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러브
콜린 후버 지음, 심연희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로맨스소설 장르를 너무나 좋아해서 순문학을 읽는 틈틈히 제 손에는 로맨스소설 한권이 들려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가장 잘 맞아서 주로 국내 작가들의 책을 즐겨 읽었었는데 이책의 저자인 콜린 후버​는 미국과 유럽을 사로잡은 '마약 작가' 로 불리워진다고 하니 또 아니 읽어볼 수가 없네요,,

'마약 작가' 콜린 후버가 그리놓은 < 노트북 >과 < 그레이 > 사이,  바라던 딱 그 로맨스속으로 가 보실까요?


마취 전문 간호사가 되려고 간호학 석사 과정 공부를 하기 위해 여객기 조종사로 일하는 오빠 코빈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오게 된 25살의 테이트는 오빠의 아파트 문 앞에서 술에 취한채 기대 누워 있는 앞집 남자 마일스를 만나게 됩니다.

처음에 겁을 잔뜩 집어먹고 우왕좌왕 하던중 그가 오빠의 친구이자 앞집 남자임을 확인하고 한바탕 애를 먹으면서 일단 오빠의 집으로 끌고 들어오게 되지만, 이내 자신을 다른 여자로 착각하고 하는 술주정에 그만 마음이 뚝 내려앉게 됩니다.

" 레이첼, 이러지마.. 미안해, 레이첼. 너무 미안해." 라며 고통에 가득 한채 차마 보기 힘들정도로 서글프게 우는 남자 마일스 ..

아니 이 남자는 레이첼 이라는 여자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이리도 절절히 후회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인지 궁금증이 생기죠


그리고 다음날 아침 술 깨고 난 뒤의 이 남자 마일스를 보고 다시 한번 다른 의미로 심장이 뚝!~ 하고 떨어집니다.

장신에 강인한 골격, 유혹적인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관능적인 목소리. 눈동자는 카리브 해협의 바다처럼 맑고 푸른색에 오른 턱에 길게 뻗은 상처자국 마저 존재감이 확실히 드러내는 매력적인 남자였던 거죠..

첫만남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오빠가 있으니 또 오빠와 같은 조종사 일은 하는 관계로 자주 부딪치게 되고 투닥투닥 거리던 그들은 어느 새 급속도로 서로에게 끌리고 보지 안으려 해도  눈은 자꾸만 마일스를 향해가다 결국 우연한 상황에서 미친 듯한 키스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샌프란시스코에 까지 날아와 이제 일과 사랑을 동시에 좀 하나했더니 이 남자 이상한 말을 합니다ㅣ


" 나는 그냥 당신을 좋아하고 싶지 않았어요. 나는 아무도 좋아하고 싶지가 않아요. 난 아무하고도 데이트하고 싶지 않아요. 나는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그냥........난 당신한테 끌려요.

나는 당신을 갖고 싶어요. 하지만 다른 것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당신을 갖고 싶을 뿐입니다 ." - 126


헉!~~ 이럴수가.. 갖고 싶다. 갖고 싶을 뿐이다~~라니 이 남자가 뭘 말하는지 알아차린 테이트는 단순한 섹0만 원할 뿐 다른 관계는 원하지 않는다는 이 남자의 말에 당황하죠,,그러다 마일스가 6년 동안 여자 친구도 없었고 키스 조차 해 본 적 없다는 사실에 6년 동안의 금욕 뒤에 숨겨진 사연이 있구나 신경이 쓰이면서 흥쾌히 그를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해줄게요,,많이요~~하고 말이죠


" 당신은 나한테 끌리고 싶지 않지만, 사실은 끌렸죠. 나랑 섹0하고 싶지만 데이트하고 싶은 건 아니고요. 그리고 나를 사랑하고 싶지도 않죠. 그리고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도 원치 않고요. " -129


마일스에게 강하게 끌리고 있는 테이트는 서로에게 규칙을 세우자고 말해버리고 이 남자 이 기회에 아주 당당히 두가지 조건을 제시를 하네요,, " 내 과거에 대해서 묻지 말 것. 그리고 미래를 기대하지 말 것." 이라고 말이죠..


테이트의 마일스를 향한 깊어지는 마음과 달리 마음에 단단한 성벽을 쌓고 절대로 무너뜨리려 하지 않는 절대조건으로 인해 테이트는 상처를 받고 마음의 상처는 깊어만 갑니다,,


책 읽는 내내 불안불안하더라구요,, 이야기의 진행은 현재 마일스를 사랑하게 된 테이트의 현시점의 이야기와 6년전 마일스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편집되어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도대체 어떤 상처를 끌어앉고 있길래 이런 단단한 성벽이 둘러쳐져있나 했더니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조금씩 6년전 사건이 보이면서 책 후반에는 정말 그런 엄청난 상처가 있는지 몰랐음에 충격받고 마일스와 레이첼이 너무나 안쓰러워서 책 읽다가 눈물을 쏟아내었네요.. 책의 후반에서는 상당히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야기이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가벼운 편입니다

요즘 외국의 젊은 세대들을 반영하듯 장소불문 어디서나 불붓는 이 애로커플때문에 민망하기까지 한데요,, 그렇게 불태우면서도 끝내 테이트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다가 결국 과거와의 조우후에 뭔가가 변화가 생기네요.

저는 마일스가 책 초중반에는 이런 나쁜 남자같은니라구~~하면서 분노를 했는데 그 속사정을 알고 나니 한없이 안쓰럽고 불쌍하고 가볍지 않은 남자라서 오히려 점수를 팍팍 주게 되네요,,

어디서나 만나면 불붙는 커플 때문에 상당히 두꺼운 책임에도 책장은 술술 잘 넘어가는데요,,, 후반에 드러나는 6년전 이야기에 심쿵~ 한번 했다가 역시 로맨스소설 답게 행복하게 웃으면서 마무리 되어서 즐겁게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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