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소년
오타 아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추리/미스터리 소설을 좋아다하다 보니 신작이 나올때마다 기대를 가지며 읽게 됩니다.

일본 인기 드라마 [파트너]의 작가로 일본 최고 '형사 드라마의 여왕'이라 불리는 작가가 야심차게 쓴 추리/미스터리는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 잊혀진 소년 ]이라 ~~ 제목부터 호기심을 유발시킵니다,,자!~~ 그럼 저와 함게 고고 ~~



열세 살의 두소년과 한 소년의 3살 어린 남동생은 여름 방학이 끝나고 첫 등교일, 오전 8시경 니시이나기  초등학교 정문을 들어서고 있습니다. 3살 어린 남동생 다쿠의 형인 미즈사와 나오는 깜빡 두고 온 게 있다면서 돌아갔는데, 나오는 그때를 끝으로 학교에 돌아오지 않고 실종되어버립니다. 나오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은 그날 오후 여섯시 넘어 집에서 8킬로미터 떨어진 강가였고, 강가에는 당일인 금요일 시간표가 아니라 토요일 시간표대로 책이 들어있는 가방만 남긴채, 나오는 경찰이 혼신의 힘을 다해 수색했음에도 행방은 전혀 알수 없이 실종이 되고 마는데요


23년의 시간이 흐른 어느날 ...도쿄의 민영 방송국 직원이였다가 지금은 흥신소를 운영하고 있는 야리미즈 나나오는 ' 우리 아이가 없어졌어요' 라며 23년 전 없어진 나오를 찾아달라는 나오 어머니의 의뢰를 받게 됩니다.

뭔가 내키지 않는 의뢰였지만 의뢰비만 전하고 사라진 나오의 어머니이기에 사건을 맡아 23년 전 발생한 한 아이의 실종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사건을 추적하다가 보니 젊은 여자의 구타사가 등장하고 그 사건의 범인이 사라진 아이의 아버지라는 사실에 이것 뭔가 있다는 예감이 드는데요,,


한편 23년 전 사라졌던 나오, 같이 등교를 했었던 또다른 13년 소년 나오의 친구였던 소마는 형사로 어떤 사건 때문에 형사과에서 교통과로 좌천되어 한 사건을 접하게 됩니다. 바로 < 도키와 리사 유괴사건> 입니다.

유괴당한 리사는 최고검찰청 차장검사였던 도키와 마사노부의 손녀였고, 소마가 리사가 유괴된 현장에 도착하여 리사가 기대어 있었다는 목련나무 껍질 표면에 무슨 딱딱한 것으로 새긴 듯한 표시를 발견하게 되는데,,

// = ㅣ ( 슬래시, 슬래시, 이퀄, 막대기 ?) 


이것은... 똑같다...23년 전 여름에 자신의 친구 나오가 사라진 현장에 남아있는 표시가 여기에....

두 아이가 사라진 현장에 아주 똑같은 표시가 남아 있다니.... 두 사건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던 차...

23년전 나오의 실종사건을 수사하던 흥신소의 야리미즈와 소마는 만나게 되고 더 많은 사건을 알게 되는데..

나오의 아버지 데쓰오의 죽음과 나오의 실종, 납치 살인 사건 3건, 그리고 이번 도키와 리사 유괴사건은 전부 연결이 되어 있다는 것을 직감을 하는데... // = ㅣ포식의 의미는 무엇인지? 나오의 토요일 시간표대로의 책의 의미? 등 두 사건이 하나로 겹치는 순간, 상상도 못했던 범인의 실체와 23년의 소년 실종 사건을 거슬러 32년전에 벌어진 젊은 여자의 구타사 사건까지 그 안에 감춰진 거대한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1과 10은 균형을 이뤄야 한다. 그래야 세계가 균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 눈물의 총량은 언제나 변함없다. - 428



이 책이 추리/미스터리소설 중에서도 본격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 하는지 책을 읽어보니 절실하게 알겠네요.

왜 23년전 소년이 친구와 동생에서 두고 온 것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하염없이 강가에 서서 강을 바라보고 서 있었는지, 그 이유 나오와 그의 동생 다쿠에게 벌어진 일들이 너무나 안타까워서 가슴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아무 죄도 없는데 누명을 뒤업어쓴 사람은 그때까지 인생에서 쌓아 온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가족도 해체되어 남은 가족들은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일에 대해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그게 말이나 되는지,,, 어쩔수 없다는 법의 논리하며 경찰과 검사, 판사까지 ..10명의 범인을 잡기위해서는 1명의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람은 어쩔 수 없다는 법조계 격언아래  거짓을 꾸미고 진실을 숨기고 하면서 억울한 한명의 희생자에게 벌어진 일을 당연시 여기는 등의 일본의 형사사송법의 문제점을 꼭 꼬집어 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나오와 다쿠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아 아버지에게 벌어진 사건이 너무나 가슴아파서 책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고 이 모든 사건의 범인은 이 사람이 아닐까?하면서 봤지만 책 중간에 가슴아픈 사실과 함께 반전도 일어나고 그리고 마지막 부분까지 너무나 독자들을 울컥하게 만드네요,, 엄청 두꺼운 책이지만 가독성이 너무나 좋어서 금방 한권을 뚝딱 읽게 됩니다.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휘두르는 칼날에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속에서 형사재판 대원칙의 모순과 오남용 그리고 더 넓게는 사법체계를 향한 날카로운 질문과 통찰을 보이는 책이라고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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