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있어요 - 봄처럼 찾아온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
클레리 아비 지음, 이세진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속의  봄소식처럼 제 마음속에서 아름다운 사랑의 감동을 전해준 책한권이 있습니다

[ 나 여기 있어요 ] 이 책인데요,,세상에 이런 사랑도 있을 수 있구나.. 세상에 이런 사랑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하는 그런 안도와 따뜻한 마음을 불러 일으키네요,,

혼수상태인 몸에 갇힌 여자와 이별의 아픔으로 마음의 문이 굳게 닫힌 남자에게 봄처럼 찾아온 사랑이야기 책속으로 가 보실까요?



" 너 여기 있지 ?

        " 나 여기 있어 ."


 

​등반 지도를 만드는 단체에서 일하는 29살의 엘자 빌리에는 빙하 지대 전문가이지만 등반중 눈사태로 낙상하여 혼수상태에 빠진 지 20주가 되었습니다,, 같이 등반했던 동료들과 부모형제의 간곡한 바램에도 불구하고 20주가 되도록 혼수상태에 있는 엘자를  

의사는 가망이 없다는 선고를 내리게 되고 이제는 병실을 찾는 발길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지요

그러나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지만 엘자에게는 작은 변화가 있었으니 사실 그녀는 6주 전부터 모든 감각은 죽어있었지만 오직 청각만은 살아나 동생의 규칙적인 면회나 간호사들의 순찰 그리고 엄마의 대성통곡을 듣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루하루가 자신의 이런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는 존재들로부터 들려오는 소리들로 보내는 그녀에게 어느날 자신의 병실로 찾아온 남자가 있었으니,,,,그는 동생의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병원을 찾아오게 되고 병실을 착각해 그만 엘자의 병실에 들어오게 되는데..

이곳에서 5개월재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엘자를 보게 되고 마침 그녀의 생일 날짜가 오늘임을 침대앞 카드를 통해 알게 되면서 엘자에게 그녀의 볼에 생일 축하 뽀뽀를 보내어 주게 됩니다,,

이런 작은 접촉이 오히려 그 남자 티보에게 더 전기충격처럼 찌르르한 느낌을 주었으니 그래서 그녀를 다시 한번 내려다보고 뭔가 마음에 걸리기 시작을 하는데요,,

엘자 또한 늘 방문하는 이들 외에 들려오는 듣기 좋은 남자의 목소리,,친절하고 상냥한 말들 ,,이 남자는 누구인지 호기심이 일어나고 곧 옆에서 잠이든 새근새근 평화로운 숨소리를 들으며 우연한 방문객에게 집중하게 됩니다.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 티보가 더 했으니 엘자의 병실을 다녀온후 뭔가에 동요하는 티보,,,동생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과 엄마의 태도에서 오는 답답함이 엘자의 병실을 찾으면 뭔가 포근하고 후련하고 위로받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되고 그녀를 자꾸만 찾게 되는 그 자신도 이해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죠,,

동생이 만들어 놓은 심연 속에서 엘자의 공간은 피난처이고 휴식터입니다.


나는 지금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를 보러 간다는 생각에 기뻐하고 있으니까.. 이건 정상이 아니다 . 이건 정상이 아닌데. 움직일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고 생각하거나 말할 수 없는 환자를 찾아간다는 생각에 들뜬 다는 게 말이 되는가. 심지어 나는 그 환자와 아는 사이도 아니다 .. - 97

 

책을 읽다가 이 남자 뭐지? 되게 특이하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요,,,생각과 하는 행동은 엉뚱하기 까지 한데요,, 병실의 의자가 불편하다고 툴툴거리다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를 옆으로 조금 옮기고 그 침대에 겹사리 끼어서 옆으로 누워서.... 아,,정말 편하다 이 매트리스,,,,,하면서 10초도 안되어 스르를 잠이 드는 남자라니 .....

이런 독특한 생각과 행동은 티보의 친구 부부에게도 나타납니다,,어쩌면 훨~~~ 씬 더 엉퉁하죠,,

우리나라의 젊은 엄마아빠가 들으면 세상에~~하면서 깜놀랠만한 행동을 합니다, 폭설이 쏟아지는 날 돌도 안된 첫아기를 총각인 티보에게 맡기고 산장으로 여행하는 초보엄마아빠라니,,, 이런 우리의 시각으로 조금은 엉뚱한 그 부부와 티보의 이야기가 같이 나오기때문에 책 읽으면서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엘자때문에 분위기가 쳐진다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아무도 모르게 둘만의 잦은 만남을 이어가던 중 엘자와 티보에게 위기가 찾아왔으니 의료진이 엘자의 연명 치료를 중단하기로 결정을 하고 엘자의 부모님께 결정을 강요하게 됩니다,,이제 유족의 동의만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상황이 되고 엘자는 들려오는 그들의 대화로 자신에게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를 예감하게 되는데,,,

그리고 티보도 그런 엘자를 지키기 위해서 이제는 자신이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내가 이 여자를 원한다면 나는 싸워야 할 것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싸워야 할 것이다.

내 울음은 시작만큼 급작스럽게 뚝 멎는다. 결심이 섰다. 어떻게 싸울 것인지 작정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싸울 것이다.

엘자가 깨어나기를, 그리고 나 자신이 깨어나기를 소망한다. - 186


생전 알지도 못했던 혼수 상태에 빠진 엘자에게 사랑을 느끼는 티보와 자신의 병실을 찾아와 이런 저런 대화를 해주고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티보에게 자신도 모르게 감정을 느끼고 의지하고 있는 엘자,,,이제 두 사람이 서로를 위해서 힘과 용기를 내어서 서로가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하는데,,,

아!~~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나 여기 있어요,,였군요,,

참 아슬아슬하게 이야기는 끝이 나서 이후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하게 만듭니다,, 나머지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상상력에 맞기고 독자들이 그 후 이야기를 만들어가라는 생각쯤으로 여겨지며,,,저는 아름다운 해피 엔딩으로 만들어 가고 싶으네요

봄에는 또 요런 로맨스소설 한권 읽어줘야합니다,,,모락모락 제 마음속에서 핑크빛 아지랑이가 피어나게 만들었던 [나 여기 있어요],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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