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병동 병동 시리즈
치넨 미키토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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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추리미스터리 장르를 좋아다가 보니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 속에서도 책을 읽게 되네요

특히 이 책 [ 가면병동 ]은 미스터리와 의학 서스펜스의 결합인 의학 미스터리라 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2015년 게이분토 서점 대상 & 일본 50만 부 판매에 2004년부터 의사로 근무해온 현직 의사의 의학적 지식을 아낌없이 쏟아놓은 책이라고 하니 더 기대가 되고 말입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폐쇄된 병동을 무대로 그린 의학 미스터리 속으로 가 보실까요?

 


한 의사가 경찰서 취조실에서 악몽과도 같았던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을 진술하고 있습니다.

그건 어디까지 현실이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는 그날 밤의 일은 이렇습니다.

하야미즈 슈고는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선배 의사의 소개로 일주일에 한 번, 고마에 시 교외에 있는 요양형 병원 다도코로에서 당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다도코로 요양 병원은 뇌졸중이나 의식이 온전치 못한 환자들로 병증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지만

끊임없이 의료조치가 필요한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인데 당직실에 대기만 하면 되는 이른바 '꿀당직'인데도 아르바이트 페이가 좋아서 슈고는 작년부터 정기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그날은 선배 고자카이에게 사정이 생겨 그의 부탁으로 대타로 당직은 바꾼 날이였습니다.  2층 당직실에 내려와 티비를 켜고 뉴스를 보던 중 느닷없이 뭔가 터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어 내선전화로 슈고를 다급히 부르는 간호사들의 부름을 받고 1층으로 내려온 슈고는  뜻밖의 사태를 목격하고 맙니다.


외래 대합식 구석에 고무로 만든 피에로 가면을 덮어쓴 한 남자가 어둠에 서린 그곳에서 서 있었던 것이죠,

스무살 쯤의 젊은 여자가 남자가 쏜 총에 배를 맞아 상당한 양의 피를 흘리고 있는 상태였구요.


" 빨리 그 여자를 데려가서 치료해. 만약 그 여자가 죽으면 너희들 전부 쏴 죽일거야. 알겠어?" - 28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 1층 수술실로 여자를 옮겨 수술하려던 슈고는 마치 대학병원의 최신식 수술실 같은 이 오래된 요양형 병원의 소술실을 보고 의아해합니다. 왜 이렇게 설비가 잘 갖춰진 최신식 수술실이 있는지 어안이 벙벙해지죠,,

다행히 젊은 여자의 총상의 상처는 복강 내부에서 손상이 없어서 무사하고 신속하게 수술이 잘 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태의 진상은 뉴스를 통해서 듣게 되는데,,,,편의점에 괴한이 침입하여 권총을 발포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나다 편의점에 들어가려는 가오사키 마나미를 덮쳐서 도망치다 이 오래된 요양병원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죠..


" 난 차라리 죽고 말지 교도소에는 안 가. 경찰이 신고를 받고 몰려와서 병원을 둘러싸거나 너희 중 한 명이라도 달아나면, 난 너희와 입원 환자들을 모두 죽이고 자살할거야. " - 43


병원에 서류정리차 남았다는 병원장 다도코로, 간호사 히가시노와 사사키, 그리고 슈고와 인질 마나미,

범인 피에로와 그날 병원에 남있는 5명의 인질.... 필사의 탈출을 위한 숨 막히는 심리전이 벌어지는데,,,,,



미스터리 매니아라면은 딱 좋아할 만한 설정입니다,, 오래전에는 정신병원이였던 창마다 창살이 쳐진 폐쇄된 요양병원이라는 밀폐 공간에서 벌어지는 5명의 인질과 총을 든 범인... 그런데 이 싸움은 범인과 인질들 만의 싸움이 아니라 점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병원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점들이 속속들이 슈고에 눈에 들어옵니다.

더 이상한 사실은 혹시라도 신고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5명의 병원사람들의 핸드폰을 다 압수를 하고  병원 내선전화를 다 끊어놓아버리는 병원장의 뭔가 찜찜한 행동, 그리고 두 간호사 역시 병원장과 내내 수근수근 하면서 슈고에게는 뭔가 숨기는 듯 한 분위기 속에서 총을 든 범인과도 대척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복도에 쓰러져 있는 ' 신주쿠 11' 이라는 신원불명의 환자의 상태라든가 ,,, 그리고 간호사 한명의 의문의 죽음은 잇달아 일어나는 상태,,,,빈틈 없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밀실이라는 공간이 주는 미스터리와 뭔가 있을 것만 같은 이 병원의 미스터리 거기다 총을 든 범인까지,,,, 재미있습니다,


미스터리 소설을 많이 읽은 독자들이라면 중반? 아니 어쩌면 초반에서부터 이미 도중에 밝혀지는 어떤 진상에 눈치를 챌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저도 이미 살짝쿵 눈치를,,,그렇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니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으네요

일본 미스터리 소설은 슬데없는 이야기가 없이 문장이 쉽고 술술 읽히는 가독성이 장점 같아요,,

더운 여름날에 읽는 추운 겨울날 밀폐된 병동에서 벌어지는 조마조마한 사건속에서 매력적인 의사 슈고와 아름다운 인질 마나미를 따라 과연 이 병원이 숨기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의문의 죽음을 당한 간호사를 죽인 인물은 ? 그리고 총을 들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피에로 가면을 쓴 사람은 또 왜 이 병원에 오게 된 것일지,,,,이야기를 따라 가는 사건이 해결되는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상딩히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더운 여름날 재미있게 읽은 의학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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