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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의 서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HQ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의 조엘 디케르 작가의 신작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던 책입니다.
[ 볼티모어의 서 ]? 어떤 내용일지.... 볼티모어 골드먼 가의 화려한 시대와 몰락 사이에서 찾아낸 생의 비밀!이라~~~
책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엄청난 두께를 보라~~ 600페이지가 훨 넘는 두께에 언제 다 읽지 하는 생각도 잠시,,
두권으로 분권하지 않아서 출판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일단 먼저 한번 들었고 그 다음 양장으로 어찌나 고급스럽고 튼튼하게 만들어 놓았는지 그 멋드러짐에 책장에 꽂아두면은 멋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서 저는 어느새 책속으로 빠져들어가고 말았네요.
이 책의 주인공은 전작의 주인공인 뉴욕의 젊은 작가 마커스 골드먼입니다. 전작에 이은 주인공이라,,독자적인 내용의 책이면서도 전작의 주인공이 계속 이어져 나오면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들려주니 마치 책속 인물인 마커스 골드먼이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처럼 느껴져서 좀더 책속의 이야기에 빠져들어가면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처럼 몰입도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마커스 골드먼은 가끔 글쓰기가 잘 풀리지 않을때는 훌쩍 여행을 떠나곤 하는데 이번엔 플로리다 보카레이턴에 집을 장만을 하고
이곳으로 옵니다. 이웃집의 은퇴한 교수와 함께 글쓰기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이어가던중 어느날 길을 잃은 개의 주인을 찾아주다 8년전 그와 헤어졌던 그녀 알렉산드라와 8년만에 처음으로 재외하게 됩니다.
" 지난날, 왜 나를 버리고 도망쳤어?"
" 너도 잘 아는 그 일이 있었잖아."
" 그 어떤 일도 나를 버리고 떠난 합당한 이유는 될 수 없어."
" 알렉산드라, 그들이 죽었어." - 23
8년 전 마커스는 왜 알렉산드라와 헤어지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그들이 죽었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이며 그들은 누구일까요? 궁금증이 한껏 몰아칠때 마커스는 그녀와의 만남의 계기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게 되고 그들의 그 비극적인 일이 대해서 글을 쓰기고 결심을 하고 독자들에게 볼티모어 골드먼가의 몰락의 그 비극적인 일을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이야기는 현재의 이야기와 마커스가 들려주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볼티모어의 이야기가 시간순서대로 교차적으로 풀어나갑니다.
어린시절 내내 마커스에게 큰아버지 가족은 동경과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볼티모어에서 가장 신망이 두터운 로펌을 이끄는 변호사인 큰아버지는 바쁜 와중에서도 늘 가족이 우선이었고 가족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가장이었으며, 암센터에서 일하는 베테랑 의사인 큰엄마 아니타는 사랑이 넘는 아름다운 여인이였죠. 그리고 그들의 외동아들 힐렐은 마커스와 동갑내기 사촌으로 친형제보다도 더 가깝게 지내는 사촌으로 영리했으며, 그들은 늘 자신만만했고, 누구에게나 존경받았으며 더없이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었습니다. 뒤늦게 그들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진 피가 전혀 섞이지 않은 사촌 우디까지 포험을 해서 말이죠. 그들의 영광과 행복이 영원할 거라 믿었었지만 현재 '볼티모어 골드먼' 큰아버지 가족의 행복과 영광은 존재하지 않고 그들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도대체 큰아버지의 기족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어린시절 볼티모어에 사는 큰아버지 가족은 동경의 대상이었고 사촌인 힐렐과 우디는 마커스에게 피와 살이나 다름없는 사촌들입니다. 금요일마다 기차를 타고 사촌들이 살고 있는 볼티모어로 와 함께 어울려 놀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소년원에서 자란 아이 우디가 특별한 인연으로 큰아버지 집안에서 같이 살게 되고 가족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힐렐, 우디, 마커스는 더없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절을 보내던 때도 있어지요,, 세 아이의 선서와 함께 결성된 < 골드먼 갱단>의 유년시절은 더없이 멋진 나날들이었지만 소년은 성장을 하고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영원히 지속될 수 없게 됩니다.
이야기는 마커스의 기억속에서 되살아난 그들의 유년시절과 대학시절, 가족들과 친구들의 이야기속에서 골드먼 가족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서서히 들려줍니다.
학교폭력과 왕따의 이야기도, 농구와 풋볼의 이야기도 대학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연애이야기도 .작은 질투, 작은 오해. 그 와중에서 은밀한 경쟁의식 속에서 빚어진 잘못된 행동으로 벌어지는 많은 이야기들.. 그 속에서 그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전말을 책 후반에 알게 됩니다..
처음 책을 읽을때 볼티모어 골드먼 가족을 나락으로 이끈 원인은 이것일거야~~하면서 상상했던 것이 있습니다,
3명의 피끓는 청춘들 사이에 끼어든 아름다운 2살 연상의 알렉산드라,,,그녀가 원인이 되어서 피터치는 젊은이들의 사랑싸움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이런 1차적인 생각들은 단순한 저의 뇌에서 나온것이고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네요
그들 볼티모어 골드먼 가족들은 모두 서로를 사랑하고 아꼈으면 한결같이 사랑을 했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내내 그렇게 다가오더라구요,, 언제나 별것도 아닌 것이 불씨가 되어 휘몰아 치면서 피할수 없는 불행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실수도 수없이 저지르고 피할 수도 없는 불향이 몰아칠때도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우리들이 해야 할 일들은 자신의 선택에 따른 책임은 자신 스스로 지면서 그런 일들을 이겨내야 한다는 사실이죠, 어쨌거나 우리는 그렇게 계속 살아나가야 하니깐요. 책은 엄청나게 두꺼웠고 600페이지가 넘는 긴 글속에서 한결같은 호흡으로 독자들을 책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던 것은 작가의 힘이 아닐까합니다.
원래 책 한권 읽으러면 하루종일 걸리는데 이 책은 이렇게 두꺼운 책인데도 몇시간만에 읽어버렸습니다.
후반까진 크게 충격적이나 큰 사건이 없는 잔잔하다면 잔잔한 이야기이지만 책속으로 흠뻑 빠져서 읽어내렸던 것 같습니다,
한 가족의 가족사를 속속들이 들여다 본 이야기속에서 마지막에 큰아버지가 마커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속에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아요,, 제 가슴속에서도 뭔가가 느껴지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마커스와 알렉산드라가 서로의 마음 한 구석에 그들을 구할수도 있었는데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모두 훌훌 털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보여져서 더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