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팝니다 - 미시마 유키오의 마지막 고백
미시마 유키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 목숨을 팝니다 ]라는 제목부터 흥미를 유발합니다.

작가의 이력 또한 심상치가 않네요,,노벨문학상 후보에 두 번이나 오른 < 금각사>, <우국>의 저자 미시마 유키오 ​라는 분으로 결국 45세의 나이로 자위대 궐기를 촉구하는 연설을 마친 후 할복하여, 45세에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감했다고 하니, 그의 작품 세계가 궁금해집니다.

이 책이 48년간 잠들어 있던 찾아낸 숨겨진 괴작이라고도 하고 좌충우돌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고 하니 또 아니 읽어볼수 없게 만드네요,,자!~~ 그럼 어떤 이유로 목숨을 파는 것인지 그 속으로 가 보실까요?


카피라이터라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27세의 하니오는 일도 사랑도 돈문제도 없는 평범하게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직장인입니다

그러나 어느날 문득 저녁을 먹는 술지베서 석간을 읽다가 갑자가 죽고 싶다는 생각에 빠져드는데요. 자살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이 남자가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자살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이유가 자살의 이유랄까요? 그냥 문득 죽고 싶다는 사실에 꽂히게 된거죠..  약국에 들러 수면제를 구매를 하고 영화관에 들러 영화 세 편을 내리 본 후, 마지막 전철 시간에 역 안으로 들어가 물과 약을 삼킨후 전철에 올라탑니다,,성공했을까요? 119 아저씨에 의해 자살에 실패한 하니오는 새로운 인생을 얻었고 자유로운 세계가 열렸음을 느낍니다,,그래서 그가 한 행동은 회사에 사표를 제출을 하고 삼류 신문 구직란에 광고를 실게 됩니다,,이렇게요


 목숨을 팝니다. 원하시는 목적에 사용하십시오.

27세 남자. 비밀 보장, 절대 누를 끼치지 않습니다, - 15


그리고 자신의 집 문앞에는 ' 라이프 포 세일 . 야마다 하시오 ' 라는 팻말을 걸고 손님을 기다립니다,

이런 황당한 광고를 보고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었으니.. 23세의 자신이 세 번째 아내에게 접근해서 내연남의 손에 아내와 함께 죽어달라고 요구하는 자그마한 노인, 어느 조그만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한다든 중년 여자, 흡혈귀 엄마의 애인이 되어 달라고 찾아온 소년, 어느 대사부인의 목걸이 도난 사건으로 인해 찾아온 두 사내, 그리고 마지막으로 목숨을 파는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왜 이렇게 찾아온 사람이 많느냐고요? 계속해서 하시오는 자신의 목숨을 팔아 죽고 싶어하지만 어찌 된 것인지 매 의뢰에서 자신은 죽지를 않고 어이없게도 상대의 목숨만 잃게 되는데요,,, 


매번 이어지는 목숨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사연과 이야기는 황당하고 엉뚱하고 또 판타지스럽기까지 합니디ㅏ

특히 저는 3번째의 손님인 흡혈귀 엄마의 애인이 되어서 피를 다 빨리고 죽어달라는 의뢰에서 아!~~이제 진짜 하시오는 죽겠구나~~했는데 하~~ 그렇게 살아나는군요,,

하시오는 이미 한 번 죽음을 시도했던 인간이라 이 세상에 아무런 미련도 책임도 집착도 없습니다,,그래서 매번 사건에 정말 진지하게 응하는데 마지막 의뢰인인 목숨을 파는 여인을 만나고서는 오히려 삶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이며 변곡점을 찍고 삶을 향해 나아갑니다,,그러다 결국 어떤 무리에 의해 납치가 되고 그 동안의 모든 일들이 실체를 드러내는데,,,이것이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작가의 깜짝 선물 반전이랄까요?


 목숨을 사러 오는 손님을 기다리는 동안, 그는 시간과 인생을 방기했기에 그 무엇도 번거롭거나 성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정체 모를 것을 연인처럼 기다라자니 미래가 비로소 실체가 있는 무거운 것으로 느껴졌다. - 249


목숨을 파는 여인을 만나기 전까지는 상당히 유쾌하게 이책을 읽었는데 이후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뭔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하시오를 찾아와 목숨을 사는 사람들의 사연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면 하나같이 외롭고 고독합니다,,그리고 하시오도 부모 형제 친척 하나 없는 신세에 갑자기 자신이 죽어도 어느 하나 울 사람이 없었고 ' 나는 내 삶을 정말 사랑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P130) 에서 지독한 고독과 삶의 무의미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책을 쓴 작가의 마지막 행보를 알고 나니 죽음에 대한 사유를 얼마나 했을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좌충우돌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고 하셨지만 그 속에 진하게 전해지는 삶과 고독, 죽음에 대한 새유가 깊게 와닿는 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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