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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움직인 위대한 여인들
조민기 지음 / 미래지식 / 2018년 1월
평점 :
역사를 좋아하지만 세계사는 좀 약한 편인데 이런 테마로 출간되는 책들을 통해서 재미와 동시에 몰랐던 사실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꾸준하게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 세계사를 움직인 위대한 여인들 ] 입니다..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상당히 흥미롭게 다가오는 주제이며, 어떤 여인들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사실 후세에게 기억에 남을 정도의 여인들이라면 그 아름다움이 경국지색이였거나 지독하게 사악한 여인일수록 생생한 기록이 남아 있을 듯 한데 세계사를 움직일 정도의 위대한 여인들이라니,,, 읽기도 전부터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테마네요
[세계사를 움직인 위대한 여인들]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고귀한 렬통을 지니고 태어나 혈통만으로 왕위에 올라 많은 사람으로부터 시샘과 부러움을 받지만 권력암투와 정치, 외교의 혼란속에서 비극적 최후를 맞은 파멸의 길을 걸은 여인들인 클레오파트라, 메리 스튜어트, 마리 앙투아네트 이야기, 2부에서는 어린나이에 왕위에 올라 온갖 암투를 겪으면서도 운명에 좌절하지 않고 나라의 번영을 이룩한 예지 소황후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이야기, 3부에서는 지성과 미모를 두루 갖춘 매혹적인 매력으로 왕의 마음을 사로잡고 문학과 예술,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여 역사를 바꾸어 놓은 여인들인 서시와 루이 15세의 애첩인 마담 드 퐁파두르, 20세기 여성 패션의 신화를 창조한 코코 샤넬, 4부에서는 예술의 길을 걸은 줄리에타 마시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기생 출신의 작가 판위량의 이야기, 5부에서는 우리나라 조선시대에 태어나 타고난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는 것을 한스러워하지 않고 그저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았던 안동 장씨로 정부인 정계향과 여성 실학자 빙허갈 이씨. 그리고 노벨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여성과학자 퀴리 부인... 이렇게 총 5부로 나뉘어서 14명의 위대한 여성들을 만나 볼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동안 이름을 얼핏 들어보기도 했고 또 책으로 만나보기도 했고 영화로 만들어진 영상속에서 만나보았던 역사속 여인들이지만 작가가 전해주는 글로 가까이 만나보니 그동안 멀리서 얼핏 볼때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제일 처음으로 소개되는 사랑과 함께 스러진 클레오파트라의 이야기에서부터 그동안 영화에서 그려졌던 절세 미모로 위대한 남자들을 쥐락펴락했던 단순한 요부의 모습이 아니라 몰락해가는 왕조에 총명한 공주로 태어나 어린나이에 골육상쟁과 궁중암투의 무서움과 권력과 정치의 중요성을 일치기 깨달은 미모는 물론 지략까지 경비한 뛰어난 군주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요부에 불과했다면 성적 매력만으로 로마의 권력자들을 이용해서 이집트의 번영을 이끌지 못했을 거라는 작가의 말에 크게 공감이 가더라구요,,
서민 가정 출신의 지성과 미모를 두루 갖춘 매혹적인 처녀 잔느에서 결혼을 통해 신분상승의 발판을 마련하고 사교계에서 꽃을 피우며 이름을 날리다 루이 15세의 공식적인 애인이자 퐁파두르 후작부인이 되어 무려 20년간이나 루이 15세의 총애를 받았던 마담 드 퐁파두르의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라서 이미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또 들으니 새롭게 다가오더라구요,,
왕과 정치, 경제, 외교적인 주제에 막힘없이 대화를 나누고 정치적인 문제는 꼭 퐁파두르와 의논했으며 .. 퐁파두르의 영지에서 은밀한 비밀회담 끝에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동맹을 이끌어 내었으니 세계사를 움직였다고 해도 될만한것 같아요.
조선시대 여인 가운데 가장 잘 알여진 인물인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이야기는 충분히 이곳에 소개될 만 하지만 이번에는 일반 독자들일 잘 모를수 있었던 , 저 역시도 잘 몰랐던 두 여인을 만나 볼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에 원망하지 않고 책을 가까이 하고 글을 쓰면서 그저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간 두 여인의 이야기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아름답게도 다가왔습니다.
몰랐던 조선시대 위대한 여인들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어서 무척이나 기뻤고 재미있게 다가왔네요,,
총 14명의 여인들의 이야기는 단순하게 그녀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몇세대 왕조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그 여인들이 처한 역사나 문화, 정치적 상황까지 아울러서 총제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라서 더 그녀들이 처해있는 상황과 그녀들의 선택 스스로의 매력으로 역사를 움직였던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나 흥미롭게 읽게 되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본 역사속 여인들의 이야기는 제가 그동안 알았던 것들과 많이 다른 것들도 많았고 좀더 깊게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같은 여성의 입장에서 이런 책은 더 많이 읽어주고 더 많이 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의 어린 조카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테마로 읽은 역사책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