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마술사
데이비드 피셔 지음, 전행선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전쟁 마술사]라~~ 전쟁과 마술이라는 이 안어울리는 조합이라니...

피비린내 나는 전투 지역에 마술사라니~~ 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서는 뭐지? 판타지소설인가? 했드랬습니다

그랬는데 실제 제2차 세계대전의 숨은 영웅이였던 위대한 마술사 재스퍼 마스켈린이라는 실존 영국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임을 알게 되고, 그가 기상천외한 위장 전술로 나치를 속여 ​무찌른 이야기라고 하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게 만드네요.

게다가 한국에 < 셜록 >으로 이해서 팬이 참 많은 배우죠.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연으로 2018년 영화화가 결정되었다고 하니 더더욱 아니 읽어볼수가 없습니다,

자!~~ 그럼 저와 함께 나치 독일을 마술로 농락한 그의 이야기속으로 고고 ~~



" 나치를 속일 수 있다,

인간의 본성과 기초적인 과학 원리를 이용한다면!"



1940년 봄 제2차 세계대전에 발발하자 런던의 인기 마술사 재스퍼 마스켈린은 대담하고 기상천외한 계획을 품게 됩니다.

바로 마술의 힘으로 히틀러를 무찌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이죠. 하나의 마술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상상력과 지식을 집중시키는 것처럼, 무대 위의 마술 기법을 전쟁에 이용할 만한 수단이 없을지 고민하면서 38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영국 예비역 장교 모병소에 지원을 하게 됩니다.

재스퍼 마스켈린.. 그는 누구이냐 하면?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마술사 집안인 마스켈린 가문의 자손으로 태어나 할아버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런던에서 가장 인기있는 마술사로 활약을 하고 있었지만, 조국인 영국은 국가의 존망을 걸고 전투를 치르고 있었고 적당한 무기도 갖추지 못한 젊은 군인들은 스러져가고 있는 실정에서 ' 적절한 도구만 갖춘다면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는 집안의 신념아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술 기법으로 나치를 속여 전쟁에 도움을 주고자 지원을 하게 된것이죠.

그러나 모병소의 장교들은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지 않죠,,나이는 많고 마술로 나치를 속여 무찌른다? 처음에는 동의할수 없었지만 '속임수' 즉 '마술'을 잘 활용하면 전투 상황에서 가치있는 자산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계속된 재스퍼의 설득아래 결국 38세의 마술사는 군인이 됩니다.



" 자율권만 주신다면, 제가 전쟁에서 만들어낼 효과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대포도 만들어낼 수 있고, 유령선이 바다를 항해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드넓은 평원에 군대가 꽉차게 할 수도 있고, 전투기가 눈에 안 보이게 할 수도 있고, 심지어 수백 미터 상공에 떠가는 구름에 히틀러가 화장실에 앉아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을 투사시킬 수도 있습니다. " - 22



재스퍼는 파넘에 있는 공병대 소속 위장 훈련과 개발 센터로 배속받고 그곳에서 수업을 듣게 됩니다

그곳에는 마술사, 큐레이터, 화가, 디자이너, 조각가, 교수, 서커스 관리자, 동물학자, 만화가, 조현실주의자 시인 등등 상당히 흥미로운 사람들이 모여 창의적인 위장술 장교 집단이 완성됩니다. 그곳에서 혼응지(딱딱한 재질의 종이)로 11킬로자리 가짜 탱크의 윤곽선도 만들고 위장 벙커도 만들면서 총사령관에게 위장술을 선보이면서 그 능력을 인증받아 실제 전투에 배치가 되기 시작하는데,,

재스퍼의 단독 첫 임무였던 영국 군인이 단 한 명이라도 신성한 아랍 땅에 발을 들여놓는다면 그날로 지하드를 선언할 것이라는 중동 지역 종교 지도자와의 마술 대결의 승리로 다마스쿠스 임무를 성공시킨 이야기부터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이후 목수, 만화가, 화가, 육군 정규병 등 일곱 명으로 이루어진 정예대원 < 위장술 실험단 >의 활략은 제2차 세계대전속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활략이 놀랍고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장속에서 그들에게 주어지는 임무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만 같은 임무입니다. 이집트 최대 항구 도시인 알렉산드리아 항구에 도착한 238대의 낡은 탱크를 사막 특유의 극심한 기온 변화에도 거뜬히 버틀 수 있는 모래 색깔 위장 페인트 1만 갤런을 제조하라는 임무는 물자가 없는 실정에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 임무이지만,,, 광학기술 분야와  응용역학, 전자공학에서부터 모조, 위조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재스퍼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정예대원들은 불가능한 임무를 성공해내고 맙니다, 쓰레기장을 찾아내 초토화시키다시피 하면 뒤지고 뒤져서 잉크, 비눗가루, 녹은 크레용,,,여기에 신의 한수인 낙타똥으로 비록 악취는 풍기지만 완벽한 위장 페인트 색소를 만들어내 탱크에 칠한 페인트를 만들어 냅니다.

이어 238대의 탱크들을 어떻게든 독일 정찰대의 눈을 피해 사막에 배치하라는 임무에 탱크를 트럭으로 바꾸는 트릭을 성공시켰고,  이어 그 어떤 마술사도 시도 해 본 적이 없는 알렉산드리아 항구를 지키고 수에즈 운하를 숨겨라~~ 는 임무가 주어지는데

정말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이 또한 성공시킵니다. 그 당시 수에즈 운하는 영국의 보급망에서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였던 만큼 독일은 이 운하를 파괴하는 것에 큰 목표로 삼았고 영국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운하였던 것인데 이를 항구를 옮겨놓는 속임수로 성공하는데,,,와~~ 책을 읽다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철도 차량을 모조 잠수함으로 만들기도 하고, 폐선박을 대형 전함으로 바꿔놓기도 하면서 전장은 마스켈린에게 거대한 마술 무대 그 자체입니다.

독일군과 영국군의 당대 라이벌이였던 독일 룸멜 장군과 영국 몽고메리 장군의 대결의 결정판인 북아프리카 전선의 승패를 좌우할 양동 작전에서 몽고메리 장군은 전쟁 역사상 가장 대단한 마술 공연을 펼쳐보이길 재스퍼에게 요구하는데, 후반에 이 전쟁의 숨은 공신인 재스퍼의 활략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마술의 힘으로 나치 독일의 전승 장군을 속여 ​승리를 이끌어 내는 그 과정이 어찌나 흥미롭고 조마조마하고 몰입도가 강한지 이 두꺼운 책에 흠뻑 빠져서 언제 다 읽을까? 했던 책을 순식간에 읽어내려 갔던 것 같습니다.


전쟁통 속에서 마술이 이렇게 유용하게 활용이 되었다니 , 히틀러 또한 흑백 마술과 신비주의에 상당한 지식이 있었고, 실제로 독일의 유명한 점성가를 장교로 임관해서 전쟁에서 점성술사들의 별자리 예측을 활용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 히틀러가 인정하고 무서워했을 정도인 재스퍼의 활략은 말 그대로 그를 '전쟁 마술사'라 불릴만 합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두께에 판본도 큰 사이즈에 글씨는 또 작으면서 한장 가득히 있는 이책을 처음에는 언제 다 읽지 했는데 책을 읽자마자 내가 제2차 세계대전의 그 중심에 있는 듯 재스퍼와 함께 불가능한 임무를 받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같이 고심하면서 흠뻑 빠져서 읽었습니다.

전쟁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화성 크림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된 전우의 안타깝고 비극적인 사고 등으로 동료들과의 임무 수행중 보여주는 전우애와 휴머니즘에도 책 읽으면서 가슴이 찡하고 뭉클한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참으로 놀랍고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 2018년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하는 재스퍼의 모습을 영화로도 꼭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정말 재미있어서 강추하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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