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체보 씨네 식료품 가게
브리타 뢰스트룬트 지음, 박지선 옮김 / 레드스톤 / 2017년 8월
평점 :

만체보 씨인듯한 남자의 모습과 함께 ' 파리 뒷골목 그림자 속에서 벌어지는 두 가지 미스터리 이야기!' 라는 문구에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지루한 일상, 우연히 주어진 스파이 미션이라니 ~~ 이쯤되면 궁금해서라도 아니 읽어볼 수가 없죠?자!~~ 은근 눈매가 날카로워보이는 저 만체보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요?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
파리의 바티뇰 대로 73번지에는 관광객들이 대게 '아랍인 가게'라 불리는 작은 식료품 가게가 있습니다.
주인인 만체보가 아랍계인 까닭인데, 만체보 씨는 28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장사를 하며 의자에 앉아 사람들의 행동을 구경하는 단조롭고 지루한 삶을 보내고 있죠. 그의 그런 단조로운 삶에 두뇌에는 생기고 돌고 잔뜩 흥분해서 심장이 거칠게 되는 그런 일이 벌어집니다.
맞은편 건물에 사는 ' 캣'이라는 여자가 늦은밤 가게로 수상하게 찾아와 '제 남편을 감사해주세요" 라며 부탁을 합니다.
자신은 항공사 승무원이라서 출장이 잦아 집을 자주 비우는데 얼마전부터 남편이 바림을 피우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든다는 거죠, 남편은 작가여서 집에 거의 머무르는데 남편이 이따금 낮에 외출을 하고 또 이상한 책들을 집에 가져온다는 거죠,,
그러니 맞은편에서 장사를 하면서 남편이 언제 나가는지, 언제 들어오는지 누가 아파트에 들어 갔는지, 이 밖에 만체보 씨가 흥미롭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것이죠,, 사례는 매주 화요일 현금으로 지금할테니 지금부터 사립탐정이 되어 남편을 감시해 달라는 의로인거죠..
늘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탐정일 때문에 시작은 작은 일탈들은 만체보 씨에게 생기와 활력을 주면서 동시에 자신을 둘려썬 주변 사람들의 다른 일들이 보여지기 시작하는데....
이 책속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또 다른 인물은 ' 나"라고 하는 또다른 화자인 프린랜스 기자입니다.
그녀에게도 평탄하고 지루하기만 한 일상속에서 일탈을 하는 기회가 찾아오는데요,, 카페에 무료하게 앉아 다음에 쓸 기사를 생각하던차 카페에 들어와 주변을 초조한듯 둘러보는 한 남자가 자신에게 찾아와 " 부인, 혹시 벨리비에 씨를 기다리고 계신가요?" 라는 질문을 하는데요. 무슨 암호 같은 질문을 하고 이 인물을 찾고 있는 남자에게 그만 두려움과 동시에 이상한 호기심?을 느껴 갑작스러운 충동에 그만 그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 사실 제가 벨리비에 씨를 기다리고 있어요." 라고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요
이 남자가 벨리비에 씨는 아니였고 대리인쯤이 되어 그녀와 3주간의 계약을 하게 되면서 그녀는 그저 큰 건물의 혼자만이 쓰는 사무실에 앉아 멜리비에 씨에게 오는 이메일을 받아 전달하는 임무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매일 그녀에게 안내테스크의 직원이 예쁜 꽃다발을 전해주는데요,, 그녀는 이 처치곤란의 꽃다발을 길가는 사람들에게도 주고 또 공동묘지를 찾아가 어느 사람의 무덤 앞에 꽃다발을 놓아놓고 오면서 이 꽃다발로 인한 사람들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는데,,,,
이 순진하고 선한 만체보씨가 탐정일을 시작하면서 가슴이 두근방세근방 뛰고 담이 약해 불안하고 안절부절하는 가운데서도 자신의 임물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탐정에게 어울리는 손목시계와 쌍망원경을 구매해 맞은편 작가를 감시하는 행동들은 재미있고 우습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 탐정임무라는 것이 매우 들뜨기도 하지만 마음 한 곳에서는 가족들을 모두 속인다는 점에도 외로움을 느끼며 밤에 잠도 안오고 한껏 탐정일에 빠져들죠,, 그런데 문제는 캐내려는 이웃집 남자의 바람기가 아니라 그동안 자신은 깜쪽같이 몰랐던 가족들에 관한 불편한 진실들이 하나하나 눈에 띄고 드러나기 시작하는데,,,,,,아!~~ 어떻게,,, 만체보씨 부인 너무 이상하다, 또 건넛편의 사촌동생 또한 뭔가 묘한데,,,하면서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네요
만체보씨의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는 내내 교차 편집으로 이끌어가는데,,,,전혀 상관이 없는 두 이야기를 읽고 있다가 책 후반 거의 마지막에 가서 두 이야기가 한곳에서 만나게 되는데,,,이게 좀 놀라웁습니다.
벨리비에 씨에 대한 궁금증과 만체보씨 가족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에 대한 궁금증이 마지막에 확 풀리는데,,,와!!! 그런 비밀이?
세상에, 이런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니.(339) 라고 만체보 씨가 큰 충격을 받는데 ,,,, 책 읽다가 저도 쫌 놀랍기도 하고,,특히 사촌동생의 비밀은 아주 큰 충격이였어요,, 아내는 ,,,아내는 만체보 씨에게 그동안 하루에 담배 한 가치만 피우게 하더니,,,,그런 비밀이 있었군요,, 여자의 숨기고 싶은 은밀한 비밀인가요? ㅋㅋ
가족의 비밀을 모두 알아 된 만체보씨의 이 다음의 행보가 재미있습니다,, 앞으로 그 가정에서 만체보 씨의 위치가 어떻게 될지 그려지면서 풋!~~ 하면서 책을 덮었네요..
교차되는 두 이야기에서 서서히 비밀이 드러나고 임무때문에 이어지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또 그들의 비밀도 알아가는 것이 흥미로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