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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자들 - Dear 당신, 당신의 동료들
4인용 테이블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1월
평점 :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남성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해서 책으로 나온 것은 상당히 여러권 보았던 것 같은데 성공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있는 책은 좀처럼 만나보기 힘든 것 같다. 약 8년전에 읽었었던 [ 프린세스, 라 브라바 ]가 자신의 꿈을 위해서 열정을 가지고 수많은 차별, 적대감, 경쟁을 뚫고 최선의 노력과 열정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어 가는 아름다운 여성들의 이야기였다면 이 책 [ 일하는 여자들 ]은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표지의 그림, 브라가 은유적으로 다가오는 이 그림은 여성들은 딱 느껴지는 게 있을 정도로 말하고자 하는 은유가 확 와닿는다.. 일하러 직장에 갈때 착용해야 하는 이 브라는 착용할 때의 그 압박감이 직장에서의 여성들이 느끼는 신체적, 정신적 고충을 이야기하는듯 합니다
책을 받자마자 견고하고 깨끗한 양장커버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고 책장을 펼쳐보니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깔끔하고 보기 좋게 다가옵니다,, 다시 표지로 돌아와보니 저자가 4인용 테이블이랍니다.
음? 독특한데 했더니 4인용 테이블은 지속 가능한 여성의 일과 생활을 고민하는 크리에이티브 팀이름이라고 하네요..
사실 이책 [ 일하는 여자들 ]은 2017년 초여름 퍼블리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발행되었다가 독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어 책에 알맞게 인터뷰를 보강하고 편집하여 이렇게 종이책 [일하는 여자들]로 출간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많은 여성들이, 특히 직장여성들이 남성 중심적이라 할만한 사회속에서 겪어오던 일들에 공감도 하고 위안도 얻으며 또 자신의 영역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그녀들의 성공비결이나 그녀들의 삶의 원칙과 태도가 궁금했을 것 같아 많은 호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이책 [일하는 여자들]은 배우전문기자, 영화감독, 일러스트레이터, 아티스트, 작가, GQ 에디터, 공연 연출가, 극작가, 대표이사, N잡러, 등 자신의 영역에서 나름 흔적을 남기며 일해왔고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11명의 일하는 여성들을 만나서 그녀들이 들려주는 일하면서 일상을 꾸리고 일을 통해서 성취감을 얻는 한 사람의 일하는 여성으로써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은 위처럼 저자가 인터뷰를 하고 그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예전에 비하면 그래도 여성들의 사회생활이 많이 활발해졌다고 하지만 아직은 기본적으로 남성 중심적이라고 할만한 사회속에서 일하는 여자들이 겪는 일은 결코 만만치가 않게 다가옵니다.
여자로서 겪는 육체적 정신적인 차별이나 번민, 고민 등 읽다가 보면은 일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나 예전에 직장생활을 해 보았던 여성들이라면은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의 이야기나 나만의 무기는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하던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들, 앞으로도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 그리고 그 직업으로 살겠다고 결심한 건 언제부터인지, 직장내 트러블과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과 그만두게 된 이유, 그리고 현재는 어떤 노력중인지.등등. 한번쯤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을 거둔 여성들이기에 물어보고 싶었던 것이 나도 있는데 저자가 아주 콕콕 집어 가면서 잘 질문을 해주시네요..
이렇게 어느 분야에서 나름 성공한 여성들도 회사 내부에서 여성으로서 받는 차별은 물론 있었었고, 내가 남자였어도 이런 분위기를 느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고 하니 우리같이 평범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 느끼는 고충은 더 말해 무엇하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살아남은 여자 영화기자 백은하 기자님의 이런 말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그녀가 다음세대의 여성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포기하고 막 살까? 아니 그렇게 때문에 재미있는 일들을 찾을 수 있는 거다. 이럴 대일수록 우리 각자가 잘 사는 게 중요하다. 그 어떤 인류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 나 역시도 그렇게 어떤 때보다 개인적으로 , 어쩌면 이기적으로 나 하나 잘 살아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35)... 라고요
행복해지기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분야에서 고군분투하며 차별과 적대감, 경쟁을 뚫고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있는 11명의 여성들은 모두 멋져보였고 마구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 듭니다
당신들의 이야기는 조금씩 길을 털 것이고 앞으로의 세대의 여성들에게 방향을 지시해주며 이해와 공감으로 영감과 용기를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우리사회는 수많은 차별과 적대감이 가득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어서 좀 씁슬하기도 했고 지금 전세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미투 운동도 그렇고 우리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사건도 그렇고 앞으로 조금씩 변해가는 사회를 기대해보면서 책을 덮었네요,,
이제 막 사회로 나가려는 여학생들이나 파란만장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 같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