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간을 마시는 카페
최지운 지음 / 네오픽션 / 2016년 11월
평점 :

시간을 마시는 카페 ~~ 라,,,, 이책은 제목에 이끌려 꼭 읽어봐야지 했던 책입니다.
마침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추어서 읽었더니 더 판타지하고 재미있게 다가왔던 책인데 리뷰는 살짝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남기게 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어딘가에 이런 카페가 있다면 나도 꼭 한번 찾아가보고 싶다는 나에게도 그런 행운이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이책,,,그 속으로 가 보실까요?
왕십리에서 회험동으로 넘어가는 도로 중간쯤에 보면 은행 옆에 고급스러운 이층짜리 건물에 자리한 고급 커피하우스 < 카페 아스가르드 >....북유럽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모여 산다는 나라 '아스가르드' 이름을 딴 카페에는 모든 메뉴에도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이 붙여있습니다. 음료에 커피 <노르넨>, 차<브라기>, 사과주스 <아둔>.. 디저트 메뉴에 베이글 < 프레이야 >, 케이크 < 미미르>, 와플 < 울르 >.. 주류메뉴에 맥주 <토르>. 칵테일 < 무닌>으로 다양하게 판매하며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아스가르드는 과거의 내가 미래의 연인을 만나는 곳, 시간의 길목에 자리한 앤티크 카페입니다.
" 아스가르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여기서는 손님의 아름다웠던 과거와 밝은 미래만을 볼 수 있기를.
무엇을 드릴까요? "
십 년 전에도 그리고 지금도 찾아갈 때마다 개업일이고 동시에 폐업 전날인 신비한 카페는 현관 입구에 자리한 이젤 위엔 [ 사십 년간 아스가르드를 찾아주신 수많은 바이킹과 발키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아스가르드는 라그나로크를 맞이합니다. 비록 아스가르드는 사라져도 여러분과의 추억은 영원히 이 자리에 남을 것입니다.] 라는 그만 문을 닫는다는 주인의 작별인사가 적혀 있습니다. 참으로 이상하죠,,십 년이나 지금이나 내내 같은 작별인사라니,,,
거기다 이곳을 방문하는 단골손님들 몇몇은 카페 아스가르드에서 기이하고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히트곡 제조기라고 불리우는 인기 작곡가 강태호는 이곳에서 10년 전에 자신이 적어놓은 방명록에서 자신의 글을 찾게 되면서 동시에 과거의 인연과 한 노인이 들려준 노르넨 커피의 맛의 비밀과 노르넨에 들어있는 숨은 의미까지도 알게 됩니다.
지나친 스케율이 지쳐 소속사로 들어가지 않고 무단가출을 감행한 아이돌 가수 유하는 카레 아스가르드에서 3년 전에 세상을 떠난 연인인 선호 오빠를 다시 만나게 되고 자신의 미래를 바꾸게 되는데,,,이 책의 여러가지 이야기중에서 가장 흐뭇하고 미소를 지어면서 읽을 수 있었던 사랑이야기여서 저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
B을 받은 학점을 올려 주기를 바라는 학생 김혜연은 카페 아스가르드에서 뜻밖의 인물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미래의 직업까지 영향을 받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요,, 현재까지 11주 연속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린 소설가 강훈은 자신의 베스트셀러속의 실제 주인공과 만나기도 하고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최성혁 선수 와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영화감독 조재덕도 오딘의 장난으로 미래의 연인을 만나기도 하고 극장매표직원으로 일하면서 맘속으로는 꿈을 키우고 있는 과거의 자신을 만나기도 합니다.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각 메뉴를 주문하는 8편의 단골손님들의 이야기들이 크로스오버한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에서 앞선 메뉴의 등장했던 인물들이 살짝 등장할때는 책 읽다가 깜짝깜짝 놀랍기도 하고 재미를 더 하는것 같아요.. 각 이야기들이 너무나 독특하고 신비하고 판타지해서 아!~~~ 나도 이런 경험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특히 인기 아이돌 가수 유하의 이야기는 저를 가장 행복하고 안도하게 만들었던 이야기로 오딘의 장난에 감사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장 좋았던 이야기였네요
특히 시즌에 맞추어서 이런 이야기를 읽다가 보니 카페 아스가르드의 무한한 시간 속으로 빠져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이전에 북유럽 신화를 아주 재미있게 읽은 터라 카페 아스가르의 메뉴 속에 등장하는 여러신들의 이야기가 익숙하고 반가워 더 이야기에 몰입을 더했던 것 같아요,,
한국작가의 판타지한 타임리프한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라면 강추합니다,,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