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세트 - 전2권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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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이어 이외수 작가님의 여덟 번째 장편소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가 출간이 되었습니다.

[장외인간] 이후 12년만에 나온 신작 장편소설이라 이외수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아주 반가운 소식이였죠,,

저 또한 아니 읽어볼수가 없었는데 책소개글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식물과 대화하는 은둔형 외톨이, 악취 풍기는 세상을 탈탈 털어낸다! ~~ 라...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부조리가 가득한 세상을 어떻게 뒤엎는지 너무 궁금해집니다

자! 그럼 소설가 이외수가 그린 통쾌한 복수의 세계로 가 보실까요?



채널러는 일종의 교신자다.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와 의식을 교환할 수 있거나 소통할 수 있는 인격체들을 지칭한다. 그리고 의식을 교환하거나 소통하는 행위를 채널링이라고 한다. - P8



이 책을 읽기전에 반드시 알고 지나가야 할 것이 바로 채널러와 채널링인것 같습니다, 바로 주인공이 식물들과 교감을 하는 채널러이기때문이죠., 은둔형 외톨이 정동언은 어릴적 부터 식물들과 소통이 가능했었고 그런 능력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면 그를 정신병자 취급하거나 거짓말쟁이로 취급하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은둔형 외톨이가 된 것 같습니다,,다행스럽게도 부모님이 남겨주신 많은 재산으로 소규모의 수목원을 경영하면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절친인 검사 박태민과 자신의 재산 목록 1호인 백량금을 들이면서 알게 된 인연으로 식물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서로 미묘한 썸을 타고 있는 꽃집 주인 한세은과 소통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식물들과 대화가 가능한 채널러 정동언이 나무들의 힘을 빌려 썩어서 악취를 풍기는 세상을 청소해 나가겠다는 꿈을  이제 수목원 입구에 <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라는 명패를 걸고 불합리와 부조리와 갑질이 판치는 세상을 뒤엎는 복수를 시작합니다.

​이런 결심을 실행할 수 있게 된 것은 그가 4년전 백량금이라는 식물을 만나면서인데요,,그는 백량금으로부터 심안과 영안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우고 난 다음부터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을 해왔었고 이제 세상을 청소해 나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거죠. 먼저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의 앙갚음을 대행해주는 전문회사 <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나무들과 공조를 해서 여러가지 억울한 사례들을 수집한다음 보복여부를 숙고한다음 그들만의 방법으로 눈에는 눈 , 이에는 이로 보복을 하는데요.. 저는 과연 어떤 방법으로 응징을 할지 너무나 궁금했는데 그 응징방법이 너무나 독특하고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이야기는 이 세상에 산재해 있는 풀과 나무들로 부터 커널링을 통해 식물들의 신고로 이루어지고 사실을 확인한 다음엔 억울함이 규명되면 용의주도하게 보복이 이루어집니다,, 그 식물들의 신고란 부단 꼭 식물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동물들의 억울함과 식물들의 억울함도 그리고 사람들의 억울함도 포함이 됩니다.

환경에 척박한 곳에 싹을 틔운 새끼 토토리나무를 옮겨 심어 달라는 상수리나무의 도움의 손길부터 크게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는 대국민 사기에 적극 동참했던 인간들을 응징하기까지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책 속에 있습니다.

요즘 헬조선을 외치게 만들었던 우리 사회에 문제로 다가왔던 동물학대, 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보육사, 여학생들을 성폭행하는 교수, 정치적 영향력으로 언론을 무력화하고 혹세무민을 일삼는 양심과 정신이 썩어 문드러진 정치인, 연쇄살인범까지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저를 분노하게 만들었던 것은 역시나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는 대국민 사기에 적극 동참했던 인간들을 응징할때였습니다. 현실에서는 이런 통쾌한 응징이 불가능한데 책에서나 독특한 방법으로 너무나 통쾌하게 보복을 해 주니 책 읽으면서 통쾌하더라구요,, 아울러 4대강 사업때문에 얼마나 환경이 망가졌는지 그 심각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구요,

또 하나 정동언이 남 모르게 한 행동중에 하나인 요양원 및 치매 시설 가까이에 노인들을 위한 가짜 버스 정류장을 만드는 운동을 펼치는데,,. 이런 사업은 적극 실행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책 읽다가 깨알같은 개그들이 등장해서 저를 빵 터지게 만들었던 정동언과 박태민, 한세은이 내는 난센스 퀴즈와 아재개그,,,

저는 확실히 아재개그 세대같아요,,저랑 너무 잘 맞더라구요,, 얼음이 첫 애를 낳으면 ? 얼라? 노노~~ 빙초산이랍니다 ㅎㅎ

여러가지 사건사고속에서 요런 깨알같은 개그도 해주시니 책 읽는 재미를 더하더라구요,,, 엄청난 가독성으로 순식간에 2권을 읽은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였습니다,,, 법의 테두리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나쁜 무리들에게 이런 독특한 방법으로 현실에서도 보복을 해 줄수 있다면은 얼마나 좋을까요? 

인간깊은 글귀 하나만 더 남기고 리뷰 마칩니다


" 대부분의 인간들은, 돈만 벌 수 있다면 어떤 끔찍한 짓이라도 저지를 수 있는 후안무치한 존재들이다.

어쩌면 인간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의 천적일지도 모른다. " -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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