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루시 사이크스.조 피아자 지음, 이수영 옮김 / 나무옆의자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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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뭐 없을까?하다가 이책 제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 휴 그랜트도 모르면서 ].. 나이가 있다가 보니 휴 그랜트를 알죠,,제목한번 독특하네요,,그보다 저를 더 이끌었던 문구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디지털 옷을 입다! ​라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역전 버전이라고 하니 또 아니 읽어볼수가 없게 만드네요,,

자!~~ 휴 그랜트도 모르는 무리? 사람?은 누구인지 저와 함께 가 보실까요?


17살때 모다 잡지의 편집자에 의해 발굴되어 잡지가 자신의 천직으로 생각하고 패션계에서 잔뼈가 굵도록 헌신적으로 일해 42살의 지금은 '글로시'라는 잡지사에 편집장의 자리에 오르며 '패션계의 여신'으로 핑송받는 그녀 이머진 테이트 .. 그녀가 유방암 치료를 하면서 휴직했다가 6개월 만에 직장으로 북귀한 첫날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뭔가 알수 없는 불안감이 차오르기 시작하는데요..

사무실 분위기가 싹 바뀌었고 회사는 묘하게 달라져 있으며, 그속에 2년전 자신의 어시스턴트였가 퇴사했던 이브가  하버드에서 MBA를 마치고 돌아와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있는가 하면 상사에게서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게 됩니다.

" 당신 매거진은 이제 앱이 됐어." 라고 말이죠,,


어지러운 속도로 변해가는 패션계라지만 단 6개월을 떠나 있었을뿐인데 그새 자신이 몸바쳐 일했던 잡지사가 이제는 디지털 매거진화되어 새 웹사이트와 앱 출시를 한달 앞두고 있는 상태로 바뀌어 있었던 거죠,,,그 속에 가장 놀라운 사실은 역시 자신의 어시스턴트였가 이브가 자신과 같은 동급의 편집장이 되어 막강을 권력을 휘두르고 있고 자신은 디지털에 'ㄷ'자로 모르는 디지털 문맹자라는 사실이 그녀를 막막하게 만듭니다,,

대체 뭐가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건지? 내 직원들은 물갈이를 되어 다 어디가고 온통 이십대  초반의 아가씨들의 무리들만 자리잡은 사무실에서 그녀들이 나누는 대화나 회의는 전혀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이머진은 하루를 보내고선 진이 다 빠져버립니다.

패션계의 구세력인 이머진과 패션 테크의 새로운 기수 이브는 일적인 면에서나 직원들을 다루는 면에서나 모든 것이 다르고 부딪치기 일쑤인데요,, 빠르게 변해버린 회사에 적응하기 위해 트위트와 인스타그램도 개설을 하고 적응하고자 노력하는 이머진에게 이브는 매일 같이 이머진에게 굴욕감을 줄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어 이머진 스스로가 이  회사에서 점점 더 있으나 마나 한 사람처럼 느끼게 깍아내릴 기회만 노리게 되는데,,, 그녀는 과연 이 시건방지고 독단적인 20대의 이브에 맞서 패션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초반부터 조마조마하고 짠했습니다,,아마 그녀의 나이가 저와 비슷하기도 하고 처해진 상황에 마구 응원해주고 싶은 상황이더라구요..그동안 어시스턴트가 모든 것을 처리해주었기 때문에 인터넷을 배울 기회나 생각을 하지 못한 이머진은 저보다도 더 디지털문맹자더라구요,, 이브의 장난질과 속임수에 매번 당할때 마다 조금 답답하기도 하고 이렇게 당하기만 하나 했더니 역시 이머진의 가장 큰 장점인 다정하고 착하다는 점과 그로인한 인맥이 크게 한 판을 뒤집네요,,

이브의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면은 높게 사고싶으니 기본적으로 이브는 인성이 정말 바닥이라는 점에서 그 인성으로 저지른 일은 정말 독자들을 엄청나게 분노하게 했을 것 같아요,,저는 더 큰 복수를 했어나 한다는 생각이 절로..흠,,,

제가 잘 모르는 패션계와 잡지업계의 치열한 뒷이야기를 엿볼수 있어서 좋았구요,,책이 시종일관 재미있게 상황을 이끌어 가기때문에 지루함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금은 통쾌하기도 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속에서도 유행에 민감하고 열정넘치는 20대들 속에서 노땅이라 불리는 이들의 노련미와 포용력이 아직은 쓸모가 있다고 뭔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한껏 이머진을 응원하면서 읽었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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