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반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라니!~~~ 이 얼마나 기괴하고 엽기적인 제목입니까?

그런가하면 책 표지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학원,청춘로맨스가 절로 떠오른 표지인데,,,과연 책 내용은 또 어떨지 기대를 하면서 읽은 책입니다,,,그리고 리뷰를 적고 있는 지금 제 눈은 퉁퉁 부어있고 옆에는 휴지가 한가득이네요

최근들어서 저를 이렇게 울려버렸던 책이 있을런지,,,눈물의 여왕이기때문에 가끔 책을 읽다가 찔끔거리는 것은 다반사이지만 꺼이꺼이 하면서 울게 만들었던 책은 최근들어서는 이 책이 처음 같습니다

자!~~ 그럼 저 엽기적인 책제목이 책을 읽기전과 읽은후에 다르게 와닿은 이책 속으로 고고 ~~


이책의 소개글을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여주인공인 야마우치 사쿠라는 아픕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런 사실을 아는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알려주면서 시작을 하는데 바로 사쿠라의 장례식이야기부터 시작하죠,,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약 4개월 전, 지난 4월 어느 날 맹장수술의 실밥을 뽑기위해 병원을  찾았던 '나'가 병원 로비 소파에 놓여있던 노트(책)한권을 발견하면서 부터 자신과는 서로 관계를 맺을 필요도 예정도 없었을 완전히 정반대의 자리에 선 사쿠라와 연결되어 집니다,,,그 책은 췌장의 병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아 일기처럼 쓰고 있는 같은 반 여학생 사쿠라의 비밀일기 '공병문고"였던 거죠..

낯가림이 심해서 사람들과의 접촉을 지나치게 피하면서 관계맺기를 꺼려하며 책에 파묻혀 사는 자발적 은둔형 외톨이인 '나'와는 정반대로 명랑하고 활발하여 우리반에서 인기 최고녀 사쿠라가 그날의 병원에서의 만남으로 그녀의 비밀을 함께 공유하게 되면서 그녀와 잠정적인 친구 계약을 맺게 됩니다.

시한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소녀와 무뚝뚝하고 남의 일에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소년의 이야기는 시종일관 유쾌합니다.

자신을 '풀잎 배'라고 생각하는 나는 '거대 배'라고 생각하는 사쿠라의 강한 의지에 휩쓸려 둘만의 데이트도 하고 여행도 떠나게 됩니다. 시종일관 명랑 쾌활하여 자신의 병도 농담거리로 삼으며 서로주고 받는 대화들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기분을 다운시키지 않고 청춘로맨스로 다가와 즐거움을 선사하네요,,


" 너나나나 어쩌면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는 너나 나나 다를 거 없어. 틀림없이. 하루의 가치는 전부 똑같은 거라서 무엇을 했느냐에 차이 같은 걸로 나의 오늘의 가치는 바뀌지 않아. 나는 오늘, 즐거웠어." - 20


" 췌장은 네가 먹어도 좋아.

누군가 나를 먹어주면 영혼이 그 사람 안에서 계속 산다는 신앙도 외국에는 있다던데. " - 37


" 너만은 진실을 알면서도 나와 일상을 함께해주니까 나는 너하고 지내는 게 재미있어. " - 79


그녀의 병이 두사람을 이어주게되고 명랑 쾌활하고 발랄한 사쿠라로 인해서 인간관계가 부족하고 왠지 모르게 따분하고 우울한 분위기였던 내가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독자들은 입가에 미소를 지으면서 읽게 되는데 그러다가 작가는 독자들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사건으로 충격을 주게 됩니다. 책을 읽다가 얼마나 놀랐는지,, 앞선 책 이야기에서 사쿠라의 죽음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녀가 시한부라는 것을 알게 있기에 마음속으로는 어느정도 너무 슬퍼하지 말자 너무 슬퍼하지 말자~~하고 체면을 걸고서 읽었는데 예상과는 전혀 다른 그녀의 죽음에 정말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고 그때부터 제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흘러서 시야가 흐려져 책을 읽기가 곤란할정도였네요..

이후 그녀가 남기고 간 '공병문고'를 통해서 사쿠라가 하고 싶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아,,,,정말 이 부분에서는 또 얼마나 울었는지,,, 그렇게 감정변화가 없던 내가 감정을 풀어놓으며 오열하면서 목놓아 울어버리렷을때 저도 나와 함께 그렇게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나는 그녀의 의지대로 휩쓸려 따라갔던 것이 아니라 나의 선택에 의해서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서 그녀와 함께 했던 것이라는 것을요,,그리고 그녀를 향한 자신의 감정도 알게 되죠,,

그녀를 만난 그날 이후 나는 인간성도 일상도 삶과 죽음에 대한 가치관도 변해버렸습니다..

책 내내 '나'는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반아이들은 나를 따분한 클래스매이트 또는 음울해 보이는 클래스메이트라고 부르고 사쿠라는 나를 비밀을 알고 있는 클래스메이트 또는 사이좋은 클래스메이트 라고 부르죠

그러다가 감정을 풀어놓고 눈믈을 흘리고 난후에 '나'의 이름을 독자는 알게 됩니다,,

이제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라말이 기괴하고 엽지적으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너를 좋아해.' '보고 싶어.'라는 말을 모두 함유하고 '사랑해'라는 말보다 더 아름답고 진솔한 말이라는 것을 독자들을 알게 될 것 같으네요

그리고 나가 마지막으로 사쿠라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사쿠라가 읽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또 얼마나 안도하고 눈물이 나던지,,,

참으로 재미있고 그리고 아름답게 읽은 책입니다,,,, 사쿠라가 피는 계절이 왔지요? 그 소녀의 이름이 왜 사쿠라인지도 책을 읽으면 느껴지실 거예요,,,꼭 읽어보시길 강추합니다.


"너에게, 산다는 것은 뭐야?"

"응, 그래, 그거야!

산다는 것은......

아마도 나 아닌 누군가와 서로 마음을 통하게 하는 것. 그걸 가리켜 산다는 것이라고 하는 거야." - 2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