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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칼릴 지브란 지음, 류시화 옮김 / 무소의뿔 / 2018년 1월
평점 :

칼릴 지브란
아주 이럴직 초등학생때 우리집 책장에 꽂혀있던 시집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그때 펼쳐서 얼핏 읽어본 기억이 나는데 시 한편이 길지 않은 시가 어린 나이에게도 읽기에는 수훨했지만
시 속에 녹아있는 삶의 철학을 이해하기에는 어린탓에 그저 덮어버렸던 시집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칼릴 지브란의 너무나 유명한 그 싯구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위대함에
견주어 보면 .
이 싯구만큼은 세월이 한참이라 흘러도 가슴속에 아직도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는 싯구입니다

작년 딱 이 맘때쯤 칼릴 지브란의 [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를 읽어보았는데 제가 어릴적에 보았던
그 시집이라서 아주 반갑게 다가왓고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나는 칼릴 지브란의 시는 더 깊이 가슴속에 와닿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 [ 예언자 ]도 책 소개글만 보고도 너무나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예언자]도 시집이라서 <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처럼 짧은 싯구가 있는 책인줄 알고 펼쳤는데
의외였습니다,, 시라기 보다는 산문집이나 소설에 가깝다고 얼핏 느껴졌는데요
재미있기는 짧은 시가 있는 시집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다가왔네요,,
이책 [ 예언자 ]는 칼릴 지브란이 21살때 썼고 그후 20년 동안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서 마침내 지브란이 40세에
완성한 시집입니다. 그의 어떤 시집보다도 정신적 자유를 추구하는 시 세계가 있는 시집이라고 하네요,,
자!~~ 그럼 왜 이 예언자 시집이 그냥 일반적인 시집처럼 아가오지 않았냐? 하면,,, 하나의 스토리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인간의 탄생에서 죽음 그 사이의 모든 것들에게 대해서 들려주는 위대한 예언자 알무스타파가 중심에
있습니다. 그는 '선택받은 자 이며 사랑받는 자' 인 예언자이며 오르팰리스 성의 사원에서 열두 해 동안 살다가
드디어 죽임이 그를 향해 다가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죽음의 배를 향해 내려옵니다,, 사원 앞 광장에 모인
주민들은 그를 떠나보내기 안타까워하며 예언자가 떠나기 전에 그가 깨달은 진리를 말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래서 그는 오르팰리스 성의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인간의 삶과 죽음 사이의 그 모든 것들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여, 결혼에 대하여, 아이들에 대하여, 주는 것이 대하여, 먹고 마시는 것에 대하여, 일에 대하여
~~ 마지막으로 죽음에 대하여, 스물여섯 가지 삶에 대한 주제를 가르침으로 전한 것이 바로 이
시집 [ 예언자 ] 입니다.. 그래서 읽다가 보면은 소설을 읽는듯 산물집을 읽는 듯한 시입니다.

시인이자 철학자, 종교가, 화가였던 그는 이 책속에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책에 실었는데, 그림들로 인해서
글이 더 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림과 함께 글을 읽으니 더 깊게 와닿기도 합니다.
[예언자]에 실려 있는 그림들로 인해서 출간할 그 당시 화가로서도 인정받은 계기가 되었다고 하니
더욱더 멋지게 다가오더라구요,,
[예언자[를 읽으신 많은 분들이 아마도 이 책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와닿아서 또 읽어보고 또 읽어본
시가 있을 듯 합니다, 바로 사랑에 대해서 입니다.
사랑이 그대를 부르거든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힘들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감싸안거든 그에게 온몸을 내맡기라.
비록 그 날개 속에 숨은 칼이 그대를 상처 입힐지라도.
사랑이 그대를 말하면 그 말을 신뢰하라.
비록 북풍이 정원을 폐허로 만들 듯 그 음성이 그대의 꿈을 흔들지라도
(중략)
- P21. 사랑에 대하여
이책의 다른 장점이 몇개가 더 있습니다.
141페이지부터 몇십페이지는 칼릴 지브란의 전반적인 삶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이름은 그렇게 많이 듣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인이지만 그의 삶에 대해서는 잘몰랐던 저에게 상당히 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였습니다,, 그리고 166페이지부터는 이 책의 옮긴이인 류시화 시인이 들려주는
이 책의 내용이라던가 칼릴 지브란의 이야기였습니다,, 이 또한 참 재미있게 다가와서 어쩌면 시보다도 더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였네요,, 그리고 이후 198페이지부터 251페이지까지는 영어 원문이 수록되어 있는데
원문으로 보고싶은 독자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될 부록분이였습니다.
짧은 시가 아니라 마치 탈무드를 읽는 듯 예연자가 들려주는 그가 깨달은 삶의 진리들이 잔잔하게 전해져와서
날이 추워서 방콕하고 있는 저에게 아주 깊고 잔잔하게 좋은 울림을 전해주어서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