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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왕자 1 - 조선의 마지막 왕자
차은라 지음 / 끌레마 / 2017년 1월
평점 :

이책의 소개글을 보고서야 이우왕자의 존재를 알게 되어서 심히 부끄럽습니다,,
영화 < 덕혜옹주 >에서도 잠깐 등장을 하여 비밀리에 독립군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이우왕자의 존재를 아마도 저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몰랐을 것도 같은데 늦게나마 책으로 만나보고 이우왕자의 존재를 알게 되어서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저희 외할아버지도 독립운동가셨고 일본순경에 붙잡혀 고문 끝에 돌아가셔서 책을 읽으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가 남의 일이 같지않게 더 깊게 와닿아서 2권 후반에서는 상당히 먹먹한 채로 글을 읽어내려 갔네요,,
자! 그럼 조선의 독립을 그렇게 염원했지만 광복을 맞은 날 장례를 치른 비운의 왕자, 이우 왕자의 삶으로 저와 함께 가 보실까요?
모든 것이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우리에게도 이런 왕족이 있었다! (책 문구 )
책의 시작은 일찍이 독립선언서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조선 왕족이었던 의친왕 이강이 상해 임시정부로 망명을 시도했다가 실패하여 형부소로 연행되는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150만원의 채권과 고종이 남긴 비밀문서를 들고 시도했던 망명이였기에 만약 성공을 했었다면 어쩌면 역사는 달라졌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죠,,이우왕자는 이 의친왕 이강의 차남입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일제가 유학을 핑계로 11살의 이우왕자를 일본으로 볼모로 데리고 간 이래 조선에 다녀오겠다는 청을 온갖 이유를 들어 가절하다 근 8년만에 열아홉의 왕손이 조선으로 들어온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20일도 안되는 짧은 기간의 조국으로 돌아온 이우에게 운명적인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백화점앞에서 도둑으로 몰려 누명을 쓴 경성여고보의 한 여생도를 구해주게 되는데 이후 이우의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는 그 여생도와 재회를 하게 되면서 서로를 할 말을 잃은 채 바라보게 됩니다. 그들은 서로의 인생에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상대를 만나게 된 순간이였지요,
황족과 왕공족은 반드시 군적을 가져야 한다는 방침에 따라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일본 생도들이 득실한 육사에서 조선인에 대한 편견과 경멸.. 그 분위기 속에서 자신은 조선 왕족이며 조선인이라는 사실을 단 한 번도 잊지 않고 굿굿하게 조선말을 하고, 조선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이우 왕자의 사관학교에서의 생활을 읽다가 보니 그가 느꼈을 외로움과 상실감이 와닿아 어떻게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 내게 후회는 없소. 신념만 있을 뿐 "
" ........ 발각되는 게 두렵지 않으십니까?"
"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이대로 빈껍데기인 삶을 이어가는 것이 나는 가장 두렵소." - 208
조선 왕족들은 죄다 유학을 명목으로 일본으로 보내 조선 민중과 분리시켰고, 왕족의 혼인 또한 칙허가 떨어져야 혼인할수 있으며 일본인과 혼인시켜서 왕족의 피가 흐려지고 사라지게 하려는 정책에 맞서 조선 여인에게는 칙허가 떨어진 전례가 없는 왕족의 혼인에서 자신은 반드시 조선여인과 혼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워 정말로 조선 왕족 주 최초로 조선 여인과 결혼한 이우 왕자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집니다.
이우 왕자가 누구와 결혼을 하는지 내내 조마조마하게 읽어내려 갔는데,, 강력 후보인 일본 황녀 유리코, 비록 친일파이기는 하지만 박영호의 손녀 박찬주 그리고 실제 우리날 독립운동가의 초상으로 그려진 가상의 인물이로 이우의 가슴속에 평생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의 연인 독립운동가의 딸 윤정희...
아버지대의 언약으로 어쩌면 이우왕자와 맺어질수 있었던 그 인연이 2권에서 빗겨간 운명의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남이 빗겨갈때 정말 너무 안타까워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작가님은 실제 우나라 독립운동가의 초상으로 윤정희라는 인물을 그려냈다고 하는데 그래서 더 가슴아프고 눈물이 찡하게 났던것 같습니다,,마치 독립운동가셨던 외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듯 하여서,,,
일본에서 강제 군복무를 하던 중에도 비밀리에 경성의 독립운동가들에게 지원을 꾸준히 하고 있었던 이우왕자와 이우왕자에게 독립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당동하게 말하던 소녀였다가 강인한 의지의 독립투사가 된 여인인 윤정희 그리고 또다른 소신있는 왕족이었던 이우왕자의 이복동생 해청의 모습에서 책 읽다가 울컥하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저는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내내 저를 사로잡았던 문장은 희정이 같은 독립운가이신 아버지에게 하던 말이였습니다.
" 아버지, 후대 사람들은 틀림없이 우리를 기억해줄 거예요. 그 사람이 아니면, 그 다음, 다음에라도 " - 2권 237
책에 있던 소개문구 - 모든 것이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우리에게도 이런 왕족이 있었다! - 이 문구가 다 읽고 난 후에 더 깊게 와닿습니다,,덕혜옹주를 알고 계신 독자분들이라면 이우 왕자에 관한 이책도 꼭 읽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네요
재미있게 또 그보다 더 깊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