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한여름도 아닌도 공포소설이 나왔다고 하길래,,,그것도 나오키상 수상 작가의 마음을 울리는 영혼이야기라 하길래,,,

책표지에 너무 이쁜 아이의 모습에 책 띠지의 뭔가 쿵~~ 하고 마음이 내려 앉을 것 같은 문구때문에 이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괴담소설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꼭 시즌이 오면은 한두권은 꼭 읽고 넘어가는 책인데 평소 미스터리 작가로 유명한 작가가 그려놓은 공포소설은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여 책을 펼쳐들어 읽게 되었네요


이런 일은 흔하게 일어나는 것이구나.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것일 뿐, 오늘도 이 세상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다.

다만, 그 스위치가 언제 켜질지 알 수 없을 뿐....

- P 85 < 스위치 중에서 >


이 책에는 괴담이랄수 있는 13개의 단편들이 있습니다.

무서운 얘기 아는 거 없어? 라며 첫장에 이런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지며 시작되는 책은  짧게는 5페이지부터 많게는 몇십페이지 정도씩의 단편들이 있는데 첫 이야기부터 마지막에 약간의 반전을 주면서 오싹하게 시작됩니다.

어린시절 초등학생때 도시 전설의 하나인 묘한 주술이 유행했었던 그때의 이야기를 친구의 입을 통해서 듣게 되는데요,, 그 당시 뒷산에 있는 신사의 '새전함'에 싫어하는 사람이나 ' 없어졌으면 하는 사람' 의 이름을 쓴 종이와 10엔짜리 동전을 함께 10일 동안 아무에게도 틀키지 않고 10번을 넣는데 성공을 하면은 종이에 적힌 이름의 인간이 진짜로 없어져 버린다는 괴담이였죠,,그리고 그 이야기속에 사라진 한 아이 낫짱의 이야기 - < 10엔 참배 >는 마지막에 반전을 주면서 독자들에게 이 책의 성격을 말해주네요..

그 작가의 책을 한권도 읽어 본 적이 없으면서  이상하고 불길한 내용의 편지를 보내는 음산한 내용의 이야기가 있는 < 이상한 편지 >, 기차 안에서 이상한 여인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난 그날 이후 원래부터 있던 것을 내가 느낄 수 있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동안 보지 못했었던 것들을 보게 되는 이야기가 있는 < 스위치 >, 모기나 파리 정도의 미물이라도 함부로 죽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 이야기인데 마지막에 쫌 썸뜩하고 경각심을 주었던 이야기가 있는 < 죽인 것 >, 진짜 용한 점쟁이들의 이야기가 있는 < 우리동네 점쟁이 >, 5페이지 정도밖에 안되는 이야기이지만 읽으면서 마지막 몇 줄에 가장 오싹함을 느꼈던 이야기인 < 어둠 속의 아기 울음 >, 읽으면서 안쓰러움과 가슴 먹먹함에 무서운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아 ​(책 띠지문구) 문구가 가장 와닿았던 이야기가 있었던 < 일곱 개의 종이컵 >은 사로고 아이를 잃은 엄마의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그 아이를 다시 보고 싶은 그리고 아이가 외롭고 쓸쓸할까봐 사고현장을 떠나지 않은 엄마의 마음에 가슴이 참 많이 아팠네요

그리고 후반부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는데,,,그것도 무섭다기 보다는 감동적이고 훈훈했네요


네가 알게 된 '유령'은 외로워서 어떤 사람의 생명을 뺏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며 그리워하는 사람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해 부르는, 그런 유령이었다.

- P 242 < 일곱 개의 종이컵 > 중에서


이책을 읽으면서 머리카락이 오싹하게 서는 그런 공포를 기대한다거나 피가 낭자하는 호러를 기대한다거나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괴담이야기를 기대한다면은 실망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책은 도시괴담에 기본을 두면서도 아기자기한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내가 또는 내 친구가 또는 내 친구의 친구가 실제로 체험했을 법한 그런 ' 신기한 일'을 모아놓은 괴담소설입니다.

그래서 책 읽으면서도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한번쯤 겪었다가 나설 사람들이 있을 그런 이야기들로 크게 공포스럽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마지막에 오싹함을 주기도 한 이야기도 있고 눈물이 나는 이야기도 있고,, 헉!~ 하는 이야기도 있는 그런 아기자기하나 공초가 있는 소설이네요,,

한 여름의 무더위를 잊히기 위해서 읽는 괴담소설이 아니라 겨울날 따뜻한 이불속에서 읽으면 잼날 그런 책 같습니다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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