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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마츠오 유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아프로스미디어에서 출간되는 책들은 늘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과 함께 이 책의 소개글 - 평행 세계 속의 그가 내 마음에 들어왔다 - 문구에 그만 이 책 또한 꼭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뭔가 로맨스의 냄새가 솔솔 풍기는데,, 평행 세계 속에서 전개되는 SF 연애 미스터리라니~~~~ 아!~~ 아니 읽어볼 수가 없죠?
자!~~ 그럼 저와 함께 스파이크 속으로 가 보실까요? ( 스파이크는 개 이름입니다, ㅎㅎ)
9월 후반의 어느 화창한 토요일 아침 에조에 미도리는 3년 전부터 키우기 시작한 비글종인 스파이크와 함께 산책을 나갑니다.
편안한 복장으로 산책을 하던 중 저쪽 모퉁에서 자신의 또래로 보이는 한 청년이 역시 개와 함께 걸어오고 있는 것이 보였는데,,~~어랏!~~그의 개도 비글에 스파이크와 같은 체격에 흔하지 않는 비글 중에서도 ' 레몬 비글(히끄무레한 색의 털을 가진 )'이었기 때문에 그를 보고 조금 놀라게 됩니다.
그 개에 정신이 팔려 걷다 보니 거의 부딪힐 정도로 가까이 와 있어서 깜짝 놀란 미도리와 그는 동시에 그만 깜짝 놀라 강아지의 리드(목줄)을 떨어뜨리고 마는데요.. 개들이 이렇게 닮을 수가 있나~ 놀랄정도로 꼭 닮은 두 마리의 비글때문에 각각의 주인은 재미있기도 황당하기도 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아 본격적으로 이런저런 서로의 일상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미도리와 미키오라고 소개한 그 남자는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데요,
미도리 또한 그에 대해서 듣거나 직접 슬쩍 관찰하면서 알게 된 것들 하나하나가 호감을 느끼게 만들어 다음주 토요일 오늘처럼 아침 9시에 여기 이곳에서 다시 만나자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메일 주소를 알려주면서 살짝 설레임을 느끼게 됩니다.
약속한 날을 기다리며 메일도 서로 주고 받으며 나와 비슷한 부분이 참 많다고 느낀 미도리는 다시 한번 미키오에게 메일을 보내지만 이번에는 '해당하는 주소가 없습니다'라는 메시지로 메일이 반송되면서 의아해합니다
그리고 약속 당일 , 미키오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도 않고 연락도 되지 않습니다.
우연히 만나서 마음이 통했다고 느꼈던 미키오라는 남자와 다시 만나기로 한 약속에서 바람을 맞은 미도리는 우울해하며 혼잣말로 중얼거리게 되는데,,이때 누군가가 대답을 하게 됩니다,
" 나도 몰라, 정말이지, 이거 어떻게 된거야 " 라고말이죠,,집에는 강아지와 자신 둘 밖에 없는데,,,,,,,,,
헉! 세상에~~ 이게 말이돼? 자신의 강아지 스파이크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데,,, 놀란 것 같네~~ 하면서요,,
그러면서 스파이크는 자신은 우리가 뒤바뀌었을 때부터인 일주일 전부터 인간의 말을 할줄 알게 되었으며 자신은 미도리의 스파이크가 아니라 미키오의 스파이크라고 말하죠,,
그때부터 스파이크가 들려주는 ' 평행 세계', " 두 세계를 막고 있는 투명한 벽'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 겹쳐질 수 있는 정도니까, 거의 똑같이 생겨서 한눈에 구별할 수 없는 세계지.
원래 하나의 세계였던 것이 어던 사소한 차이를 분기점으로 둘로 나뉘게 되었을 가능성으로서 각각 존재해왔다.
뭐 그런 것이 아닐까. 이른바 '평행 세계' 라고 할까"- 55
아마도 스파이크의 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평행 세계론' 에 대해서 길게 길게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왜 저쪽의 스파이크와 이쪽의 스파이크가 바뀌게 되었는지, 그쪽 세상의 미키오와 이쪽 세상의 미도리가 서로를 알아보고 대화를 나눌수 있었는지 ,,, 조금은 난해한 이야기를 강아지 스파이크의 입을 통해서 길게길게 자세한 설명을 들려줍니다,
그 모든 설명을 들은 독자들과 미도리는 한가지 의문을 갖게 되겠죠?
그나저나 미키오는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왜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지? 하는 의문말이죠,,
이때부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쪽 세상과 이쪽 세게는 생각보다 같은 부분이 많으며 같은 사람이 있고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스파이크와 미도리는 그렇다면 분명 저쪽 세상의 미키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 틀림이 없으며 자신들이 힘을 합쳐 실종된 미키오를 찾아내야 한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스파이크와 미도리는 힘을 합쳐 탐정 활동을 개시를 하는데,,,그 탐정활동이라는 것이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말하는 비글 스파이크와 티격태격 말싸움도 하고 화해도 하면서 한 팀이 되어 이어지는 단서를 바탕으로 계속 실종이 된 그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기자기하면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설정은 SF적인 설정이였는데 본격적인 이야기는 미스터리하고 추리가 필요한 탐정이야기에다 그를 향한 마음이 있으니 로맨스적인 요소도 합쳐져 매력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네요,,
그리고 거의 마지막에 반전이라면 반전으로 부를수 있을까? 미키오가 사실 누구였는지도 알게 되는데,,,아!!! 그렇구나~~ 하면서 쇼킹함을 선사하시네요.
요즘 평행 세계를 다룬 영화나 소설이나 만화가 많이 등장하는데 언제 읽어도 새롭고 재미있는 소재인것 같습니다
이 책은 특히 비글인 스파이크가 말을 하면서 인간보다 더 영리하게 활략이 대단한데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스파이크가 따지가 들면 미도리도 못 당하는데,,,참 귀엽고 앙증맞아서 실제 말을 하는 강아지 한마리 진짜로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는 생각을 들게 만드네요,
책 뒤쪽에 스파이크의 사진이 실려 있는데 책속의 내용들이 떠오르고 상상해서 즐거웠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