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것들의 수집가
루스 호건 지음, 김지원 옮김 / 레드박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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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열차에 뭘 버리고 가는지 알면 놀라실걸요." - 9


사람들이 버린것인지 잃어버린것인지 오늘도 화장한 유골가루가 든 비스킷통을 주워와 날짜와 시간, 장소를 상세히 적고 보관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네,,그의 이름은 앤서니 퍼듀로 한때는 유명 단편소설 작가였고 지금은 단편들을 출간하고 있는 작가이죠.

그는 수년 전부터 누군가가 잃어버린 물건들을 모으기 시작한 이래 잃어버린 것들의 수집가가 되었습니다.


그가 처음 누군가가 잃어버린 물건을 보관하기 시작한 계기가 된 것은 사랑하는 연인이 테레즈의 죽음으로 결혼식날이 장례식날이 되고 만 그날 그는 테레즈로 부터 선물받은 가장 소중한 물건이 된 그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사랑하는 연인의 죽음으로 그의 삶은 조각이 나버렸고 살아가야 할 목적을 잃어버리게 되죠,, 처음 누군가의 잃어버린 물건을 주워오게 된 그는 그저 언젠가 그걸 잏어버린 사람이 되찾는 날까지 안전하게 보관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된 일이 이후 조각 났던 그의 삶을 꿰어 붙이고 살아갈 이유를 만들어 주게 되죠

그후 4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는 쓰레기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보물인지 알수 없지만 누군가의 잃어버린 물건을 주워오고 자신만의 서재에 소중히 간직한채 언젠가 주인을 찾을 날을 기다리게 됩니다.

이렇게 4앤서니는 세상을 떠난지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테레즈와 함께 그녀와 함께 살던 그 집에서 살면서 잃어버린 것들의 수집가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앤서니와 40년전 그의 곁을 떠나간 약혼녀 테레즈의 안락한 집 파두아는 또 한명의 상처를 치유받고 안전한 장소였으니 바로 앤서니의 가정부 겸 개인 비서 로라입니다. 로라는 어린나이에 겉만 화려한 악당에게 사랑에 빠져버리 결혼후 수년을 불행하게 보낸 뒤 긍의 외도로 이혼후 앤서니의 집으로 오게 됩니다,,그 후 이집 파두아에서 상처를 치유받고 안전한 생활을 하게 되죠

로라는 정말 앤서니를 존경하고 이집 파두아를 사랑하게 됩니다,, 이런 조용하고 안락한 생활이 고령의 앤서니의 죽음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이어지게 되었으니,,,앤서니의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그동한 한번도 들려주지 않은 자신과 테레즈의 이야기를 로라에게 들려줍니다,, 로라는 진심어린 눈물을 흘리게 되고 앤서니는 자신이 사람을 잘 선택했다는 사실을 깨달아 안심하게 되죠

이후 앤서니의 죽음이후 그가 로라에게 남긴 상속과 편지 한통을 통해서 앤서니가 잃어버린 물건을 수집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되고 그녀를 위해서 자신의 비밀 왕국의 문을 열어놓고 세상을 떠난 그의 뜻을 이해하게 되죠,,

그를 위해 로라도 이것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그것을 올바른 사람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좀처럼 결심이 안되는가운데 정원사 프레디와 이웃집 소녀 션샤인의 도움으로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요

과연 로라는 앤서니의 소원을 이뤄주고, 테레즈의 영혼에 평안이 깃들게 할 수 있을까요?
 


이야기는 현재 앤서니와 로라의 이야기와 40년 전인 1974년 유니스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편집되어서 진행합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40년전의 유니스의 이야기는 좀더 빠르게 진행이 되어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두 이야기가 나중에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데,,,사실 눈치가 빠른 독자들이라면은 유니스의 이야기속에서 복선들을 발견하게 되고 어느정도 예측을 할 수 있게 해주네요,,,두 이야기다 잔잔하게 진행이 되는 가운데 다양한 만남과 사랑하는 이들과의 이별의 이야기, 앤서니가 40년 동안 자신이 발견한 물건들에 관해 상상력을 더해 단편을 쓰게 된 이야기들, 그리고 분실물들에 얽힌 각각의 독특한 사연이 중간중간 등장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좀더 많은 분실물들에 대한 사연들이 등장하면은 더 좋았겠다는 생각에 조금 아쉬움은 남지만 엔서니와 테레즈의 이야기와 유니스와 바머의 이야기를 통해 잔잔함 속에서 가슴 따뜻한 사랑의 이야기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누군가 버린것인지 잃어버린 것인지 모르는 물건이 쓰레기 일수도 있지만 누군가에는 그 어떤 물건보다도 가장 소중한 물건일 수도 있는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인생의 기쁨과 슬픔이 녹아있는 잔잔한 영화같은 한편의 책을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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