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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광개토태왕 1~2권 - 전2권
손정미 지음 / 마음서재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고구려의 위대한 영웅이자 세계사적으로도 거대한 족적을 남긴 광개토대왕..
그동안 역사시간에 잠깐 배워 단편적으로 알고 있을 뿐인 광개토대왕을 책으로 만나 그의 일대기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책을 읽기 전부터 기대와 흥분이 되었습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지 않고 고구려가 삼국을 통일을 했었다면 아마도 지금의 한반도의 지도의 모습이 조금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도 해 보았던 고구려.... 18세의 어린나이에 왕위에 올라 남으로는 신라, 왜, 가야를 복속시키고 서로는 요동을 넘어 대흥안령과 숙신(연해주)까지 강역을 넓히며 고구려의 국력이 최고조로 이끈 역사상 가장 용맹했던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소설로 만보았습니다.
기자로 일하다 소설가로 전향한 손정미 작가는 필력은 어떨지 ~~ 유적지를 답사하며 빈약과 사료들을 찾아내어 3년여에 걸쳐 완성되었다는 역사팩션소설 속으로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 너희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용맹한 자들이다. 우리 모두는 하나로 묶였다. 우리는 고구려를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그것도 짧은시간 안에 해낼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한 세계를 만들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다." - 19
391년 고국양왕의 뒤를 이어 장남은 아니었지만 고구려 19대 태왕에 오른 광개토대왕은 왕자시절부터 자신이 왕위에 오르면 제일 먼저 하겠다고 마음먹은 세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18세의 어린 나이였지만 태자시절부터 남다른 행보를 보이며 책과 무를 골고루 익히고 몸과 마음을 수련한 그는 지략이 뛰어나고 용맹한 왕이였습니다.
392년 재위 1년만에 군사 2만을 모아 백제로 곧바로 직격한 광개토대왕은 백제의 석현성과 관미성을 손에 넣고 이에 멈추지 않고 북방의 비려족(거란족)을 향해 진격합니다,,비려족을 향한 공격은 적군을 몰살하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그동안 비려족이 끌고갔던 고구려인들을 데려오기 위한 싸움이였는데 정예기병 외에도 보병들도 말을 타게하면서 속전속결로 끝내버린 싸움을 정말 멋지더라구요..
비려족(거란족)을 포함해 색두(선비족), 강족, 갈족 할것 없이 싸움에 능한 자들에 둘러싸여 있고, 한족은 물론 백제, 왜까지 고구려를 향해 발톱을 세우고 있는 이때 광개토대왕은 어떻게 해서 역사상 가장 넓은 땅을 가질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에 이 책을 읽어보니 그 답이 나왓습니다,
광개토대왕은 어릴적부터 책을 많이 읽고 병법에 관심이 많았으며 지략이 뛰어나고 용맹하여 항상 싸움에서는 제일 앞에 앞장서 적과 싸웠으며 용병하나라도 하찮다 치부하지 않고 진심으로 예우를 해주었기에 장수와 졸들이 믿고 의지하면서 모두 한 몸으로 싸울수 있었기때문이더라구요 .. 또 그의 싸움은 무자비하고 겁탈과 약탈이 벌어지는 후 모든 걸 불태우고 떠나버리는 잔혹한 모습의 승자가 아니라 항복하면 형제로 받아들이고 괴롭히지 않으며 귀환할때는 필요한 곡물만 챙기도록 하고 패족의 여자와 아이들은 약탈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더라구요,,
진정한 숫컷의 냄새가 물씬 풍겨서 실제로 광개토대왕의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이렇게 용맹하고 멋진 왕이였기에 신라에서 절자(인질)로 보내어져 온 계림(신라)의 귀공녀 모린도 광개토대왕과의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들고 마네요,,
1권은 광개토대왕이 즉위를 하고 그가 마음먹었던 세가지 일인 싸움에 관한 이야기와 이 책속에 등장하는 여러 중요 인물들을 조금씩 소개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마립간에 의해서 억지로 고구려에 질자로 오게 된 계림의 귀족인 보금, 훗날 신라의 왕이 된다죠.. 그리고 그가 마립간에 대한 반발심으로 마립간이 아끼는 소녀 모린과 함께 보내달라는 요구를 하게 되어 고구려에 함께 오게된 계림의 귀공녀 모린, 모린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형인 광개토대왕에 대한 반발심을 보이며 형과 멀어지는 불 왕자, 광개토대왕과 불 왕자의 호위무사이야기, 진묘선인과 눈먼소년(경추)와 아름다운 여인 주련, 약초를 쓰는 비상한 능력의 여인 덕이, 등등이 2권에 가면은 좀더 깊은 갈등으로 한층 깊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광개토대왕이 앞장서서 싸우는 전투장면은 용맹하고 박진감이 넘쳐서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고, 여기에 광개토대왕과 모린의 사랑을 질투하는 여러인물들 때문에 이들의 사랑도 뭔가 아슬아슬하고,,, 그런 가운데 잘 몰랐던 고구려의 문화( 동맹제, 마상재, 사냥대회, 제의 등)를 책을 통해서 알수 있어서 이것 또한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약간 아쉬웠던 점은 한자가 많이 나오는데 각주설명이 없어서 어떤것이 모르고 넘어가는 일이 좀 있었고 각 장이 끝날때마다 앞의 이야기와 매끄럽게 연결이 안되어서 흐름이 좀 방해되는 듯한 느낌이 좀 아쉬웠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우리 역사상 가장 눈부신 정복자 광개토대왕의 진면목을 알수 있어서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좀더 더 더 그가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