에 관한 역사적, 철학적 논의들을 강의하기 위해 당시 그에 대해 유일하게 다루고 있었던 슈미트의 헌법론 Verfassungslehre’ 도서관에서 대출하려던 타우베스는, 당시 이스라엘 헌법 초안 작업을 하던 법무장관 Pinchas Rosen 책을 빌려보고 있었다는 알게된다. 이스라엘 국가의 헌법은 슈미트의 <헌법론> 기초해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Jacob Taubes : Ad Carl Schmitt. Gegenstrebige Fügung, 1987 Berlin, S.19, Jacob Taubes : Die politische Theologie des Paulus, 1993 München, S.134.)

 

슈미트의 <헌법론>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이스라엘 헌법에 반영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이스라엘이 자신의 정치적 들을 대하는 태도와 정책과 어떤 관련을 가지고 있는지는 당연하게도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과제다. 하지만 오늘날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이 어떤 식으로든 정말 슈미트의 주권자 정치적인 논리를 따르고 있다면, 거기에 대한 우리의, 대부분 휴머니즘적, 윤리적 관점에서의 비판은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지 못할 것이다. 정치를 도덕적 요구들로부터 자율화시키고, 주권자적 결정과 의지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영역으로 독립시키려는 것은 슈미트 정치 사상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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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켈란젤로의 모세 상에서 부터 시작한다. 신의 계율을 받아온 모세는 형제와 자식들이 황금 송아지를 경배하는 걸 바라보고 있다. 프로이드가 분석했듯, 금방이라도 그의 손에서 떨어질 듯 한 계율이 담긴 석판과 거칠게 수염을 감싸쥔 다른 손은 긴장감으로 가득차있다. 이 순간의 모세에겐 지금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그는 망설이고 zaudern 있다. 망설임은 햄릿과 같은 인물을 비극적 운명에 빠뜨리는, 결단과 의지의 결핍이라고, 행동을 향한 용기와 에너지의 부족이라고 이야기되어왔다. 역사를 이루어왔던 건 망설임을 극복한 결정과 결단에 있다고, 그래서 러시아 혁명의 성공은 다른 모든 이들이 망설이고 있을 때 내린 레닌의 결단력 덕분이었다고, 남들이 결정하지 못하고 있을 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야말로 진정한 주권적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은 결정과 결단이 점점 더 소리높여 칭송되고 있는 오늘날 지금까지 부정적으로만 평가되어온 망설임을 재 평가하려고 한다. 여기서 망설임은 이전까지 진행되어오던 사건의 흐름을 중단시키고 우리의 예측을 벗어나는 "사건"의 생성을 향한 잠재력으로, 그 속에서 "행동과 장애, 행위와 근거, 법과 실행 사이의 비판적이고 위기적 관계가 응축되는"(25), "결정과 비 결정 사이에서의 능동적 머무름"(110)의 순간으로 파악된다. 그를통해 그 망설임이, 바틀비 Bartleby의 유명한 공식 "I would prefer not to..." 에서 처럼 어떻게 오히려 지배적 권력관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거기에 균열을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Joseph Vogl :  Über das Zaudern. Diaphanes Ver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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