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령군 - 조선을 홀린 무당
배상열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서는 역사팩션소설인줄 알았습니다,,조선의 역사를 좋아하고 해서 팩션소설을 즐겨 있는지라,, 소개글을 보고 뭐지?내가 몰랐던 사실이잖아~~ 하면서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드랬죠..

그런데 책을 받아보고 읽기시작을 하자 아!~~ 이책은 소설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은 마치 다시 책을 통해서 역사를 다시 공부하는 느낌을 받았기때문이죠,,그래서 다시 보니 이책은 역사와 문화/ 한국사/에 해당하는 책이네요.


책의 시작은 농사를 지으며 살다 느닷없이 끌려와 보위에 앉혀졌던 허수아비왕 철종의 죽음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좀더 거슬러 올라가 정조부터 순조, 아들인 효명세자 이야기도 나오고 현종, 철종, 고종까지 직계 혈통이 사라진 상태에서 이하응(흥선대원군)이 놀라운 정치 감각으로 효유대비(효명세자의 비)와 손잡고 자신의 둘째아들을 효명세자(의종으로 주촌되었기때문에)의 양자로 들이자는 계획으로 둘째아들 이명복( 재황)을 12살의 나이로 26대 왕위에 올리는 그래서 고종이 된 이야기까지 흘러나옵니다, 학창 시절 대충대충 배웠던 국사책의 거의 마무리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좀더 자세하게 일목요연하게 설명을 들으면서 읽으니 정리가 잘 되어서 머리속에 저장이 되네요,,,

이어 살아있는 권락자로 흥선대원군의 개혁정치 시작으로 비변사 폐지, 의정부와 삼군부 부활, 환곡 폐지, 서원철폐 등 개혁정치의 빛과 쇄국정책이라는 그림자의 정책으로 천주교 탄압과 종친들에게 급제를 남발하고 가장 중대학 실책인 경복궁에 집착한 그의 실책에 대해서도 알려주네요,,

그기도 드디어 망국으로 이끈 그 주역인 민자영이 등장하고 조선을 홀린 무당도 그녀의 등장과 함께 이야기의 중심으로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명성황후는 드라마를 통한 잘못된 정보의 입력이였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고종과 명성황후에 대한 저의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습니다.

그녀가 숱한 유산과 태어난 아이들이 죽는 아픈 사연은 익히 알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것이 큰 트라우마로 남았을까요?

민자영(명성황후)그녀는 세자(순종)가 무사하기를 기원한다는 명목으로 금강산 일만 이천 봉우리마다 갖은 제물을 바친 것도 모자라 일반 백성들은 일년에 한번 먹을까말까한 귀한 쌀밥을 날마나 백미 500석으로 지은 쌀밥을 한강에 쏟아 부었다고 합니다.

중과 무당을 궐로 불려들려 치성하는 것은 기본이고, 명산대천마다 무당을 보내 굿판을 벌였다고 하니 전국 곳곳에는 물론이고 도성안에서만도 굶어 죽어나가는 시신들이 나뒹구는 판에 과연 이 행동이 한 나라의 국모가 할 행동인지 ,,,참으로 안타깝게 다가오네요. 고종 또한 마음대로 잔치를 베풀었다고 하니 걷잡을 수 없는 번진 분노의 마음 민심을 잃는 것은 당연한 사실 같아요

이래서 군란이 잃어나고 군란을 피해 청주로 도망친 민자영은 드디어 문제의 무당을 만나게 되네요.

민자영을 따라 도성으로 들어온 무당은 자신을 관우의 딸이라고 소개하였고  그녀(민자영)과 고종은 무당을 감탄할 정도로 신임하고 그 수준을 넘어서 숭배하기까지 하였으며 북관묘를 건립하여 그녀를 그곳에 거취하게 하고 무당에게 '진령군'이라는 군호를 내렸다고 하죠,, '진실로 영헙하다'는 의미의 진령에 왕싱과 지근거리에 있는 종친이나 또는 딸이 왕의 부인이어야만 받은 칭호인 '군'이라는 칭호를 하사하였으니 참 어처구니 없네요,,

이는 여성으로서 군호를 받은 인물은 민자영이 총애하는 무당이 조선 역사상 유일하다고 하니 저는 이런 사실을 사실 이책을 접하면서 첨으로 알게 된 사실이였습니다.

눈이 가려지고 꼭두각시로 전락한 왕비와 아무것도 모르고 백성들과 군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마치 남의 일처럼 말하는 책임지지않는 군주인 고종, 이들을 움직여 국정농단과 국가문란을 당연하게 저지러는 권력의 문고리인 진령군...

침몰하는 조선의 모습이 저자의 이야기속에 차근차근 절차를 밟고 진행되네요,,을미사변으로 명성황후가 시해된 후 무당 진령군 또한 축척했던 부를 빼앗기고 북관묘에서 쫓겨나 어느날 시신으로 발견되었다고 세간에 전해지지만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독자들을 위한 작은 반전을 주시네요,,,,반전이라면 반전일까? 정말 이랬을 것 같은 ...


조선이 쇄국에서 망국에 이르기까지 과정의 이야기속에서 명성황후와 진령군이라는 칭호를 받았던 권력의 문고리였던 무당의 이야기는 실로 놀라움을 줍니다,,,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과 왜 이렇게 비슷한 것인지,,,

국정농단과 국가문란을 일으키는 한명의 여자와 무당에게 홀린 나머지 나라를 망국으로 이끈 책임자로 저자가 지목한 명성황후,,

는 흡사 누구와 누구의 모습과 같습니다,

역사는 결코 두 번만 반복되지 않는다! 라는 책 뒤쪽의 문구가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너무 크게 와닿아 무섭기까지합니다.

한국사상 가장 중요했던 시기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역사가 경고를 보내는 듯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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