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봄은
맛있니 ]라는 서정적인 제목에 이끌려 이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과는 조듬 색다른 여러편의 단편들이 이 책속에 있네요..
약 220페이지 속에 8편의 단편이 있으니 한편당 30페이지도 되지 않는 단편들인데 그 짧은 글속에 남는 여운은 상당히
긴듯 해요
한편을 읽고 막바로 다음 편으로 이어가지 않고 좀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진 다음에 다음편을 읽게 되었으니
말이죠,,
이 책에는 나이와 상황이 모두 다른 여덟명의 여성들이 각기 1인칭 화자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그녀들의
다양한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녀들의 나이도 또 접해있는 상황들도 다르고 그래서 그녀들의 심리상태도 다 다릅니다.
그런데 한편 한편 모두가 개성이 넘치면서 너무 강렬하게 다가오네요,, 야주 약간은 난해하달까? 심오하달까? 한편 끝날때마다 내용을 다시 돌이켜
생각하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책 제목이기도 한 < 너의 봄은 맛있니 >는 어릴적부터 비슷한 환경속에서 친자매처럼 자라난 나와 여경의 연애와 그로인해 발생한 여자들만
겪을 수 있는 쓰린 성장담 그리고 남자친구와 결별하는 청춘의 방황의 이야기가 있고, <트란실바니아에서 온 사람>은 이혼후 홀려 아이를 키우면서 일하는 싱글맘의 고군분투 사면초가의 상황이 읽을 수록 울컥하면서도
짠합니다,, 그 속에 과연 트란실바니아에서 온 그녀가 정말 그런 존재일까?하는 약간의 상상과 궁금증도
자아내네요.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모르는 삶의 정체가 와 일단 휴학을 하고 돈을 벌자는 생각에 상류층
여중생들의 과외와 케어를 해주는 이상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대생의 이야기가 있는 < +김마리 and 도시 >, 심각한 두통에 시달리면서 주말마다 예식장에서 축의금을 훔쳐 명품 백과 옷을 쇼핑하는 , 정말
읽으면서 가장 저를 조마조마하게 만들면서 아!~~ 이 아이 어떻하니? 하는 걱정을 하게 만들었던 첵제목처럼 묻고 싶었던 이야기
< 아 유 오케이?
>, 극성인 쌍둥이를 키우면서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면서 나를 돌보고 가꾸는 생활을 까막게 잊어버린 주부에게 찾아온 옛친구로 인해 또다른 삶에 대한 엉뚱한 삶을 생각해보게 되는 이야기가 있는
< 블루테일 >,
임신한 뒤로 사과를 향한 폭발적인 식욕을 보이는 여성과
여성적인 요소들이 응축된 사과의 다양한 의미들을 들려주었던 < 사과 > 등등 책속에는 정말 각기
다른 여성들이 이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여성들의 다양한 삶을 이야기해 줍니다.
어떤 단편을 읽을때는 참으로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서 마음이 짠하다가 또 어떤 단편을 읽을때는 미쳐 그동안 생각해 보지 않았던 또는 몰랐던 의미도 알게 되고 읽으면서 울컥하기도 하고 섬뜩하여
불안하기도 하고 또는 안쓰럽기도 한 그런 이야기들이 있네요
한편 한편이 모두 강렬한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이야기속에서 여성들의 심리를 볼수록 안쓰러움과 연민의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그냥 읽고 있는 글이 다가 아닌 책을 덮었을때 다시 한번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이였고 깊이가 있는 글인것 같아서 짧은 단편이지만 가볍지 않고 무겁게 다가왔던 글이기도
하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