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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6년 10월
평점 :

<시카리오> 드니 빌뇌브 감독의 11월 개봉예정작인 SF영화 < 컨택트 >의 원작 소설이라고 해서 이 책에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언제나 영화보다는 책을 먼저 읽는 것을 더 선호하기에 원작소설을 먼저 읽어보고 싶었는데 와!~~ 이 책을 쓴 작가를 보니 상당히 유명한 분이셨군요,, 평소 제가 즐겨 읽는 장르가 아니라서 잘 몰랐던 저자인데 이렇게 유명한 분이라니,,,
‘전 세계 과학소설계의 보물’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소설가 테드 창으로 역대 최연소 네뷸러상 수상자라는 연예아래 글을 쓰는 족족 스터전상, 휴고상, 네뷸러상을 휩쓸었더군요,,
이책 [ 당신 인생의 이야기 ] 속에는 총 8편의 단편 SF과학소설이 있습니다,, 각 단편마다 수상작이거나 후보에 오르는 수상내역을 보면서 책을 읽기 전부터 한껏 기대를 하게 만드네요.
저는 8편의 단편속에서 차례대로 읽지 않고 먼저 영화계봉예정작의 원작인 [네 인생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엄마가 딸에게 너를 잉태했던 이 밤의 이야기부터 너에게 해주고 싶은 네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게 가능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살짝 들무렵, 그와 동시에 지구 궤도상에 우주선들이 느닷없이 출연하고 외계인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언어학박사인 그녀(엄마)가 차출되어 ‘헵타포드(일곱 개의 다리)’라 불리는 그들과의 의사소통 프로젝트에 합류해 그들의 이질적인 언어를 연구하게 되는 이야기를 동시에 교차적으로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인류가 순차적인 의식 양태를 발달시킨 데 비해, 헵타포드는 동시적인 의식 양태를 발달시켰다. 우리는 사건들을 순서대로 경험하고, 원인과 결과로 그것들 사이에 관계를 지각한다. 헵타포드는 모든 사건을 한꺼번에 경험하고 , 그 근원에 깔린 하나의 목적을 지각한다. 최소화, 최대화라는 목적을. - 213
이 단편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인간에게 이미 인생이 다 정해져 있다면은,,인간의 '자유의지'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들의 언어를 배움으로써 언어학자의 루이즈의 인식 방식 역시 변화하면서 이렇게 태어나기도 전인 딸의 인생을 다 들여다보게 되는 이야기가 참 신기하고 또 많은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그후 다시 첨 단편으로 돌아와서 차근차근 읽기 시작을 했는데 구약성서에 나오는 바벨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바빌론의 탑]이야기는 하늘에 닿는 기둥, 그 꼭대기에서 하늘의 천장을 뚫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실제'하늘의 천장'에 닿게 되었을때 반전이 놀라웠습니다. 8편의 단편속에서 제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 이해 ]라는 단편은 가장 쉽고 대중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사고로 심각한 뇌손상을 당한후 깊은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남자가 최신 연구용 신약인 호르몬 K 요법을 실시 한 후 손상된 뉴런이 재생산되면서 초월적인 지능을 가진 인간이 되고 말죠. CIA 정부의 개입을 눈치채고 도망치며 다니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남자와 만나게 되고 한판의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물체와 그에 조응하는 이름을 결합하면 잠재된 힘이 발현된다는 이야기가 있는 [일흔두 글자 ] 과 수학적인 지식이 없어서 어렵게 다가왔던 [영으로 나누면] 등등 한편한편이 상당히 난해하면서도 철학적이기도 하고 제가 기존에 읽었던 SF 소설들과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기본적으로 난해하기도 하고 철학적이기도 한데 무난하게 이해를 하면서 읽을려면은 수학과 물리학적인 지식이 어느정도 있어서 과학적인 이론을 알고 있어야지만 더 이해하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책장 한장을 읽는데 시간이 상당히 들려가면서 천천히 읽어내려갔네요,,
일단 다른 많은 곳에서도 인정했던 아이디어는 돋보였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어렴풋하게 전해지면서 나름 힘들고도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특히 영화의 원작인 [네 인생의 이야기]는 책에서는 몇십페이지만 영화로는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많이 되네요
영화로도 꼭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대중들에게 어떻게 더 잘 풀어서 들려줄지 궁금하네요.