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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는 달다
반유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16년 11월
평점 :

‘성(性)적 차이’도 이혼 사유다!
이열매 : 22세~ 27세이후. 베이비핑거의 대주주였던 금광희여사의 손녀. 기죽지 않는 활발함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의 소유자.
어릴적 베이비핑거 창립 기념일 파티때 자신의 처지와같이 부모를 모두 잃은 무표정의 소년 도윤을 보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먹은후 도윤을 향한 긴긴 짝사랑을 시작한 열매. 3년전 22살때의 베이비핑거 창립 기념일 파티때 도윤의 할아버지인 명예회장 도두농의 성추행으로 건수잡아 보상이야기가 나오자마자 " 제가 원하는 건 하나뿐이예요. 저와 결혼해주세요"~~하며 요구한,,
대차게 차여 지긋지긋한 오랜 짝사랑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해본말인데 이럴수가 먹혔다...그래서 정략적으로 결혼한 여자
“나에게 준다고 한 것을 다 주기 전까지 이혼은 불가야.”
도윤 : 27세~ 32세 이후. 베이비핑거의 회장. 모델 뺨치는 미남이시네요. 희대의 카사노바 할아버지의 엽기적 연애 행각때문에 여자와의 관계를 은연중 피해온 남자.
서로의 필요에 의해 정략적으로 한 결혼인줄 알고 있건만, 이혼서류 달랑 두고 짐을 싸서 집을 나간 이열매 때문에 억울하다.
바람을 핀 것도 아니고 재산을 날려 먹은 것도 아니건만,,나는 단지 일만 했을 뿐인데.... 색골영감 할아버지가 한번씩 사고를 칠때마다 흔들리는 베이비핑거를 지키기 위해 밤낮 없이 일한 죄밖에 없건만... 그래 그녀에게 조금만 자유를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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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고급주택가에 위치한 도그빌라는 지하2층, 지상7층의 단독건물로 총 13가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남들보기에는 부자들만 사는 고급빌라처럼 보이지만 실은 도두농 명예회장의 엽기 연애 행각의 결과물로 전처들을 입막음용 위자료로 지급되는 곳이였으니 각 층마다 모둔 입주민들이 도두농의 전처나 약혼녀들이라는 사실,,
그동안 도두농 명예회장이 전처들에게 지급한 위자료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찍었으며, 도두농의 전처, 약혼녀, 애인들로 구성된 '도둑놈 퇴치 클럽( 줄여 도퇴 )'카페는 그 회원수가 또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아~~~~~악~~~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프네요..책을 펼치자마자 여주인 열매와 도윤의 결혼배경에 헉!~~하고 놀랐고, 이 색골 할배의 엽기적인 연애행각은 정말 듣보잡이네요..전처나 전약혼녀를 부르는 말들도 너무 웃겼는데, 육전(여섯번째 전부인) 김민정이나 오약(다섯번째 약혼녀) 등장 또한 초반 책 읽기에 놀라움을 선사하더라구요.
요런 설정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그냥 웃고 넘어가면서 독특한 설정이네~~ 하고 받아들여야 책을 잼나게 읽을 듯 해요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넘사벽일 수 있는 설정인것 같아요 ㅎㅎ.
그렇게 오랜시간 짝사랑을 키우다 극적으로 결혼을 했건만 왜 열매는 이혼서류를 달랑 남겨놓고 집을 나왔을까요?
그것은 바로 바로 열매가 주장을 했듯이 3년동안 한 번도 밤일을 안했다는 사실,,,,돌부처도 이런 돌부처가 없습니다.
조부의 바람기에 질려서 일수도 있고 애초에 열매와의 결혼이 여자가 아닌 아내가 필요한 결혼인지라,,,그리고 열매가 아 글씨~~ 80킬로의 거구라는 사실도 ,,,,이런 여주 첨이야~~~ 이런 남주 첨이야~~~외칠만 한 설정이네요
본격적인 이야기는 도윤과 헤이진 지 정확히 1년 6개월만에 다이어트 성공으로 32킬로 감량해 환골탈퇴한 열매와 잠시 열매에게 자유를 주자는 배려를 한 시간으로 나름 생각한 도윤이 열매가 사는 건물의 맞은 편에 '도도타워'가 완공되고 베이비핑거 본사 건물이 이리로 이전해 오면서 도윤과 열매의 밀당이 시작되면서 여러가지 에피소드 들이 펼쳐집니다.
거기다 베이비핑거 건물을 건설했던 뭔가 비밀이 있을 것 같은 인물인 소장 유석원이 등장과 301호 주민인 사전(4번째 전부인) 김옥희와 그녀의 딸 사이코 정희수의 등장은 독자들에게 분노를 선사하시고, 도두농이 32년전 귀신사에서 벌였던 일(?)이 시발점이 되어 이야기는 클라이막스로 흘러갑니다. 아!~~ 이 할배 어쩌면 좋을까? 독자들도 고민하게 만드시는 색골 영감,,, 정말 못 말립니다.
목석이 따로 없고 돌부처인줄 알았더니 도윤 이 남자 도두농의 피가 흐르는 짐승같은 남자 였으니 변강쇠 뺨치는 능력에 도윤이 태어났다던 귀산사에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에 풋~~ 웃음과 함께 마구 상상이 되어지는,,
" 도윤 손자님 태어난 귀신사에 석수가 있는데 , 아주 늠름한 남0석이래. 그 기운을 받고 태어나서 그런지 태어난 순간부터 그 물건이 남달랐다고 하던데 " - 37
열매의 성격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고 반면 좀 무뚝뚝하고 약간은 우유부단한 도윤은 남주의 일반적인 성격은 아니라서 ㅎㅎ 좀더 단단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도윤이였다면은 더 좋았을 것 같으네요,,,말도 안되게 들이대는 싸이코 모녀, 특히 정희수 (전 고모)에게 너무 봐주는 것 같아서 책 읽다가 확!~~ 아우 저걸~~하면서 소리 지르기를 몇번이나 했네요
반면 육전 김민정의 캐릭터는 참 정이가고 속 시원하고 넘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라 애정하게 되었다는,,,어쩌다 도두농의 꾐에 넘어가 육전이 되었는지 아까운 인물이네요
암튼 저는 에필로그가 참 좋네요,,딸 쌍둥이 낳아서 너무 알콩달콩하게 잘 사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색골 할배의 바람기도 싹 열매 덕분에(? ) 싹 사라지게 되었으니 더이상 그런 문제로 고생할 일도 없구요,,
에필이 넘 잼나서 흐뭇하게 웃으며 책을 덮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