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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여자
가쓰라 노조미 지음, 김효진 옮김 / 북펌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책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하더라구요. [ 싫은 여자 ]라!~~ 여자가 싫어하는 여자는 어떤 스타일인지는 좀 알죠,,ㅎㅎ
그런책이라면 굳이 읽어서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는데,,이 다음소개글인 - '사는 게 재미없고 너무 허무하다', '나는 왜 이런 일이나 하고 있는 걸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하는 책!- 이라는 말에 또 확 이끌림을 받고 결국 이 책을 읽어버렸네요,,, 아마존재팬의 베스트셀러에다 6부작 드라마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재미만큼은 어느정도 보장이 된셈인데요,,
남자들을 속여 돈을 뜯어내는 데 타고난 재능을 지닌 나쁜 여자 나쓰코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책속으로 고고 ~~
이야기는 1978년 여자 변호사가 그리 많이 않았던 그 시절, 사법연수생 동기 중 최연소 변호사였던 이시다 데쓰코가 민사 전문 오기와라 밑에서 수습 변호사로 근무한지 2주 정도 되었을 때 왕래가 거의 없던 친척인 이모할머니의 손녀인 나쓰코로 부터 연락이 오면서 시작됩니다. 사실 먼친척이라고 하지만 어릴적에 한번 정도 만났던 기억밖에 없던 나쓰코는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고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아이였는데 20대의 아가씨로 성장한 그녀의 모습을 어떨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살짝 궁금했는데 의외라고 해야 할지 어릴적이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나쓰코가 결혼을 결심했고 그때문에 문제가 생겨서 법적인 문제를 데쓰코가가 좀 해결을 해달라는 부탁으로 전화를 한 것이였죠..
결혼을 약속을 하고 함께 살고 있었던 아키오는 이유도 모른채 나쓰코로부터 이별을 통보 받아 헤어질 수 없다고 하고 나쓰코는 애정이 식었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과정에서 아키오는 약혼 불이행으로 나쓰코를 고소했고 위자료를 청구한 상태였습니다.
이에 데쓰코는 교섭에 도움이 될 정보가 필요해 관계자들을 찾아가 만나 이야기를 듣는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독자들은 변호사인 데쓰코와 함께 여러사람들을 만나 나쓰코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데 이것참 많이 헷갈립니다,,여자들이 바라보고 말하는 나쓰코는 남자 하나쯤 쥐고 흔드는 건 일도 아니며 뭐든 자기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에다 제멋대로에 이기적인 면이 있다고 말하죠,,반면 남자들이 말하는 나쓰코는 칙하며 야무지다,,의지가 굳고 굳센 면이 있고 살뜰하게 자기 남자를 챙길줄 아는 여자다라고 말하죠,,
나쓰코는 대체 어떤 여자일까? 독자들은 데쓰코와 마찬가지로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더 모르겠는 혼란상태에 빠지지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내린 결론은 나쓰코는 어설픈 사기꾼이라는 점이죠,,
남자들이 거부할 수 없는 자신만의 매력으로 다가가 어설프게 사기칠려다가 실패한 케이스였는데 상대편 남자의 포기?배려로 위자료청구소송은 결국 없던 일도 되어 버립니다,,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는 첫번째 도움의 요청에 이어 결국 나쓰코와 데쓰코가 70대까지 5년만에, 7년만에, 4년만에 등등 이렇게 20대부터 70대까지 이어지는 나쓰코의 골치 아픈 일에 휘말렸다면서 도와달라는 요청에 데쓰코가 그녀의 삶으로 들어가서 겪는 이런저런의 이야기들입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대조적인 두 여성 나쓰코와 데쓰코.. 한사람은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으며 무미건조하다 할정도로 담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변호사라는 전문직 여성인 데쓰코이고 한사람은 어설픈 거짓말로 남자들을 녹아들게 만들어 사기를 치려하면서 끊임없이 사건사고를 이끄는 나쓰코인데요,,,이런 나쓰코의 혼인빙자, 빌리지도 않은 돈을 갚아라는 협박, 노인간병과 유산상속문제, 그림을 속여 팔았다는 사건 등등 그녀가 일으키는 사건을 데쓰코가 해결사로 나서면서 독자들에게 사건의 전말을 들려주는데 그런 이야기속에 제법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적절하게 안겨주어서 매번 일으키는 나쓰코의 사건이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그런 사건사고의 중심인물 나쓰코는 한번도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모두 당사자나 주변인물을 통해서 나쓰코의 이야기를 듣는데 늘 언제나 그녀를 향한 평가는 정반대로 엇갈리고 이 여자를 미워해야할지 이해해줘야 할지 헷갈립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녀는 사기칠려고 했던 대상들에게 진심으로 다해서 대했기때문에 다들 당한것이지만 행복해했으며 또 사기가 100% 성공도 하지 못한 늘 절반의 성공에 불과했고 또 그녀가 사기를 당하기도 합니다,
처음엔 도통 이해할 수 없고 과연 어떤 여자인지 헷갈렸던 나쓰코라는 인물이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로 살아나 다양한 감정을 선사하는 것 같아요,,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싫은 여자 ] 이 원작소설이 드라마로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영상으로 만들어진 두 여인의 이야기를 보고 싶으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