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문장
에도가와 란포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을 워낙에 좋아하다가 보니  “일본 추리 소설의 아버지에도가와 란포는 이름을 많이 들어와서 익숙하지만 정작 그의 작품을 읽은 것은 몇편 되지 못하네요,,뭐 워낙 옛날 사람이기도 하구요..

그가 남긴 수많은 장단편 작품 속에서  대표적인 탐정 시리즈의 주인공인 ‘아케치 코고로’가 나오는 소설로 미스터리 스릴러의 결정판이라는 이  책의 소개글을 보고 무척이나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아주아주 옛날 책이라 조금 시대를 뒤떨어지는 느낌이 들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저의 생각은 기우였네요.

일본 독자들이 말하는 가장 재미있는 에도가와 란포의 추리소설 추천작이라는 이책 [ 악마의 문장 ].. 이것이 바로 미스터리 스릴러다~~~ 하고 말하는것 같았습니다

자!~~ 그럼 [ 악마의 문장] 책속으로 가보실까요?



" 3중 소용돌이 지문이다. 악마의 문장이야.

그놈이 우리를 희롱하고 있어." - 108



 

H제당 주식회사 대표인 가와테 쇼타로는 최근 한 달 전부터 발신인 불명의 협박장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탐정 업계에서 일이위를 타투는 두 탐정중 다른 일로 자리를 비운 천재 탐정 아케치 코고로 대신에 법의학계의 권위자 겸 명탐정인 무나카타 류이치로 박사에게 사건을 의뢰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수사중이던 무나카타 류이치로 박사의 조수 키지마 군이 수사 중에 살해를 당하면서 남긴 두 가지 단서중에서 증거가 담긴 봉투는 범인에게 바꿔치기 당했지만 죽는 순간까지 손에 꼭 쥐고 숨을 거두었던 두번째 단서인 구둣주걱에는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지문이 남아있습니다.

아, 무슨 이런 기괴한 지문이 다 있을까? 하며 니카무라 경감과 무나카타 탐정은 놀람을 금치 못했는데요

바로 ..세 개의 소용돌이가 삼각형을 이루면서 마치 괴물이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3중 소용돌이 지문이였기때문이죠..

네...바로 책 표지의 저 지문입니다. 3중 소용돌이 지문... 이 세상에서 이런 기묘한 지문을 가진 사람이 있다니? 책 속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제 손에는 하나의 소용돌이인 너무나 이쁘게 동그란 지문이 있을뿐인데 말이죠..


첫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 가와테씨 협박사건 .은 이제 단순한 협박사건이 아니라 살인사건이 되고 말고 니카무라 경감이나 무나카타 탐정은 본격적으로 이 협박사건에 뛰어들게 됩니다.  

가와테씨 저택으로 찾아간 경감과 무나카타 탐정은 그의 집 거실에서 3중 소용돌이 지문이 찍힌 범인이 보낸 또 다른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데요..자신은 가와테씨 한테 깊은 원한을 품은 사람이고 당신 가족을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차례대로 죽일거라는 협박이 담긴 편지였죠.. 사복경찰들이 가와테의 집안팎을 경호하기 위해 배치가 되었지만 그날 아침 친구를 만난다고 집을 나간 둘째 딸 유키코가 자정이 지나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행적을 알수 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다음날 유키코는 의외의 장소인 인체전시회에서 살해되어 그 시체가 알몸으로 전시되어서 발견이 되는데........



우와!~~ 범인이 그야말로 너무나 신출귀몰합니다. 그리고 잔인하기가 이를때 없네요..

단순 미스터리소설이 아니라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입니다. 갑작스레 당한 둘째 딸의 죽음에 이어 그후에는 첫째 딸을 지키기 위해서 철저하게 대비를 하고 준비를 했건만 밀폐된 방안에서조차 연기처럼 나타나서 첫째 딸 다에코를 납치해 사라지는 범인..

그리고 어김없이 남은 것은 3중 소용돌이 지문.... 그리고 다에코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둘째 딸의 시신이 발견된 것보다더 더 기분이 나쁘고 오싹한 곳이였는데요.. 그 공간이 주는 공포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공포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어릴적에 놀이동산 공포체험 < 귀신의 집>에 들어갔다가 막바지에 나오지를 못하고 멈추어 있다가 운영자의 손에의해 나오게 된 경험이 있는데 책 속에 등장하는 < 유령의 집 >은 와우~~~ 직접 그 속에 들어간다면 심장이 멈출 듯 책 읽는 동안에도 저를 오싹하게 만들더라구요..

항상 범인에게 선수를 빼앗기로 따돌림을 당하는 경찰들과 탐정에게 살짝 실망감이 들어서 뭐가 법학계의 권위자 겸 명탐정이야? 하며 투덜거리던차,,,,앗차!~~ 제가,,,아니면 독자들이 한가지 잊고 있었던 사실이 있더군요,,

이 책은 탐정 시리즈의 주인공인 '아케치 코고로'가 나오는 소설이라는 점이죠,,작가님이 독자들의 뒤통수를 요렇게 한번 치시네요,, 주인공인데 책이 끝날무렵까지 등장을 안하시고 내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범인과 무나카라 탐정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반전은 이렇게 주인공이 바뀌었다?에서 한번 뒤통수를 날려주시면서 드디어 등장~~~짜잔하면서 척척 해결을 하시는데,,,역시~~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저는 살짝 고백을 하자면 책 중반에 들어서서 범인을 눈치채 버린,,,바로 무나카라 탐정의 두번째 조수의 죽음에서였는데요,, 그동안 추리소설을 무지하게 읽은 보람을 이 부분에서 살짝 눈치를 해버렸네요.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왜 범인이 가와테 쇼타로씨에게 그렇게 깊은 원한을 품었는지 그 이유가 나올때 정말 충격적이더라구요 . 신출귀몰한 범인의 솜씨 ,, 추리를 해서 범인을 발혀내는 천재탐정의 솜씨도 대단해서 다른 시리즈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미스터리 추리소설계의 거장이라 불릴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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