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내인 -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좋사들 블로그 이웃님들 사이에 간간히 올라오고 평점도 높았던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중국소설은 간간히 읽게 되는데 저에게 있어서는 반타작 정도로 확률로 좋았다가 또는 너무 쓸데없는 말이 많아 그럭저럭 정도였는데 이 책은 와!~~~ 대박이네요,,

책을 받고 깜짝 놀랐는데요,, 700페이지에 달라는 장편에 책장을 넘겨보니 또 깨알같은 크기의 작은 글자로 가득차 있어서 언제 다 읽지 했던 책인데, 정말 그야말리 이 책은 가독성이 최고입니다.

엄청난 몰입도로 그 깨알같은 글자들이 쑥쑥 넘어갈 정도로 한순간도 독자를 느슨하게 하지 않더라구요,

자!~~ 망내인(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 그 이야기 속으로 가보실까요?



" 사람을 죽이는 것은 흉기가 아니라 악의다......."



홍콩 이주민 2세대인 부모님을 둔 아이와 샤오원의 가정은 부모님이 고생은 했지만 행복한 가정이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일터에서 사고로 돌아가신 후 편모가정에서 엄마가 힘들게 두딸을 키우다 작년에 엄마마저 세상을 떠나시고 세상에는 오직 아이와 샤오원 둘만 남게 되죠,, 언니인 아이는 엄마의 유언에 따라 동생을 돌보며 직장생활로 경제를 책임지며 열심히 생활하느라 중학생인 동생을 살피는데 잠시 눈을 뗀 것이 탈이였을까요?

샤오원이 죽었습니다. 자신들의 아파트 22층에서 뛰어내려 온 몸이 부서진채 말이죠..


'동생분은 자살했습니다" 라며 경찰은 결론을 내리지만 언니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습니다.

사실 동생에겐 작년에 엄마를 잃은 아픔에다 몇달 전 당한 전철 안에서의 성추행을 당하면서 언론에도 보도되고 범인에 대한 증언도 해야 해서 여러모로 괴로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의연하게 견디고 있다고 생각할 쯤 홍콩의 인기 게시판에 올라온 성추행범의 외조카라는 사람이 쓴 글 - 열네 살 인간쓰레기가 우리 외삼촌을 징역살이시켰다- 라는 글때문에 큰 곤욕치르고 있었습니다. 하루도 안되어 온라인 최고의 화제로 떠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퍼나르고 수많은 누리꾼들이 성추행범을 억울하게 수감이 되었다고 주장하며 동생을 비판하기 시작한 것이죠..

거기다 인터넷에 신강이 공개되어 수많은 누리꾼의 외모를 비판하는 글부터 원조교제하는 아이, 공중변소 등등 온갖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어 인터넷상의 마녀사냥이 시작된거죠..

학교를 옮기던지 그만두라는 언니의 조언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며 행동하는 동생이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니 아이는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경찰에게 그 게시글을 쓴 조카라는 사람에 대해서 공권력으로 처벌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는 불현듯'성추행범의 조카를 만나야겠다' 생각으르 하게 되고 탐정에게 의뢰를 하게 되는데요,,

탐정은 성추행범은 외동아들이라서 조카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탐정들도 해결 수 없는 사건을 만날때 탐정들이 도움을 청하는 탐정 ' 아녜' 를 추천해줍니다.

아녜를 만난 아이의 첫 느낌은 마흔 살쯤 되어보이는 돼지우리에 사는 땟국물 흐르는 남자였지만 그에게 사건을 의뢰하고 겪게 되는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이 남자 보통이 아니다~~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과연 '아녜'는 글을 올린 성추행범의 조카라는 Kidkit727 이 누군이지를 밝히고 왜 그랬는지 그 이유를 알아낼 수 있을까요?



" 그 글을 올린자는 샤오더핑(성추행범)과는 관계없는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중략~ 그 자는 단순히 당신 동생을 모욕하고 더럽히고 싶었던 겁니다. 당신 동생이 괴롭힘과 스트레스에 시달려 정신적인 붕괴를 일으키도록 말이죠."

" 그게 사실이라면......."

" 이건 일종의 살인입니다." -69



와!~~~ 정말 이야기가 너무나 속도감있게 전개됩니다. 700페이지라서 질질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는 책은 아닐까?했는데 어느 한문장이라도 쓸데없는 글이 없이 아주 속도감있게 전개되면서 사건속으로 점점더 파고 들어가는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롭습니다.

'탐정들의 탐정'쯤으로 불리우는 '아녜'라는 이 남자, 그 후줄근한 인상속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매력이 터지네요,,

특유의 유들유들함 속에 칼날같은 예리함이 숨어 있습니다. 여동생의 핸드폰 속에 남아있는 문자와 메일을 통해서 용의자를 추려내고 일정하게 줄어든 용의자 속에서 함정을 파서 목표 인물을 그물에 걸리게 만든 그 솜씨가 대단합니다,

이야기는 비교적 초반에 샤오원을 죽음으로 몰아간 두명의 공범을 등장시킵니다. 서로 오가는 문자속에서 한명은 성인 남성쯤으로 짐작이 되며 아주 IT에 강한 인물로 컴퓨터 해킹 기술에 정통한 인물로 보여지고 또 다른 한명은 샤오원이 다닌 학교 친구쯤으로 보여지는데,,,공개된 성인남성 공범이 문제가 아니라 독자에게 이 나머지 한명이 누구일지 한껏 궁금증을 몰아갑니다.


배후 조정자를 찾아내려면 반드시 동생 생전의 일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동생의 핸드폰이나 학교 속으로 들어가 친구들과의 면담을 통한 진실 파헤치기는 독자들을 정말 쫄깃하게 만듭니다. 일정 수준으로 모인 용의자들은 모두 범인일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 속에서 범인을 밝혀내는 아녜의 속임수는 대단했고 범인 또한 정체를 숨기기 위해 했던 행동이나 증거를 인멸하는 솜씨는 어린 나이 답지 않게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범인과 탐정의 두뇌 플레이 역시 책 읽는 재미를 더하네요..

다 해결됐나~~하면 계속해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독자들을 마지막 한페이지까지 마음놓게 하지 않네요

계속해서 빵빵터지는 반전이랄까?에 와!~~ 이 작가 대단하다,,, 다른 책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너무나 재미있게 700페이지의 책을 읽었습니다,, 많은 생각도 하게 만들면서 책 띠지의 문구 - 사람을 죽이는 것은 흉기가 아니라 살의다 - 라는 말이 더 실감나게 다가왔습니다.

이웃 책좋사님들에게 강추해서 권하고 싶은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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