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제1사절판본) -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비극적 이야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박우수 옮김 / 휴북스(HueBooks)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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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모르시는 분들은 아마도 없을 듯 합니다.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와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속하는 희곡으로 아마두 4대비극중에서는 가장 유명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영화로도 연극으로도 많이 만나본 햄릿이라서 줄거리는 모르시는 분들이 없으실듯 한데 저는 그동안 몰랐던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에는 세 가지 판본이 있다는 사실이요.

 1603년에 출판된 <햄릿 제1사절판>과 1604년에 출판된 <햄릿 제2사절판>, 그리고 셰익스피어 사후인 1623년 36편의 셰익스피어 작품들을 모은 첫 전집본인 <햄릿 제1이절판>이라고 합니다

국내에 소개된 대부분의 번역본이 '제1이절판'과 '제2사절판'을 다뤘기때문에 우리가 그동안 읽었던 햄릿은 거의 다 앞선 두 사절판이네요,,그에 비해 이번에 제가 읽은 [햄릿 제1사절판본]은 1603년에 출간된 다른 판본들에 비해 다듬어지지 않은 원본의 그대로를 다룬 햄릿이라고 해서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저의 느낌은 번역이 상당히 부드럽게 잘 되어서 그런지 오히려 그동안 제가 접해본 햄릿보다 읽기에서 어색함이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서 잘 이해해도 좋았다는 점이네요,


본격적인 햄릿의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선 글을 읽다가 햄릿은 시대마다 햄릿을 대하는 시대의 징후가 있다는 말과 설명을 듣다보니 어떠한 시각, 셰계관으로 바라보느냐에따라 햄릿은 다양한 해석으로 읽어내려 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신분석학자에게 햄릿은 성도착증 환자이며, 성적 욕망 실현의 좌절과 그의 자살 충동은 줄곧 맞물려 있다.(P6) 라는 글도 있었는데 ,,한번도 성도착증 환자라고 생각을 못해보았는데 다른 관점에서는 그렇게도 해석하는구나~~ 하며 놀랐네요.

또 페미니스트들은 오펠리아의 광기와 죽음이 햄릿의 과도한 성적 집착과 자의식 과잉을 여성의 탓으로 돌리는 탓인 햄릿의 책임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헴릿이 자신의 아버지가 죽은지 두 달도 안되어 숙부와 결혼한 어머니로 인해서 여성의 아름다움과 정숙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절대적 순수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는 점은 제가 느끼고 있는 정도인데 다양한 시각에 책 읽는 재미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숙부가 선왕을 살해하고 서거 직후에 그 왕비였던 형수를 아내로 취하고 서른이 다된 왕자 햄릿을 무시한 채 권좌에 오르죠,

자신의 아버지인 왕이 어느날 갑자기 서거를 한 것이 모두 숙부의 게약인 것을 아버지의 유령을 통해 알게 되면서 살인과 도덕적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대목이라고 보입니다.

그 유명한 ...... 사느냐, 죽느냐, 아, 그것이 그것이 문제구나....

( 저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로 죽느냐가 먼저 나오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

 

 

 

절대적 순수에 대한 집착을 보이게 되면서 햄릿은 오펠리아에게 저런 말과 함께 수녀원으로 가시오,,,,라고 말하죠,,

절망한 오펠리아의 광기와 죽음은 책속에서 사고사로 설명되지만 화가들도 자살로 해석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부친과 오펠리아의 죽음에 분노한 레어티즈(오펠리아 오빠)는 그의 분노를 교모하게 이용한 왕(숙부)의 계약으로 햄핏과의 결투를 하게 되고,,,,다들 아실듯 해요,, 독배와 칼끝에 묻은 독,,,,


이번에 햄릿 책을 다시 읽으면서 관심이 갔던 인물은 햄릿이 아니라 햄릿의 숙부인 클로디우스였습니다.

햄릿을 읽을때도 아주 간교하고 놀랄만큼 사람의 심리를 읽어내면서 교묘하게 이용하는 점이 날카로웠는데 책을 다 읽고 난뒤 책 뒤쪽에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대하여 >라는 글에서 이 인물에 대한 분석에 아!~~ 그렇구나 하면서 많이 공감이 같습니다.

그 당시 덴마크의 전쟁이나 정치적 상황와 어울러져 그가 이끈 정치적 문제나 국가적 위기의식을 조작한다거나 계산적으로 대중의 마음을 읽어내는 모습이러던가 그로 인해 햄릿을 죽음으로 이끄는 상황등 매우 흥미로운 인물이였습니다.


1603년에 출판된 <햄릿 제1사절판>을 번역한 이 책은 제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번역이 부드럽고 매끄러워서 어려움없이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면서 상황도 이해가 잘 되더라구요

덧붙여 설명하면서 들려주는 햄릿의 다양한 해석들도 [햄릿]을 좀더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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