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와 수잔 버티고 시리즈
오스틴 라이트 지음, 박산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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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년 2016년 11월에 개봉한 미국의 스릴러, 드라마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의 원작 소설 이라고 해서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오픈하우스 출판사의 버티고시리즈의 한권으로 작가, 문학평론가, 신시내티 대학 영문학과 교수로 문학에 일생을 바친 '오스틴 라이트'의 소설 국내 첫 출간책 이라고 하니 또 아니 읽어볼수가 없더라구요..

자! 그럼 위험하고 매혹적이라는 이 책 속으로 저와 함께 고고 ~~


약 20년전 심장전문의 남편인 아놀드와 재혼하여 도로시, 헨리, 로지 이렇게 세 자녀를 낳고 나름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던 수잔은 간단한 크리스마스 안부카드를 제외하곤 20년만에 처음으로 전남편인 에드워드의 연락을 받고 놀라워합니다.

그 연락이란 그가 소설을 하나 썼는데 읽어봐주지 않겠느냐는 내용이였죠,,,사실 그들의 이혼의 계기가 바로 전남편인 에드워드의 글쓰기가 쟁점이였으며 그것도 늘 수잔은 가혹하리만치 에드워드의 초보적인 글쓰기를 비평했었고 결국 이혼의 공식적인 이유도 수잔이 에드워드의 글에 대한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이였죠,,, 그런 에드워드가 20년만에 소설을 하나 썼으며 당신이 나에겐 최고의 비평가였으니 이 소설에서 뭔가 빠진 걸 찾아봐~ 달라고 하면서 소설과 함께 편지를 보낸 것이죠,,,


'녹터널 애니멀스'( 애행성 동물) 이라는 제목도 독특한 이 소설을 미루고 미루다 결국 남편이 학회를 떠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 드디어 읽기 시작을 하는데,,,,이렇게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으로 현실에서의 소설을 읽기 시작하는 수잔의 이야기와 수잔이 읽고 있는 에드워드가 쓴 책속의 토니이야기가 번갈아 펼쳐집니다,,

수학교수 토니는 화가인 아내와 사랑스러운 외동딸 헬렌과 함께 휴가를 맞아 메인에 있는 여름 별장에 가는 길입니다.

한밤에 자유롭게 고속도도를 달려보자는 딸의 갑작스런 제안에 한밤의 질주에 뛰어들게 되지만 고속도로위의 악당들의 등장으로 지곧한 곤경에 빠져버린데다 갈수록 태산으로 큰 위험에 휩싸이게 됩니다.

결국 놈들은 토니를 억지로 차에서 내리게 한 다음 아내와 딸을 떼어놓고 차에 태워 데리고 가 버리고 토니는 따로 차에 태워서 숲속 외진 곳에 버려집니다,,그리고 이내 다시 나타난 그놈들은 차로 토니마저 죽이려 하지만 숨어서 간신히 살아남게 되고 걸어걸어 농가를 찾아간다음 주경찰에 연락을 하고 경찰과 함께 아내와 딸을 찾아나서게 되는데 ,,,10장이 끝날 쯤엔 독자들과 책을 읽는 수잔을 동시에 충격으로 몰아갈 끔찍하고 슬픈 범죄가 벌어지게 되네요,,


이쯤되면 독자들은 궁금해집니다,,,육체적인 노동은 한번도 해 보지 못한 나약한 수학자인 토니가 경악할만한 슬픈 범죄앞에 어떻게 앞으로 행동을 이어갈지,, 처참한 죽음을 겪은 아내와 딸의 복수를 과연 해 줄수 있을지? 범인들은 잡을 수 있을지? 책을 읽는 수잔과 함께 함께 비록 에드워드가 쓴 책의 이야기이지만 토니가 처한 현실과 이야기앞에 점점 몰입을 해 책속의 책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토니의 이야기가 한 챕터가 끝날때마다 수잔이 들려주는 독백이나 자신의 이야기는 또 새로운 사실을 독자들에게 알려주는데,, 20년전 이혼의 공식적인 이유는 수잔이 에드워드의 글에 대한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이였지만 과거를 회상한 이야기부분에서 드러나는 수잔과 에드워드의 이혼에 관한 진실이라던지 수잔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불안의 정체가 서서히 조금씩 드러납니다,, 동시에 저는 아내와 딸의 처첨한 죽음앞에 토니의 우유부단한 태도와 무력하고 비겁하고 치졸하다고까지 할수 있는 행동에 적잖히 실망을 하게 되네요,,


토니의 세계는 수잔의 세계와 닮았다. 그 한가운데 있는 폭력만 빼면.. - 333


수잔이 왜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토니와 자신을 동일시 하면서 책속으로 빠져들어갔는지, 수잔이 느끼는 불안의 정체가 후반에 드러나면서 자신의 어떤 행동이 결단이 지금까지의 그녀의 안락했던 삶이, 모든 것이 바뀔수도 있다는 현실에 놓여있음을 ,,, 그리고  에드워드가 왜 20년만에 자신의 글을 그렇게 매정하게 비평했던 수잔에게 소설을 보내면서 ' 여기서 빠진 걸 찾아봐' 라고 했는지 그 이유도 독자들은 짐작하게 됩니다,,

제가 그동안 읽었던 추리, 스릴러 소설들처럼 크나큰 반전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조마조마 앞으로 어떻게 될지 끌어당기는 힘은 있는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비록 비겁하고 무력하고 우유부단해서 짜증났던 토니이지만 마지막 토니의 모습은 참 씁쓸하고 가슴아프게 다가왔네요,, 영화의 원작소설이니만큼 영화로는 또 어떻게 그려놓았는지 궁금해서 영화로도 한번 보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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