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으로 그린 그림
김홍신 지음 / 해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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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신 작가하면은 제일 먼저 [ 인간시장]이 떠오르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독자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죠.  한동안 좀 뜸하시다가 2015년 [ 단 한 번의 사랑 ]으로 한국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김홍신 작가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쓸수 있다를 보여주시면서 다음작품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드셨는데 이번에 또다른 사랑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바람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책을 내셨네요.

 소개글만 읽어봐도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기대와 설레임으로 책장을 펼쳐서 읽었습니다.



“천둥이란 내가 사랑한다고 외치는 소리이고
번개란 내 영혼이 그녀에게 달려가는 속도이며
바람이란 우리의 사랑이 자유롭기를 바라는 것……”



사랑하는 이의 예고치 않은 이별통보를 받는다면... 그것도 나를 두고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한다는 통보를 하면서 이별을 얘기한다면은 하늘이 무너질만큼 충격과 배신감으로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져들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재수생의 신분에 있는 리노는 자신의 영혼을 송두리째 앗아간 사랑하는 여인 모니카로 부터 결혼한다고 폭탄선언으로 이별을 통보받습니다. 마음으로야 가지말라고 그녀를 수없이 붙잡고 싶지만 상황이라는 것이 그의 발목을 잡고 마는데 ...이런 상황에서 그와 그녀의 인연의 시작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일생동안 신앙생활을 하며 소박하게 살아가고 싶었던 중학생 리노는 성당 성가대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고 있는 대학교 3학년의 그녀 모니카에게 반해 버립니다. 하늘 위에 있는 성모마리아 같던 아름다운 그녀와는 주일 미사가 끝난 후 성가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려 시간을 보내면서 서서히 가까워지고 어느새 마음속에서는 그녀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몽글몽글 키워나가게 되는데요. 모니카 또한 자신보다 7살이나 어린 연하의 리노에게 마음이 솔려버리고 어찌할바라를 몰라 혼란스러워하죠.

외아들에 집안의 종손인 리노는 가톨릭 신부가 되려던 그의 바램을 가족들은 마음을 돌리길 바라고 이를 모니카에게 부탁을 하게 되면서 리노와 모니카는 좀더 서로의 삶속으로 깊이 들어오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인인 모니카의 바램으로 리노는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바꾸어 의대에 들어가기고 결심하고 함께 꿈을 위해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녀와의 미래를 꿈꾸며 조심히 수줍게 미래를 그려보는 리노이지만 한편 모니카는 그의 마음을 알면서도 그를 향한 마음을 내색할 수도 없는 불행한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7살이나 연상이라는 나이차이, 진전될 수 없는 사이라 혹 리노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세라~~ 그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데 또 다른 면에서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 교사로 근무하면서 약혼했던 이준걸이라는 인물때문에 중등교사 생활을 포기하고 고향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게 된 그녀의 숨겨진 사연이 그녀의 발목을 또 잡고 있는 실정이죠,,

결국 준걸의 괴로핌과 횡포때문에 떠밀려 시집을 가게된 모니카 , 그렇게 리노와 이별하게 된 그들의 아픈 사랑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대를 이은 아픈 사랑과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되는데,,,


책 읽으면서 참 답답하기도 하고 가슴아프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은 어쩌면 그들의 침묵하는 사랑이 욕심없이 상대방을 놓아주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랑이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7살의 나이차가 뭐 대수라고 , 사랑한다면은 그 정도의 시련쯤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하는 생각이 들것 같네요

책을 읽어보니 리노와 모니카의 2세들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은 아마도 이들의 사랑은 70년대 80년도 초반의 모습이 아닐까합니다, 카톨릭이라는 종교에 몸담고 있고 7살의 연상연하 커플이 그 당시엔 쉽게 넘을 수 없는 장벽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과 아울러 스토킹을 당하면서 미친 집착에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 급한 모니카의 상황이 이해가 가지만 조금만 더 용기있게 맞섰다면은 그런 이별과 훗날 그런 당황스런 상황과 이별은 또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사랑한다고 하여 모든것을 소유하고 가질려고 하지 않는 욕심없는 사랑과 자신의 사랑을 내세우지 않는 침묵하는 사랑을 지키는 두 연인을 보면서 요즘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이런 애달픈 사랑이야기에 가슴아프기도 했고 또 그런 사랑을 받는 모니카가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아침일찍 방송되는 70,80년 이야기를 하는 아침드라마 같은 이야기였지만 이런 순수한 사랑을 하는 영혼들을 볼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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