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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 끝나갈 때 준비해야 할 것들 - 존엄한 죽음을 위한 안내서
데이비드 케슬러 지음, 유은실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죽음은 우리 삶의 마지막 여정으로 누구든지 절대 피할 수 없는 삶의 한 부분이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사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나의 죽음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순간이 올때까지는 방관자 입장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이맘때 쯤 이런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선택한 책인데 책을 다 읽은 지금은 참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재작년쯤 이 책과 비슷한 책을 한권 읽은 경험이 있는데 KBS 블루베일의 시간의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블루베일의 시간 ]이였는데 이 책은 읽으면서 참 많이도 울었던 것 같습니다.
호스피스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100일동안 스무 명의 임종 순간을 함께 했던 PD는 임종자들이 가족과 나누는 마지막 대화와 가족들과의 아름다운 이별을 어떻게 하는지를 들려주는데 각각의 사연들이 너무나 가슴아프고해서 많이도 울었고 동시에 느껴지는 것도 많았던 책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읽으면서 전혀 울지 않았고 노트를 꺼내어서 메모를 하면서 읽었던 책으로 상당히 도움을 주는 책이였네요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감정에 호소를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환자가 가족들에게 도움을 될 수 있는 저자가 깨달은 지혜를 주는 책이라서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깨닫게 해주는 책이네요
" 죽음 앞에 선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해주세요. 아주 간단해요.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는 부드러운 사랑, 그것만이 필요할 뿐이에요. "
- 마더 테레사 수녀님
저자는 1980년대 초반에 호스피스 일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임종의 자리를 함께 하면서 죽음을 마주한 사람들이 필요한 것들을 설명하고 가족들에게도 잘 보내고 힘을 주는 노력을 한 자신의 이야기와 그들의 이야기에서 저자가 깨달은 지혜를 이 책에 담아 놓았습니다,,이 책은 출간된지 10년이 된 개정판으로 10주년 기념판이라고 하네요,,,그만큼 많은 이들이 이책을 찾았다는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책의 시작에는 <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 >이라면서 정리를 해준 페이지가 있습니다,, 이후에는 그것에 대해서 하나하나 좀더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면서 이야기가 이어져 나가는데 정리가 참으로 잘되어 있네요.
죽음을 앞둔 사람은 누구나 죽는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살아 있는 사람으로 대우받기를 원하며 그렇게 대우받아야 한다.(24)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10년전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버지의 이야기부터 들려주면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해야하고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들려줍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과 대화할 때 하는 말들과 그들의 말을 들어줘야 하며 현재형 관계를 정립하며 함께 드들의 아픔과 슬픔에 애도하며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합니다.
마지막 순간에 대한 결정을 그들에게 주고 소망을 존중하며 죽음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겪는 통증에 대해서 환자가 또 가족이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도 들려줍니다, 투약에 다섯 가지 규칙과 통증을 완화하는 법등 가족에게 암이나 병으로 고통받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이 온다면 이런 저자의 지혜가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참으로 담담하게 메모를 하면서 읽어내려 갔네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죽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아이들의 애도를 돕는 방법 또 가장 중요한 이야기이겠지만 죽음의 순간에 입막했을때 공통적으로 보이는 징후를 설명하고 환자가 홀로 죽음을 마지하지 않게 하라던지 상당히 도움이 되는 글들이 가득하네요.
저자는 독자들이 죽음의 물리적인 면은 물론이고 감정적이 면까지 잘 알게 되기를 바라면서 상당히 도움이 되는 글을 많이 들려주네요,,예를 들어서 설명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는 감정에 호소하는 울컥하는 이야기들이 아닌 그들의 사랑과 용기, 희망, 약점, 불안 , 둘려움 고통 등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과정인 환자와 그들의 가족이 겪는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 책을 읽고 느껴지는 것은 죽음이 우리 인생에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사건이며 고통이 따르는 일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지만 두려움을 갖지 말고 아프지만 어떻게 작별 인사를 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 주는 책 같아요,,
지금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준비하는 이들이나,,, 미리 이런 책을 읽어놓고 싶은 독자들에게 꼭 권해드려요
눈물 콧물 빼는 그런 글이 아니라서 좋았고 도움이 되는 글이였고 앞으로 자신의 삶이나 죽음을 생각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어서 좋았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